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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은 일명 “보복운전”이라 불리는 란폭한 운전때문에 골치거리다. 그럼에도 한국에 있는 기간 수차 보았던, 행인을 배려하는 “운전수”들의 “양보”는 비교적 인상깊게 남아있다.
신호등이 없는 건늠길을 건널 때 우리는 자연스레 지나가는 승용차들을 주의깊게 살피게 된다. 특히 우리 이곳에서 속도를 줄일줄 모르고 질주하는 승용차들을 습관적으로 보아왔기에 스스로 주의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기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경험은 이곳과는 달랐다. 몇번인가 신호등이 없는 건늠길을 건너는데 승용차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더니 나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준다. 언젠가 로씨야에 갔을 때 차를 멈추고 건늠길을 건너는 행인들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배려하던 운전자들의 모습이 련상되면서 건늠길을 건너는 행인들에 대한 배려나 양보의 개념조차 없이 경적소리 “빵-빵-” 울리며 행인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곳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여서 “양보”와 “배려”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일어난 대다수 교통사고의 주요원인은 운전자때문이였으며 90% 정도 차지하는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는 물론 배려와 양보의 마음가짐이 자못 중요하다는것을 알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스쿨뻐스가 보이면 무조건 멈추기, 교차로에서는 일단 멈추고 먼저 도착한 순으로 출발하기, 보행자가 보이면 건너간후 천천히 출발하기 등을 생활화하고있으며 일본의 경우 뒤골목을 지나는 자동차들 앞에 사람들이 길을 비켜주지 않아도 라이트를 켜거나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과속, 추월, 인도점용, 불법유턴 등 한순간의 위반이 사고를 유발할수 있는가 하면 배려와 양보가 없는 운전 역시 사고를 일으킬수 있다는것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치렬한 경쟁사회라고 말하지만 차량운전에서만큼은 절대 경쟁해서는 안된다는게 교통관계자의 간절한 당부다. 특히 운전자로서는 도로상의 약자인 보행자와 경쟁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요청한다.
차로변경에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저속운행으로 다른 자동차의 통행에 지장을 주는 자동차 등을 발견했을 때 양보하고 배려하기, 장애인 탑승 자동차, 영유아 탑승 자동차, 특히 스쿨뻐스 및 어린이 탑승 자동차 주변에서는 과속 및 추월하지 않기, 모든 도로에서 보행자를 우선시하며 특히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충분히 기다려주기… 언젠가 한국에서 실시한 교통약자 배려문화 캠페인의 주내용이다.
솔직히 도로에서는 모두가 교통약자가 될수 있고 운전자에 비해 보행자는 교통약자라 할수 있다. 핸들을 놓고 걷는다면 운전자도 교통약자로 변한다. 보행자는 운전자의 립장에서, 운전자는 보행자의 립장에서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가짐, 스스로 철칙처럼 지켜나가는 행동가짐이 자못 중요하다. 이른바 “운전문화”,“보행문화”라고 해야겠다.
연변은 지역적인 측면에서 볼 때 국내에서도 앞선 문화소양과 문화자질을 갖추었다고 할수 있다. 수부도시 연길도 많이 변했다. 고층건물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특히 최근 들어 차량이 급증한 상태다. 주차장 부족으로 적지 않은 도로, 인도가 주차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인도를 점령한 차량들, 대신 보행자들에게 양보와 배려의 마음을 습관처럼 갖고 차를 운전한다면 당신은 매너가 넘치는 운전자로 보행자들로부터 찬사를 받게 될것임이 분명하다.
연변일보 8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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