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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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손금(리성비)
2009년 11월 18일 12시 06분  조회:1790  추천:26  작성자: 김철호
손금

리성비


명금의 시작은 굵고
끝은 가늘다

한마리 연어
비늘 떨어진 상처투성이 몸으로
강을 거슬러 지느러미 젓는다

아스라한 폭포수
거슬러 뛰여넘으며
부서지는 물살에 얼치기도 했다

자갈돌들이 가득 누워
발목 적시는 개울

그곳이 연어가
부활하는 천국임을
손바닥 펼치면 환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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