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곁에 가고싶다
금년이 15년째다. 그런데 이젠 더 이렇게 충성심만 갖고 살고싶지 않다. 효성도 하고싶다.
전에 이런 말을 하였다고 기억된다. “나에게 제일 큰 재부는 부모가 모두 건강하다는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부모한테 어떻게 들렸고 또 어떻게 리해되였는지 모른다. 지금은 그 귀중한 재부를 절반이나 잃어버렸다.
작년 11월에 아버지가 돌아갔다. 년초까지도 “하지 말라는 일”을 그냥 하셨다. 몸이 불편하면서도 병원에는 가지 않았고 일상적인 약으로 응부만 하였다. … 지탱할수 없어 병원에 갔을때는 이미 간암말기였다. 그 진단서를 받은후 한달, 그렇게도 급하게 다른 세상으로 떠나갔다.
그해 년초 처음 몸이 불편할때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니가 와서 권고했으면 한다”고 하였다. “병원에 가보라고 …” 그런데도 “평소 건강하던 아버지가 무슨 큰 병에 걸릴까” 하는 생각을 하고 가보지 않았다. 자신의 맡은바 공작을 잘하여 부모의 근심을 더는것이 … 아니 나라에 대한, 교육사업에 대한 충성을 다하느라고 그랬을것이다.
나는 지금도 당원은 아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량심으로 책임진다. 말하는 사람이 없어도 감독하는 사람이 없어도 자신의 직책을 다한다. 남모르는 노력을 얼마나 많이 하였는지 자신으로도 잘 모른다.
이제 나한테 남은건 엄마뿐이다. 그런데 60이 넘은 지금에도 젊은 시절처럼 일을 한다. 일거리를 보고는 참지 못하는 성격이여서 그런것 같다. 몇달에 한번씩, 볼때마다 몰라보게 변해가는 그 모습, 그냥 그렇게 보고싶지 않다. 그래서 이제는 그냥 옆에서 지켜주고싶다. 내 이 그닥 건실하지 못한 어깨로라도 엄마의 부담을 덜어주고싶다. 충동심이 불끈불끈 솟아난다.
학교를 필업하여 꼬박 15년, 그사이 한 일이면 나라에 대한 충성도 교육사업에 대한 충성도 비슷하게 한것 같다. 그러니 이제는 효성을 하고싶다.
엄마곁에 가고싶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할수 있는 효성을 다하고 싶다.
2009년 11월 18일 15시 40분 초고완성
2009년 11월 19일 4시 52분 컴퓨터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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