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http://www.zoglo.net/blog/jinzhenglong 블로그홈 | 로그인
<< 5월 2024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기본카테고리

서울의 중국동포활동실은 뭘 하는 곳일까?
2008년 03월 21일 16시 40분  조회:4590  추천:55  작성자: 김정룡

서울의 중국동포활동실은 뭘 하는 곳일까?

-김정룡 재한조선족칼럼니스트

연길시에는 골목마다 노인활동실이란 간판이 수 없이 걸려 있다. 들어 가 보면 노인들이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십중팔구는 젊은이들이 모여 마작을 논다. 통계수치를 보지 못해 그 수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림짐작해보아도 족히 수 백 곳이며 대다수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 연길시 노인활동실이 요 몇 년 사이에 한국에 ‘이사’ 왔으며 개칭 ‘중국동포활동실’이란 간판을 걸고 가리봉동, 가산동, 독산동, 대림동, 구로동, 봉천동, 신림동, 신대방동, 영등포, 건국대입구, 안산, 안양 등 조선족이 집결해 사는 곳에 퍼졌고 역시 대다수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땅에서 중국동포활동실을 개설하는데 투자는 집을 맞는 보증금 1,000만원에서 2,000만 정도이고, 월세 30~60만원 정도, 마작기계를 수입하는 데 대당 100만원 들고 기타 비용을 다 합쳐봐야 200만원이면 된다고 한다. 수입은 기계 한 대 갖고도 밥벌이는 된다고 하니 3~4 대이면 수입이 짭짤할 것이다.

중국동포활동실은 마치 한국의 여느 기원처럼 푸른 혹은 노랑 종이를 붙여놓은 창문에 장기, 바둑, 마작이라고 써 붙이지만 실제로 장기와 바둑은 찾아보기 힘들고 기계마작만 갖춰져 있고 50대 초반이면 나이가 많은 편이고 20대부터 40대 사이가 많으며 실제로 돈 내기를 한다.

한국에 와서 돈 내기를 놀던 뭘 하던지 모두 나름대로의 자기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싱거운 소리할 일이 아니지만 아래와 같은 사례를 들어보니 안타까운 맘을 금할 수가 없다.

연길시에서 온 장모(41세)는 2006년 재입국으로 중국에 가 1년 머무는 동안 1,000만원 가까이 썼고, 2007년 11월 재입국할 때 100만원을 들고 와 외국인등록증을 신청해놓고 취업교육수업을 기다리는 며칠 사이 친구 따라 00중국동포활동실에 갔다가 마작을 놀았는데 처음에는 300만원 땄고 이에 재미 들어 계속 다니기 시작했는데 요 4개월 동안 취업교육도 받지 않았고, 집도 맡지 않은 채 매일 마작 판에 붙어 있었고 친구와 친척들로부터 빌릴 만한 사람한테 모두 돈을 빌려 놀았는데 1,100만원을 잃었다고 한다. 앞으로 어떻게 할 타산인가고 물었더니 이미 발이 푹 빠졌는데 놀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고 나에게 되묻는 것이었다.

용정에서 시집 온 박모 여인(35세)은 2년 반 동안 열심히 다방을 운영하여 돈을 꽤 벌었다고 한다. 지난 구정에 우연히 친구 따라 00중국동포활동실에 가게 되었고 손이 근질거려 놀게 되었는데 1주 사이에 800만원을 땄고 이에 재미 들어 계속 놀기 시작한 것이 요 몇 달 동안 1,500만원을 잃었다. 한국인 남편이 마누라가 마작 판에 붙어 있으면서 가정생활에 등안 해 화가 나서 이혼을 제출했다고 한다.

듣는 소문에 의하면 현재 한국에서 일 년 내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마작만 놀고 살아가는 조선족의 수가 꽤나 된다고 한다. 물론 중국동포활동실에 다니는 사람들이 전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전업으로 마작을 노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수요가 많으니 공급이 생기고 따라서 중국동포활동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0 여자가 꿈에 오줌을 싸면? 2008-05-05 74 6857
39 여자는 남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2008-04-28 55 5139
38 강강술래는 섹스의 축제였다. 2008-04-23 65 5985
37 섹스하기 좋은 여자와 싫은 여자 2008-04-17 125 13107
36 섹스는 양생지도이다. 2008-04-14 66 4895
35 서울의 중국동포활동실은 뭘 하는 곳일까? 2008-03-21 55 4590
34 중국에 수박이 있나요?(김정룡) 2008-03-17 53 4272
33 조선족은 왜 깨끗한가? (김정룡) 2008-03-17 65 4803
32 장례식장에서의 남녀교합(김정룡) 2008-03-14 70 6025
31 조선족은 왜 냄비성이 강한가?(김정룡) 2008-03-07 82 4863
30 조선족은 왜 음주가무를 즐기는가?(김정룡) 2008-03-07 56 4805
29 우리민족역사에 봉건사회가 없었다.(김정룡) 2008-03-07 58 4839
28 조선족은 왜 일하기 싫어하는가(김정룡) 2008-03-05 42 4479
27 음모(陰毛) 없는 여성은 왜 재수 없나? 2008-03-03 61 9281
26 점심이란 말의 유래(김정룡) 2008-02-23 56 4302
25 연변이면 주체성, 옌볜이면 친한(漢)파?(김정룡) 2008-02-21 60 4902
24 "사이트는 노가다 판?" 2008-02-15 45 4737
23 공자의 ‘별칭’도 모르면서 단군실존을 말한다? (김정룡) 2008-02-14 54 4660
22 23. "거시기가 꼴리지 않는 자에겐 돈을 빌려주지마라" 2008-02-12 54 5189
21 천박한 일부 조선족문인 2008-02-10 44 4610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