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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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로움(석화)
2009년 11월 13일 14시 10분  조회:1896  추천:34  작성자: 김철호
외로움

석화


외로움을 손가락사이에 끼워
불 붙여 물면
먼 기억은 가물가물 눈앞에 피여오르고
옛날은 하얗게
재털이에 쌓이다

손가락끝에서 짧아지는 고독
빨갛게 타는 심사 비벼끄고
자리 털고 일어나
들창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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