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http://www.zoglo.net/blog/jinzhenglong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 발표된 작품

나의카테고리 : 역사문화이야기

19. 素女著書(황제와 소녀연재)
2012년 07월 02일 14시 44분  조회:6150  추천:0  작성자: 김정룡
19. 素女著書: 소녀저서

소녀, <소녀경>을 짓다

황제가 세상을 떠나자 그 손자가 제위에 오르니 그가 바로 전욱(典頊)이다. 전욱은 아들 궁선(窮蟬)을 낳았다. 전욱이 세상을 떠나자 현효의 손자인 고신(高辛)이 제위에 올랐다. 그는 황제의 증손자다. 고신의 아버지는 교극(蛟極)이며 교극의 아버지가 현효, 현효의 아버지가 헌원이다. 현효와 교극은 모두 제위에 오르지 못했으며 고신이 제위에 올랐다. 고신은 전욱의 족자(簇子)이다.
고신이 진봉씨(陳鋒氏)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여 방훈(放勳)을 낳았다. 또 추자씨(娵訾氏)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여 지(摯)를 낳았다. 고신이 세상을 떠나자 지가 제위에 올랐다. 그가 정사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자 동생인 방훈이 제위에 올랐는데 그가 바로 요(堯)다. 요는 인자함이 하늘처럼 넓었고 지혜로움이 신과 같았다. 멀리서 바라보면 구름처럼 미묘하고 존귀했으나 교만하지 않았다. 희(羲)와 화(和)에게 명하여 하늘의 뜻을 공손하게 따라 일월성신의 운행 궤적을 관찰해 법칙으로 삼았으며 백성들이 농사지을 시간을 신중하게 이끌었다.
우순(虞舜)은 중화(重華)라고 했다. 중화의 아버지는 고수(瞽叟), 고수의 아버지는 교우(橋牛), 교우의 아버지는 구망(句望)이며 구망의 아버지는 경강(敬康)이다. 경강의 아버지는 궁선이며 궁선의 아버지는 전욱, 전욱의 아버지는 창의이다. 이렇게 순에 이르기까지 7대였다.
일설에 의하면 헌원의 25명의 자녀 중 어떤 아들은 화하로 가고 어떤 아들은 변방으로 갔다. 창의의 어떤 아들이 북쪽 땅에 봉해져 대선비산(大鮮卑山)에 나라를 세웠다. 그 후손이 왕이 되어 유도(幽都)의 북쪽과 드넓은 사막 지역을 통일했다. 헌원은 토덕의 왕인데 북쪽의 습속에 따르면 토는 ‘탁(拓)’, 후는 ‘발(拔)’이라 부르니 ‘탁발’이란 바로 황제의 덕을 성씨로 삼은 것이다. 그 후손인 시균(始均)이 요임금에게 벼슬을 하사받고 발을 약수의 북쪽으로 쫓아냈다. 백성들이 그의 부지런함을 신뢰했고 순임금은 그를 어여삐 여겨 전조(田租)로 임명했다.
황제가 남긴 족적이 하도 굉장해 하(夏), 상(商)나라를 거쳐 주나라에 널리 전해졌다. 춘추전국시대에 이르러 공자의 제자 재아(宰我)가 헌원에 대해 궁금증이 많아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은 더하지도 않고 빼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대답하였다.
재아가 공자에게 물었다.
“옛날 제가 영이에게 듣기로 황제가 삼백 년을 살았다 하던데 황제는 사람인가요, 사람이 아닌가요? 어떻게 삼백 년이나 살 수 있나요?”
“우, 탕, 문, 무, 성왕, 주공의 사적(史迹)은 이미 충분히 보았다. 황제의 시대는 참으로 오래되었는데 너는 왜 이런 걸 묻는 것이냐? 옛사람들이라 해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해주기가 힘든 것이란다.”
재아가 재차 물었다.
“아득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은미한 이야기들의 사적이 논쟁적이며 아득하고 불명확한 것이라 해서 경시해버리는데 그것은 군자의 태도가 아닌 듯합니다. 그러나 제가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공자가 대답했다.
“황제는 소전씨의 아들인데 헌원이라고 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신령스러워 아기 때부터 벌써 말을 할 줄 알았고 어린이가 되었을 즈음에는 세상 이치를 대부분 알았고 민첩했다. 자라면서 성품이 진득하니 아주 부지런했고 어른이 되자 총명해졌다. 음양오행에 밝았고 약(龠), 합(合), 승(升), 두(斗), 곡(斛)의 오량을 세워 백성을 위로하고 사방을 관측했다. 곰, 큰곰, 비휴, 표범, 호랑이 등을 길들여 판천의 들판에서 적제와 전쟁을 벌였는데 세 번 싸우고 나서야 뜻을 얻었다. 황제는 수를 놓은 옷을 입었고 큰 허리띠를 둘렀으며 흰 실과 검은 실로 도끼 모양의 수를 놓은 하의를 입었다. 용을 타고 구름 뒤로 올라가 천지의 질서와 음양의 연유, 삶과 죽음의 논설과 존망의 어려움 등을 따랐다. 때가 되면 온갖 곡식과 초목을 심어 조수 곤충까지 그 덕으로 교화했고 일월성신을 변별하고 토석금옥을 모두 다스리느라 수고했으며 백성들에게 시절에 따라 물과 불과 재물을 아껴 쓸 것을 가르쳤다. 그가 살아있을 때 백성들은 그의 은혜를 백 년이나 받았으며 죽은 후에는 그의 신령함을 백 년이나 경외했고 또 그의 가르침을 백 년이나 따랐기 때문에 삼백 년을 살았다고 말하는 것이노라.”

평생의 동반자를 잃은 아소는 황제가 죽자 따라 저승길에 오르려 했으나 그가 승천하는 바람에 포기하고 천수가 다하는 날까지 살아갔다. 그러나 백세가 넘는 할머니가 산다는 것은 생명을 겨우 연명해가는 것이기에 무의미했다. 아소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후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을 정리하여 세상에 남기기로 했다.
헌원과 옥녀, 헌원과 아소의 정사(情事)는 인류가 생겨난 이래 가장 세련되고 가장 풍부한 교합이었다. 그리하여 아소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음양교합의 도>의 집필에 들어갔다. 그녀는 책의 머리말을 이렇게 장식했다.

행복한 성생활을 위해 세상 모든 연인과 부부에게 드리는 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하고 꼭 필요한 것은 너무 많지만 그중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인간의 삶은 모래밭을 걷는 고행과 똑같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동물의 한 종류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동물적인 본능에 충실하게 삶을 영위해야 합니다. 다만 인간은 고급 동물이기 때문에 교합에 임할 때 본능에 충실함과 아울러 머리를 써야 합니다.
동물은 발정기라는 것이 있어 교합이 계절적이고 시간이 제한적입니다. 이에 비해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아무 때나 교합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인간만의 특권이어서 복을 받은 것이지만 한편 인간을 해치기 쉬운 요소이기도 합니다. 과거 한때 사내들이 여성의 생리기간에 교합을 하면 아기를 쉽게 밸 수 있다고 여겨 발광적으로 성교를 했습니다. 매우 어리석인 짓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여성은 생리 전과 후의 1주 동안 회임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러나 생리기간엔 절대 회임이 될 수 없습니다.
여성이 생리가 오면 자궁막이 부드러워져 심하게 건드리면 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교합을 회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생리기간이라 해서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위생을 잘 지키고 격렬하지 않게 방사를 나누면 남녀 모두 즐겁습니다.
인류가 수만 년 동안 살아오면서 난륜과 군혼의 형태로 삶을 영위해 왔습니다. 그 시기엔 지정된 남편이나 고정된 아내가 없으므로 선택의 여지가 많아 교합의 도를 몰라도 교합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습니다. 이런 세월이 막을 내리고 혼인제도가 인류사회에 등장함에 따라 사내든 여자든 교합 상대를 고르는 폭이 좁아졌습니다. 가령 권세 있고 재물이 풍부한 사내는 여러 명의 여성을 거느릴 수 있으나 절대다수의 사내는 한 여자를 상대로 일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혼인은 당사자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니라 가문과 가문의 결합이므로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부가 아기자기 화목하게 살아야 다른 가족들도 모두 행복합니다. 그렇다면 부부가 어떻게 행복하게 살까요?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부부란 흔히 난생 모를 남과 여가 만나 삶을 꾸려가기 때문에 다툼은 불가피합니다. 가령 당신이 부부싸움을 했다면 어떻게 화해할 것인가? 성격이 너그러운 쪽에서 먼저 화해를 요청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성격이 좁은 상대가 화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행복이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내가 말이 없이 실제 행동으로 화해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 실제 행동이 바로 교합입니다. 교합은 남녀가 알몸으로 엉키기 때문에 마음이 스르르 녹습니다. 게다가 여자는 교합을 통해 쾌감과 짜릿함을 맛보기에 화해가 쉽게 이뤄집니다.
부부싸움이 있은 후 가령 사내가 여자를 만지면 여자는 처음엔 뿌리칩니다. 싫어서가 아니라 자존심에서 오는 반사 동작입니다. 때문에 한두 번 뿌리치더라도 집요하게 만지고 흥분시키면 거부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양물을 빼고 박는 동작을 거듭하면 여자는 짜릿함을 만끽하느라 맺혔던 옹이 풀어지고 나빴던 일이 구중천으로 날아갑니다. 이렇게 화해는 말이 없이 교합하는 실제 행동에 의해 이뤄집니다.
아무리 법으로 한 사내 한 여자가 혼인하여 살아가게끔 규정한다 해도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흔히 다른 사내 다른 여자의 유혹을 못 이겨 외도하게 됩니다. 그럴 때면 자기 남편 자기 아내를 원망하기에 앞서 내가 무엇이 부족한가를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인간의 얼굴은 타고난 것이기에 개변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부는 평생 얼굴을 뜯어먹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인물이 잘 생긴 것은 혼인 초에는 매력이 있으나 살아가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후천적인 요소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인간은 남녀를 불문하고 배우지 않고도 성인이 되면 교합을 합니다. 그것은 타고난 본능에 의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합이란 그저 애무하고 사내의 양물을 여자의 음도에 박아 넣고 비비고 쑤시면 다한 것으로 착각합니다. 고정적인 한두 가지 동작으로 교합을 하면 그것이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사내든 여자든 큰 불행입니다.
사내는 아내가 외간남자를 탐내지 않게 하려면 자주 몸을 애무해주고 교합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기교가 없이 따분하게 한두 가지 체위만을 반복하면 아내는 싫어합니다. 그러므로 음양교합의 도를 익혀야 합니다. 아내도 마찬가지로 노력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여성은 사내가 하는 대로 가랑이를 벌리고 가만히 대주고 있으면 교합인 줄로 착각합니다. 실로 안타깝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성도 교합의 도를 잘 수련하여 사내를 즐겁게 해주어야 모두가 행복합니다.
행복한 결혼생활과 가정생활은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남편과 아내 모두의 책임임을 통감하고 그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내와 여자가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끝마칩니다. 모든 사람마다 음양교합의 도를 잘 터득하여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기를 바랍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총 균 쇠』 2020-02-07 2 3023
62 인형의 유래 2017-12-04 0 3858
61 여자는 기쁘게 해주는 사람 위해 화장한다 2017-11-26 1 3991
60 서민(庶民)과 인민(人民)의 뜻 차이 2017-04-05 0 3712
59 인문학이란? 2017-02-11 1 3812
58 『삼국유사』로 보는 배달민족의 주체성과 정체성(1) 2017-02-04 9 3782
57 육룡이 나르샤가 남긴 교훈 2016-04-20 1 4034
56 공자와 예수 이야기(1) 2016-03-10 0 4200
55 선비와 권력의 유착역사 2015-02-17 0 4823
54 변소간보다 더 많은 사장님, 회장님 2015-01-03 1 5836
53 두뇌문명과 마음문명 논고 2014-07-01 4 4554
52 김종서와 장성택, 2인자의 비운 2014-06-14 4 5132
51 현대여성은 왜 꽃미남을 좋아할까? 2014-01-10 10 6317
50 중국인관광객 추태는 문화관성 2013-11-25 16 6444
49 ‘꽌시(關係)는 ’식(食)‘을 토대로 이뤄진다 2013-11-01 3 5472
48 화약으로 기껏 폭죽 만든 중국 2013-10-26 18 5768
47 일국양제(一國兩制) 유래 2013-09-16 2 5538
46 ‘먹었는가?’, 중국인의 인사말 2013-08-03 3 6078
45 중국 반부패 험난한 길 2013-07-06 5 6601
44 조선여자 거시기 차고, 중국여자 거시기 따뜻하다? 2013-06-20 4 13771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