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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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은 좋은가? 나쁜가?
2009년 01월 09일 09시 32분  조회:7700  추천:65  작성자: 김정룡



유태인은 좋은가? 나쁜가?

 

김정룡 kzl0917@naver.com

 

 중국학자들은 20세기는 두 유태인 간의 대결이었다고 말한다. 뜻인즉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대표적 인물인 칼·맑스와 자본주의진영을 대변하는 예수(종교적인 차원에서 하는 말)의 싸움이었다는 것이다. 예수와 칼·맑스 외에도 19세기와 20세기 근 200년 역사무대에 등장한 막스·베버, 니체, 아인슈타인, 챠플린, 키신져 및 노벨과학상 수상자 12%를 점한 유태인을 포함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인재들이 많다. 이런 명백한 사실이 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총명하고, 똑똑하고, 장사 잘하고, 어쩌고저쩌고 특수민족이라 하면서 침이 마르도록 유태인 찬양에 나서고 있다. 허나 최근 구미일부에서는 유태인은 질적으로 나쁜 사람들이라는 평가도 있으니 이들의 견해에 우리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필자는 이 글을 쓴다.

한 민족을 평가함에 있어서 우리는 근래에 보이는 현상만 논하지 말고 그 민족의 역사를 살펴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섭리였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현존해 있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민족 치고 2000년 전의 正史만 있고, 그 후 2000년 동안 자기네들의 正史가 없는 것이 이 지구상에 유일하게 유태인이다.

구약성서(실제로 유태인 역사서인데 기독교인들이 하는 말)에 의하면 하나님의 창세기부터 유태인의 역사라 하지만 실제로 유태인의 정사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 지금의 이라크 한 시골마을에 아브라함이라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어느 하루 밤 잠결에 하나님이 나타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가 정착하면 너의 후대들이 번창해진다.”는 계시를 준다. 이튿날 아브라함은 즉시 행동에 옮긴다. 이른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사막 한 가운데 오아시스를 끼고 농사를 지어먹을 만한 땅인데 지금의 팔레스티나 땅이다.

아브라함은 우리 단군과 비슷하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정착하여 건국한다. 그런데 후대들이 번창해 질 것이란 하나님의 계시와 달리 그가 환갑이 지나도록 자식이 없었다. 그래서 궁여지책 끝에 토착 여종과 잠자리를 해 이스마엘이란 남아를 보게 되었으나 하나님은 정실의 자식이 아니기에 계약을 맺을 수 없다고 생떼를 쓴다. 이스마엘이 14살 되던 해 아브라함은 다행으로 100세 가까운 노년에 본처와 이삭이란 아이를 낳는다. 본처와의 자식이 하나님의 인정을 받게 되자 여종과 이스마엘은 쫓겨나게 되었고, 이들의 후대가 아랍민족으로 되었고 이삭의 후대가 유태인이 된다. 이것이 유태인과 아랍민족 사이 반목의 단초가 되었고, 그 싸움이 40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쉽게 말해서 아랍민족은 자기네가 아브라함의 장자직속후손들이고 팔레스티나 땅은 당연히 우리 것이라는 주장이고, 유태인은 자기네가 아브라함의 적통후손들이고 팔레스티나 땅은 하나님으로부터 약속받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니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의 싸움은 형제간의 다툼인 셈이다. 이 ‘쟁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스라엘 역사를 간단히 훑어 볼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은 지중해를 끼고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중간 지점에 있는 나라이며 가나안, 이스라엘, 유대, 주이시, 팔레스타인 등 다양하게 부르는데 마치 조선반도를 코리아, 조선, 한국 등으로 불리는 것과 같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열두 자식을 낳는다. 유태인은 12라는 수자를 중히 여기는데 솔로몬시대 이스라엘은 12지파로 나뉘었다든가 예수의 제자도 12명으로 되어 있으며 그 유래는 큰 원의 둘레에 12개 작은 원을 맞닿아 놓으면 큰 원과 작은 원 사이 및 작은 원끼리도 서로 변이 맞닿고 이는 인간사회 끈끈한 단합을 상징한다.

기원 전 1800년경 야곱의 11번째 아들 요셉이 이집트에서 파라오왕의 오른팔 노릇을 하며 200년 동안 그의 후대가 수백만으로 늘어나자 이집트정부가 축출에 나섰고, 유명한 모세의 출애급기가 그때 있은 이야기이다.

아브라함의 후대들이 이런저런 곡절을 겪다가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기 시작한 것이 중국이 미신사회로부터 인문사회로 전화되는 주나라 건국시기와 비슷한 지금으로부터 3000년 전 다윗의 이스라엘 건국이다. 다윗은 왕위를 솔로몬에게 넘겨주었고, 솔로몬이 노환으로 죽게 되자 그의 두 아들에 의해 북쪽에 있던 10개 지방이 한데 묶여 이스라엘이란 왕국이 되고, 남쪽 두 지방이 유대라는 왕국이 되어 둘로 나뉜다.
이스라엘 역사는 이민족에게 정복당한 역사이다. BC922년 이집트인에게, BC732년 앗시리아에게, BC586년 바빌론에게, BC332년 그리스에게, BC198년 시리아에게, BC63년 로마에게 정복당했고, AD112년에는 유대라는 나라는 흔적도 없이 완전히 멸망한다.

BC63년 로마에게 정복당하자 유대인은 세상 사방에 뿔뿔이 흩어졌고, 기원 전후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국제도시에 망명 갔던 유대지식인들이 후세에 가장 영향력을 끼치는 예수라는 인물을 각색해 냈고, 이것이 후에 기독교로 발전한다.

기독교 탄생배경은 이렇다. 유대라는 나라가 멸망하게 되자 일부 지식인들이 2000년 동안 선택된 민족이라 굳게 믿었던 하나님은 어디서 잠자고 있는지 구원의 손길을 보내주지 않았다. 그래서 지상의 메시아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고, 당시 지중해연안을 중심으로 디오니소스, 오시리스라 불리는 메시아가 성행했고, 페르시아의 짜라투스트도 메시아로 불렸는데 그들은 모두 지상에 복음을 주고 죽었다가 부활해 승천하는 기적을 일으킨다. 예수의 행적과 실로 비슷하다. 그래서 신화연구가들은 예수를 이들의 복사물이라 판단한다.

그런데 문제는 기독교를 만들어낸 것이 유대인들이지만 당시 유대인들 내에 먹혀들지 않았고,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당시 멸망에 직면한 유대인은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민족을 구해줄 메시아를 바랐는데 맥없이 십자가에 못 밝혀 죽는 예수가 어떻게 우리의 구세주가 될 수 있는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금식일에도 보리이삭을 훑어먹는다든가 창녀와 허물없이 말을 주고받는 예수는 유대고유 율법으로 말하자면 법을 어기는 망나니이기 때문에 상놈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예수는 운이 좋게 유대계 로마인인 바울이란 인물이 나타나 이방인들에게 전파했는데 대성공을 이루었고 전체 유럽은 물론이고 아메리카 내지 아프리카 및 20세기에 들어 남조선 땅에서 신도를 1200만이나 확보하는 기적을 일으키는 종교로 발전했다.

기원 324년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이게 되자 그때부터 유태인 탄압이 본격화 된다. 기독교권에서 본래 도리라면 예수를 배출한 유대인에게 감사를 드려야 하며 감지덕지해도 모자랄 판에 탄압이라니? 그 내막은 이렇다.

예수는 정치적으로 로마인에게 죽음을 당했으나 종교적적으로 기독교권에서는 예수를 죽인 장본인이 유대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이자 세상의 구세주인 예수를 죽인 유태인은 이 세상에서 가장 몹쓸 놈들이고 씨도 못 받을 종자이고, 피 값을 지불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이 억지 같은 주장이 중세기부터 히틀러에 이르기까지 전파되어 유태인은 세상천지에서 혹독한 박해를 받아왔다. 고대 로마제국과 그 식민지 국가들에 사는 유태인은 자신들이 유태인이라는 것을 숨기고 살아가야 했다. 쉐익스피어의 <<베니스상인 >>에 고리대를 놓고 채무자가 갚지 못하게 되자 살 1파운드를 도려내는 지독한 주인공이 유태인이라고 묘사한 것처럼 당시 가톨릭 나라들에서 고리대는 기독교윤리에 맞지 않는 세상에 이런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유태인이며 그들은 박해를 받아 마땅하다는 당위성을 반영한 작품이 바로 <<베니스상인 >>이다. 우리는 문학작폼을 읽으면서 그 작품이 반영된 내용만이 아니라 그 시대배경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맹인이 기와장 펼치는 격이 되고 만다.

기독교 한 갈래인 동유럽 동방정교국가들에서도 유태인 박해가 심했다. 그 일례로 러시아에서 1883년부터 쓰탈린 정권 전까지 다섯 차례 유태인 축출운동이 있었다.
히틀러는 이런 역사적인 맥락에서 게르만민족제일주의를 표방하는데 장애가 되는 유태인을 종자를 남기지 말고 모두 말살해 버리겠다고 결심했다. 도대체 무엇이 장애가 된단 말인가? 그것이 바로 유태인들이 주장하는 “이 세상에서 자기네 민족만 유일하게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것이 괘씸하다는 것이다.

오늘날 공정한 입장에서 말하자면 만약 하나님이 진짜로 있다면 이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모두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태어난 것이지 특정민족만이 선택되었다는 주장은 타민족에게 미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렇듯 2000년 동안 디아스포라로 살면서 혹독한 박해를 받았던 유태인이 세계1차, 2차대전을 통해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머리 좋은 자들이 자유의 땅인 미국으로 건너가 세력을 확장했고, 2차대전이 끝나자 영국의 두둔 하에 1948년 떠난 지 2000년이 지난 팔레스티나 땅에 다시 나라를 세우게 되었다.

그렇다면 팔레스티나 땅은 유태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린 공백 땅이었을까? 물론 아니다. 그 땅에 2000년 동안 아랍계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유태인들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니 왜 유태인들과 싸우지 않겠는가?
유태인과 팔레스타인들의 분쟁의 초점은, 팔레스타인들은 자기네가 2000년 살았으니 당연히 우리 땅이라 주장하고, 유태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약속받았던 땅에 돌아왔을 뿐이어서 정당하다는 것이며 토지문서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 토지문서란 바로 인류역사이래 가장 많이 팔린 <<성경>>을 의미한다. 두 민족 간의 또 하나의 분쟁은 가자지구를 비롯한 팔레스타인들이 살고 있는 땅마저 유태인들은 영토확장욕심 때문에 현재까지도 싸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스라엘은 전체 중동국가 아랍인들이 모두 힘을 합쳐도 당해내지 못할 정도로 힘을 갖고 있으며 그 힘을 바로 미국이 키워주었고 핵까지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힘이 막강하다. 이스라엘은 이 힘의 논리로 팔레스타인을 압박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유태인들이 나쁜 놈들이라고 주장한다.

나는 우물에 향해 아장아장 걸어가는 아이를 구한다든가, 길가에 정신 잃고 쓰러진 사람을 엎고 병원에 달려간다든가 이런 정의는 믿어도 나라와 나라 사이 민족과 민족사이 정의를 믿지 않는다. 빈곤한 사람이 금덩어리를 갖고 있다고 하자. 부자가 그 금덩어리가 욕심나서 빼앗겠는 데는 너는 나쁜 놈이라는 여론을 일으켜 명분을 얻고 나는 최신식 무기를 갖고 있는 것이 정당하고 너는 식칼도 갖지 말라 윽박지르고 나와 한 판 붙자고 하고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마구 갈겨대고 하는 것이 힘의 논리이고 정의를 부르 짓고 하는 것이 미국이고, 이스라엘이다.

자기네만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이라 까불고, 영국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을 몰아내고 나라를 세우고, 미국을 그늘로 삼고 영토 확장에 나선 유태인이 과연 좋은가? 나쁜가?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나 개인적으로 유태인에 대해 한 가지 부러운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유대교라는 종교이고 그들의 율법을 풀어 쓴 탈무드이다. 유태인은 2000년 동안 유랑민으로 살면서도 자기네들의 종교와 탈무드를 지켜왔기 때문에 오늘날 여전히 민족이 생존하고 있다. 만약 우리민족이 유태인처럼 2000년 동안 흩어졌다면 민족생존이 가능할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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