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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巫女와 祈雨祭
2008년 06월 12일 09시 44분  조회:6613  추천:63  작성자: 김정룡

巫女와 祈雨祭

 

 

 무당(무속)이란 무(巫)자에 대해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하나는 <<주자가어(朱子家語)>>에 의하면 “무는 춤으로 신을 섬기는 바, 무란 공(工) 양 옆에 인(人)자를 붙인 것인데, 그 춤추는 모양에서 취한 것이다. 무는 신을 받들고 춤추는 따위가 모두 통창화기(通暢和氣)하여 신명에 이른다.”고 했다. 다른 하나는 한국 유동식 교수가 “무(巫)는 위 가로가 하늘을, 아래 가로가 땅을 뜻하며 양 옆의 인(人)은 사람이 춤추는 모습이며 내리 줄은 가무강신을 통해 하늘의 신을 맞아 지상에 교감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필자는 유동식 교수의 해석이 비교적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무(巫)란 개념을 간단하게 이해하면 곧 귀신을 섬기는 일이다. 중국학자 강천(江灥)의 말을 들어보자.

 

 고대의 관(官)은 단지 巫와 史일 뿐이다. 후에 학술의 분기가 천만갈래에 이르지만 그 발원을 더듬어 올라가면 결국 巫와 史로 다 귀결된다. 사람의 일을 기록하는 관이 史이며 이는 <<설문>>에 史를 해설하여 ‘記事者也’라고 한 것으로 방증된다. 그리고 귀신을 섬기는 관을 巫라고 한다. 이는 <<서경>>의 이훈(伊訓)을 보라. 옛사람은 제사를 중히 여기고 귀신을 받들었기 때문에 史와 巫의 두 직책이 동시에 같은 비중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후세에 내려올수록 합리적 지식이 증가하고 귀신의 일이 묘막(渺漠)하여 근거가 없고 또 사람의 일만큼 귀중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따라 史가 성하고 巫가 쇠했으며 일체의 관직을 모두 史가 독점하게 되었다. 史로서 巫의 자리를 빼앗게 되었으니 祝史 · 卜史 등의 명칭은 그 좋은 예이다. 그리고 巫는 부녀로서 충당하였다. ······周末에 이르면 巫의 도는 거의 종식되었던 것이다.

 

 중국역사에서 무(巫)의 도가 가장 성했던 시기는 은 나라였고 주나라 때부터 문(文)의 도가 완전히 자리매김 됨에 따라 무(巫)가 완전히 쇠락했다. 그러므로 중국에서는 한반도처럼 무당, 특히 여무가 근세말기까지는 고사하고 2천 년 전부터 일찍이 쇠락하고 말았다.


 
세계역사를 살펴봐도 무당, 특히 여무가 근세말기까지 발달하고 활발하게 또 왕성하게 활동한 사례는 한민족이 으뜸이다.


 
한반도에서 남격수(男覡數)보다 여무수가 많았던 이유에 대해 임동권 씨는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무를 하나의 직업으로 보면 남녀의 구분이 필요 없는 것이나 무직은 신과의 교섭을 갖는 것이요, 또 감수성이 예민해서 신빙이 쉬운 여성이 적합하였다. 따라서 고대의 무는 여성이 많았을 것이다.” 그는 또 “기우에 여무가 주역을 맡은 것은 신과 교섭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니 사제자의 기능에 속하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일정한 이치는 있겠으나 해석이 요해를 짚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무당의 역할은 주로 가무강신이며, 즉 하늘에 계시는 신(천신은 남성성을 지닌 신)을 여무가 가무를 통해 지상의 인간과 교감시키기 때문에 천지조화, 음양조화, 남녀조화의 원칙에 의해 여무가 많았던 것이다.

 
 고대인들은 가뭄은 음기가 약하고 양기가 성한 때문이라 인식했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동남지역 어떤 소수민족들은 가뭄이 심하면 기우제로 소녀들로 하여금 씨름을 하게 했다. 소녀들이 씨름으로 땀을 많이 내고 왕성한 음기를 발산 하면 하늘의 양기와 만나 비가 생긴다고 믿었다. 


 
한반도에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말기까지 조정에서 조직하여 치르는 기우제에 수백 명의 여무가 동원된 것이 곧바로 천지조화, 음양조화, 남녀조화의 원칙에 의한 것이었다. 김별아 씨는 그의 <<미실>>에서 고대한민족의 기우제 때 있었던 여무들의 굿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오래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땅이 마르고 곡식이 타들어갈 때, 궁중에서는 엄숙한 천제의 의식을 거행하는 한편 민간의 처방을 병행하여 기우제를 치렀다. 무당들은 속옷을 벗고 치마만 걸쳐 입은 채 굿판에 섰다. 물기 하나 없는 바람이 함부로 그녀들의 통통한 허벅지와 가로퍼진 엉덩이를 매만졌다. 무녀들은 분노한 신령들과 교접하며 영신했다. 치마를 들추어 바람을 희롱하며 가랑이를 번쩍번쩍 들어 한바탕 음란한 춤을 추었다. 가뭄이야말로 양이 음을 이겨 눌러 음력이 부족해 빚어진 탓이었다. 그래서 무녀들이 지닌 음력의 발산을 통해 신령을 위로하고 천기를 다스리려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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