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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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당선은 천지개벽
2012년 12월 24일 13시 11분  조회:12274  추천:17  작성자: 김정룡

박근혜 대통령당선은 천지개벽

 

지난 12월 19일 한국 제18대 대선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보수진영의 재집권이란 의미보다 여성대통령이 탄생되었다는 것이 더 큰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과 같은 전통유교국가에서 여성대통령의 탄생은 4년 전 미국에서 첫 흑인대통령이 나왔던 만큼이나 천지개벽의 의미가 크다.

한반도역사를 돌아보면 2천 년 전 삼국건립을 계기로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과도되었다. 하지만 모계사회의 잔재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도처에서 천년동안 드러나고 있었다. 한 가지 실례를 들자면 남자의 결혼을 ‘장가를 간다.’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남자가 결혼하면 먼저 여자의 집에 가서 살면서 아이를 낳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 다시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남자의 집에 돌아와 정착하여 살아가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남자가 ‘丈家’에 가는 혼인관습이 조선조 초기까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1392년 이성계의 조선개국은 유교이념을 통치무기로 삼았고 518년 동안 유교는 모든 종교를 밀어내고 우리선조들의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유교는 여성을 무시하고 차별하며 남자 중심사회를 구축하는 이른바 남존여비사회의 핵심종교이다. 이런 풍토에서 여왕의 탄생은 아라비안나이트(天方夜談)와 같은 이야기였다.

유교국가관은 다른 문화권의 국가관에 비해 천양지차이다. 다른 문화권에는 ‘국’이지 ‘국가’가 아니다. 중국도 주공시대까지는 ‘국’이지 ‘국가’가 아니었다. 그러다가 공자가 주공의 혼인 제도를 높은 단계로 승화시키고 ‘국’은 ‘가’를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국가관’을 설파했다. 즉 유고의 핵심이념인 ‘仁’은 먼저 ‘가’ 내에서 실천되어야 하고 다음 사회에 전파되고 종국적으로 ‘국’에 널리 퍼지면 천하는 태평성세가 된다는 것이다. 또 공자의 국가관에 있어서 ‘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를 들 수 있다. 소인이 군자가 되는 길은 공부인데 공부하는 목적은 우선 몸을 다스리는 것(수양을 쌓는 것)이며, 몸을 잘 다스리는 것은 가정을 고르게(가족의 화목)하는 것이며, 가정이 고르게 되어야 나라가 잘 다스려지며, 나라가 잘 다스려져야 천하가 태평해진다는 것이다.

물론 ‘가’의 주체는 남자이고 여자는 그저 남자들의 의도에 따르기만 하면 되는 피동적인 존재이다.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주체도 남자이지 여자는 배제되어 있었다. 이러한 유교적인 국가관 조선조사회에서 어떻게 여왕이 탄생될 수 있었겠는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유교의 본산지는 중국이지만 조선조 518년을 통해 한반도는 중국보다 훨씬 더 유교적인 이념과 사상이 강했다. 필자는 유교가 동양3국에 미친 영향의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해냈다. 중국유교는 ‘근육유교’, 일본유교는 ‘피부유교’, 조선유교는 ‘뼛속유교’이다.

동양3국은 과거도 그러했거니와 현재도 유교이념과 사상의 영향이 지대하다. 현재 한국은 불교신자가 26%, 기독교신자가 19%, 유교신자는 2%밖에 되지 않지만 어떤 종교 신자를 막론하고 한국인의 사회생활과 가족생활 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여전히 유교이념과 유교사상이다.

여기서 밝히고 싶은 것은 ‘피부유교’인 일본도 ‘근육유교’인 중국도 아직 정치권은 남자의 세상이지 결코 여성의 세상이 아니다. 중국은 공처가가 많으며 한반도에 비해 남존여비가 심하지 않다. 특히 모택동이 ‘여성은 하늘의 절반’이라고 표현한 이후, 더욱이 문화혁명시기 여자홍위병의 탄생에 의해 중국여성은 남성화가 강해 중국은 남자는 남자답지 못하고(男不男) 여자는 여자답지 못한(女不女)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어중간한 사회로 되어버렸다. 세상에서 중국이 남녀평등이 잘 실천된 나라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가주석이나 총리자리에 여성이 오르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거니와 정치국상무위원 7명 가운데 여성이 단 한명도 없는 실정이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유교적인 이념과 사상이 훨씬 짙은 한국에서 여성대통령이 나온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여성대통령이 현실로 되었다. 박근혜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을 업었던 어쨌든 간에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는 했지만 앞으로 남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시각을 어떻게 극복해 나아갈 지가 자못 궁금하다.

한편 한반도역사에서 부계사회에 진입한 이래 신라시기 선덕여왕(632~647 집정, 제27대), 진덕여왕(647~654 집정, 제28대), 진성여왕(887~897 집정, 제51대)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당선은 진성여왕이후 1015년 만에 탄생한 ‘여왕’으로서 하늘땅이 뒤바뀔 정도의 천지개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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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47 ]

7   작성자 : 원유
날자:2012-12-27 11:04:43
등소평이 말씀하신 흑묘백묘 [ 黑猫白猫 ]
여왕이든 대통령이든 만 국민이 평온한 삶을 살수 있다면 뭔 상관이 있습니까.
6   작성자 : 녀왕
날자:2012-12-26 20:53:28
한국같은 보수적인 나라에 여성이 대통령이 된 것은 놀라웁지만.
그는 단지 18대 대선에서 선출된 대통령일뿐 남자,여자와 같은 성별과 상관없다고 봅니다.

한국은 대통령이 탄생되였는지,여왕이 탄생되였는지 요즘 한국의 분위기를 보면 조금 이상해..시대는 항상 앞으로 전진한다고 하더만.
5   작성자 : 생생한 선거공부
날자:2012-12-26 13:06:32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여러번지켜보았지만 너무나 멀었소.
하지만 옆 이웃나라인 한국이자 같은 동포나라의 대통령선거는 가슴죄이며 지켜보았소.
표 만장부터 천만장 넘기기까지 처음엔 몇만표차이로 결론낸다든게 108만표차이로 크게 나오지않았소?
중국공민들에겐 너무나 큰 충격이엿구 중국조선족들에겐 너무나 생생한 교육현장이였지요.
민주법치란 무엇인가 잘 쉽게 알려주더만.
4   작성자 : 연변도라지
날자:2012-12-26 12:32:05
여왕이란 제기법에 의문이 있다. 민주주의사회를 표방하는 한국에서 대통령을 여왕에 비유하는것은 탐탁하지 못하다. 특히 조선족으로서 한국대통령을 여왕에 비유하는것은 조선족사회의 이미지를 실추할 우려가 있다.

김정룡씨의 견해와는 달리 천지개벽까지는 칭송할 필요가 없다. 어느 나라에서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 의해 대통령에 당선되였는가 보다도 국민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나라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가가 중요한 일이다. 누구처럼 국민의 준 권리로 사리사욕을 채우고 정치적보복을 감행한다면 력사의 탄핵을 받을것이요, 국민의 버림을 받게 될것이다.

같은 조선족으로 비뚤어진 사유방식에 대해 선의의 귀띔을 드리는바 참고하시기 바란다.
3   작성자 : 지나가다가
날자:2012-12-25 20:20:15
현시대에 여성 대통령이 올라 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로서 정말 축하 할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문장중에 <...중국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어중간한 사회로되여 버렸다.> 와 <...그러나 아직까지 국가 주석이나 총리자리에 여성이 오르는 것은 꿈도 꿀수 없는 일이거니와 정치국 상무 위원7명 가운데 녀성이 단 한명도 없는 실정이다.>이글은꼭 써야 할 리유가 있습니까? 무슨 근거라도 있습니까?왜서 중국 사람에게 똥칠하려 합니까?많은 글을 잘 보았는데 이 글만은 정말 보아 줄 수 없어 글을 올렸습니다,
2   작성자 : 중심축소이론
날자:2012-12-25 06:32:40
매우 철학적이며 심도있는 국제 사회문화문제를 발견했수다.
싱가폴의 이관유전총리는 면바로 지적했소이다.중국은 제일 우수한 인재를 발굴등용할수없다고 하지만 미국은 전세계의 최우수인재들을 발견 집중 중용할수있는 개명개방된나라이웨다.
중국문화는 유교문화뿐만 아니라 페쇄적인 황권문화라 할수있소이다.이문화의 특징은 "중심축소"란 이론으로만 풀수있소이다.아직 미숙하지만 갈수록 이 이론이 명석히지며 굳어지웨다.김선생도 이 과제를 풀었으면 좋겠수.
이 이론의 핵심은 즉 권력 명분 명예 재산 자산의 분배 즉 경제사회문화정신사상에 있어서 중심축에 가까울수록 그판도가 페쇄축소된다는 이론이웨다.
여성같은 주변인소들은 들은 변두리까지 갈수있어도 중심축에 접근하기 어려울것이웨다.미국처럼 아프리카이민후세 여성 토종인 이민 장애인도 능력이있고 노력만하면 중심축에 접근하고 설수있다는 개방적인 흉금과 개방성이있는 선진성을 지닌 나라와 민족만이 세계의 앞장에서서 리드할수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깨달아야할것이웨다.
중국 일본 한국 그어느나라가 먼저 이 꾀물과 사슬을 먼저 깨버려야 먼저 선진성에 접근할수있는것처럼 말이웨다.
1   작성자 : 살아있는 칼럼
날자:2012-12-24 15:11:43
김정용선생은 열정과 문채 감개가 들어있는 살아있는 칼럼을 쓰셨구려.
문학을 사랑하는 열혈청소년들이여 문밖으로 뛰쳐나와 매일 뜨고지는 태양과 대자연 그리고 인간생활을 바라보며 살아있는 칼럼과 문장을 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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