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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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조선족을 비하하는 한국작가
2009년 03월 02일 16시 52분  조회:7609  추천:36  작성자: 김정룡



중국과 조선족을 비하하는 한국작가

한국작가 박명호 씨가 <만주일기>를 한국 내 모 신문과 사이트에 연재하고 있는데, 필자는 그의 글 제6편(심양과 봉천의 아이러니)을 보고 저자는 중국을 모르면서 주관억측으로 중국을 비하하는 형편없는 글이기에 <<코미디 같은 글>>이라 비판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그가 조선족을 비하하는 느낌이 들어 또 싫은 소리를 해야겠다.

아래 <만주일기> 제21편(하리파인-용정 외이담) 중의 일부를 발췌한다.

한족 아가씨 "개조지 쓰지마!"- 조선족 노인 "젊은 처자가 욕지거리를 …"

말과 문화 다른 이민족끼리 섞여 살며 웃음 참지 못할 해프닝 일상화된 용정

용정은 이민족인 한족과 어울려 살다 보니 우리 한국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해프닝도 많다. 그 재미있는 이야기 몇 가지를 소개한다.

■해프닝 하나

한 여인네가 빈 소달구지에 딸을 태우고 가고 있었다. 이웃에 사는 한족 사내가 5위안을 내밀며 소달구지를 좀 빌려 달라고 했다. 소달구지는 한족말로 '처뉴(車牛)'였다. 한족말을 전혀 모르는 여인네가 듣기에는 '처녀', 곧 딸을 빌려 달라는 줄 알고 너무 어이없어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족 사내는 돈이 적어서 그러는 줄 알고 자꾸 따라오더니 10위안을 내밀며 '처뉴'를 빌러 달라고 했다. 결국 참지 못한 여인네가 한족 사내의 뺨을 때리고 말았다.

■해프닝 둘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서로가 채소를 사려고 이리저리 밀치고 있었다. 조선족 여인네 뒤에 있던 한족 사내가 그 여인네의 어깨를 살짝 치면서 '빼조지, 빼조지' 했다. 화가 난 조선족 여인네가 누굴 희롱하느냐며 달려들었다. 그것은 '서둘지 말라(別着急)'는 한족말이었다.

■해프닝 셋

주로 조선족 노인들만 탄 버스가 산골 마을에서 장날 시내로 가다가 갑자기 고장이 났다. 버스에서 내린 운전기사가 이래저래 손을 써보지만 쉽게 해결되지가 않았다. 시간이 급한 노인 승객들의 원성이 높아갔다. 보다 못한 한족 차장 아가씨가 "따쟈, 빼조지" 했다. "여러분, 서둘지 마세요"라는 말인데 한족말을 모르는 노인네들이 듣기에는 욕으로 들렸다.

'저 간나 봐라. 뭘 따고 뭘 빼?'

아니래도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던 노인들은 새파란 젊은 차장 아가씨에게 욕까지 먹었으니 감정이 격화돼 삿대질을 했다. 갈수록 태산이라 한족 차장 아가씨는 더 큰소리로 "개조지 쓰지마!"라고 외쳤다. 그 문장은 "오히려 바쁜 사람은 운전기사입니다"라는 뜻인데 결국 노인들에게는 더 심한 욕설이 되고 말았다.

'개 무엇이 쓰다'라고?'

그제는 노인 승객들이 차장 아가씨에게 달려들어 큰 소란이 일어나고 말았다.

필자는 중국에서 살아오면서 소달구지(소수레)를 ‘車牛’라 부른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혹시나 해서 한국에 있는 주변 한족과 조선족들에게 ‘車牛’라 들어 본 적이 있느냐고 자문을 구해보았으나 모두 처음 듣는 소리란다.

박명호 씨는 중국용정에서 조선족들한테서 들은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지어낸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아무튼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지어내고 있으며, 이는 분명히 조선족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의미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해프닝 둘과 셋, 그리고 한 조선족 할머니가 시장에서 닭을 팔고 있는데 한족할아버지가 닭 값을 물으니 “니디 이양디 우쾌이, 워디 이양디 싼쾌이”라는 이야기는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을 수도 있겠으나 대다수 사람들은 한족과 어울려 살면서 언어소통장애를 상소리로 웃기는 말을 지어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결국 이민족이 어울려 살아가는데 일상화된 해프닝이 아니며, 이러한 이야기는 용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연변조선족사회에 널리 전해지고 있다.

필자는 저자에게 충고하고 싶다. 중국과 조선족사회에 대한 글을 쓰려면 많은 공부를 해야지 그렇지 않고 주관억측이나 개인감정으로 써낸다면 결국 한국사회에 중국과 조선족 이미지가 흐리게 되고 중국과 조선족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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