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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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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양보”와 배려의 매력 댓글:  조회:2290  추천:0  2015-08-05
요즘 한국은 일명 “보복운전”이라 불리는 란폭한 운전때문에 골치거리다. 그럼에도 한국에 있는 기간 수차 보았던, 행인을 배려하는 “운전수”들의 “양보”는 비교적 인상깊게 남아있다. 신호등이 없는 건늠길을 건널 때 우리는 자연스레 지나가는 승용차들을 주의깊게 살피게 된다. 특히 우리 이곳에서 속도를 줄일줄 모르고 질주하는 승용차들을 습관적으로 보아왔기에 스스로 주의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기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경험은 이곳과는 달랐다. 몇번인가 신호등이 없는 건늠길을 건너는데 승용차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더니 나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준다. 언젠가 로씨야에 갔을 때 차를 멈추고 건늠길을 건너는 행인들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배려하던 운전자들의 모습이 련상되면서 건늠길을 건너는 행인들에 대한 배려나 양보의 개념조차 없이 경적소리 “빵-빵-” 울리며 행인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곳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여서 “양보”와 “배려”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일어난 대다수 교통사고의 주요원인은 운전자때문이였으며 90% 정도 차지하는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는 물론 배려와 양보의 마음가짐이 자못 중요하다는것을 알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스쿨뻐스가 보이면 무조건 멈추기, 교차로에서는 일단 멈추고 먼저 도착한 순으로 출발하기, 보행자가 보이면 건너간후 천천히 출발하기 등을 생활화하고있으며 일본의 경우 뒤골목을 지나는 자동차들 앞에 사람들이 길을 비켜주지 않아도 라이트를 켜거나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과속, 추월, 인도점용, 불법유턴 등 한순간의 위반이 사고를 유발할수 있는가 하면 배려와 양보가 없는 운전 역시 사고를 일으킬수 있다는것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치렬한 경쟁사회라고 말하지만 차량운전에서만큼은 절대 경쟁해서는 안된다는게 교통관계자의 간절한 당부다. 특히 운전자로서는 도로상의 약자인 보행자와 경쟁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요청한다. 차로변경에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저속운행으로 다른 자동차의 통행에 지장을 주는 자동차 등을 발견했을 때 양보하고 배려하기, 장애인 탑승 자동차, 영유아 탑승 자동차, 특히 스쿨뻐스 및 어린이 탑승 자동차 주변에서는 과속 및 추월하지 않기, 모든 도로에서 보행자를 우선시하며 특히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충분히 기다려주기… 언젠가 한국에서 실시한 교통약자 배려문화 캠페인의 주내용이다. 솔직히 도로에서는 모두가 교통약자가 될수 있고 운전자에 비해 보행자는 교통약자라 할수 있다. 핸들을 놓고 걷는다면 운전자도 교통약자로 변한다. 보행자는 운전자의 립장에서, 운전자는 보행자의 립장에서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가짐, 스스로 철칙처럼 지켜나가는 행동가짐이 자못 중요하다. 이른바 “운전문화”,“보행문화”라고 해야겠다. 연변은 지역적인 측면에서 볼 때 국내에서도 앞선 문화소양과 문화자질을 갖추었다고 할수 있다. 수부도시 연길도 많이 변했다. 고층건물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특히 최근 들어 차량이 급증한 상태다. 주차장 부족으로 적지 않은 도로, 인도가 주차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인도를 점령한 차량들, 대신 보행자들에게 양보와 배려의 마음을 습관처럼 갖고 차를 운전한다면 당신은 매너가 넘치는 운전자로 보행자들로부터 찬사를 받게 될것임이 분명하다.   연변일보 8월 4일자
18    농가서옥의 불편한 진실 댓글:  조회:2632  추천:0  2015-05-19
  요즘은 아홉번째로 되는 연변 독서절 기간이다. “서향연변”을 만든다는 목표아래 지금까지 9년째 이어지고있는 연변의 독서절은 다양한 테마행사를 통해 훌륭한 사회문화분위기를 구축하고 전사회적인 독서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광범위한 군중들의 사상도덕 자질과 과학문화자질을 제고하자는데 초점을 맞추고있다. 사실 우리한테 독서의 날로 알려진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세계인의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다. 세계적인 작가 세르반떼스, 쉑스피어가 사망한 날이기도 한 4월 23일 책을 사면 스페인 까딸루니아지방에서는 꽃을 선물했다고 한다. 독서를 권장하기 위한 일종 책략이라 할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세상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대부분 성인들은 독서보다 인터넷이다. 인터넷, 위챗 등 정보통신기술이 발달되면서 독서에 대한 중시가 많이 무뎌진것이다. 결국 독서의 날을 맞으며 펼치는 각종 행사는 이러한 풍조를 바꾸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수 있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 새로운 독서분위기를 심어주고 새로운 독서열풍을 불러일으키려는 정부를 포함한 사회 각계의 노력에 충분히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다. 오직 정부, 사회, 전민이 어울려 독서를 중시하고 독서를 제창하고 독서를 위해 조건을 마련하는 풍조가 만연되여야만 모든 노력은 그만큼의 마땅한 결실을 가져올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없지 않다. 독서절 기간 펼쳐지는 다양한 테마행사 가운데 전민열독을 기관, 학교, 사회구역, 농촌, 기업, 가정, 군영, 언론 등에 침투시킨다는 내용이 있다. 그중 걱정되는게 전민열독을 농촌에 침투시킨다는 내용이다. 올해 독서절을 맞으며 서점가나 출판계에서 추천한 도서목록들을 살펴보았다. 거개가 중문도서였고 조선문도서는 가물에 콩나듯 했고 그나마 력사 문학쪽이거나 학생관련 도서가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구경 전민열독과 농촌의 결합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가? 몇 년간 되는 정부의 중시와 전사획인 노력을 거쳐 연변의 농촌 각지에는 농가서옥들이 많이 세워져있다. 농가서옥의 보급은 전민열독과 농촌을 결합시키는 가장 중요한 조치의 하나로 이 면에서 우리 주는 많은 성과들을 가져왔다. 하지만 일부 농가서옥들에 존재하는 “불편한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때때로 부분적 조선족 농촌마을을 취재하면서 농가서옥들을 살펴보면 진정 “서옥” 즉 책방구실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웠다. 농가서옥들에 진렬된 책들을 보면 대부분 어떤 단체나 개인들이 기증하거나 혹은 “의무적으로 지원”한 책자들이였고 결국 진정 농촌에 필요한 책들은 몇가지가 되지 않았다. 특히 적지 않은 도서들은 중문도서들이여서 요즘처럼 젊은이들의 출국 혹은 도시진출 등으로 인한 부재로 많이 “나이가 들어있는” 농촌의 현실에서는 어딘가 탐탁지 않았다. 도서실태가 그닥 시원치 않고 종류별로도 다양하지 못한 농가서옥도 눈에 띄였다. 솔직히 마을 스스로 농가서옥의 도서상황을 개선한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다. 비록 출국 등으로 부유한 개인들은 늘고 있지만 이는 마을 전체의 부유를 의미하지 않으며 농가서옥의 도서상황을 마을경제수준으로 개변시킨다는건 쉽지 않은 행동이다. 결국 농가서옥에 대한 전문적이고 확고한 지원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농가서옥이라는 자원과 자원공유공정을 충분히 리용하여 공유공정 네트워크를 통해 중화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힘써 선양하고 농가서옥 건립, 관리, 사용 장기효과기제를 진일보 완벽화하며, 소수민족 농가서옥의 조선문도서갱신을 다그쳐야 한다.” 귀에 닿는 내용이다. 결국 살펴보면 당면 농가서옥의 “불편한 진실”을 개변시키는것 자체 역시 농촌에서 독서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는 중요한 조치의 하나가 아닐가 생각된다. 연변일보 2015년 5월 14일
17    문화소프트파워와 인재육성 댓글:  조회:2433  추천:0  2015-03-27
  문화소프트파워와 인재육성 한국은 물론 중국 지도간부들 사이에서까지 거론될 만큼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국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았던 장태유PD가 지난해 7월 방송사를 휴직하고 중국에 진출했다. 이어 “파리의 연인”, “신사의 품격” 등 한국의 인기드라마를 연출한 PD마저 중국행에 합류했다. 중국의 “러브콜”에 한국 여러 방송사 PD는 물론 영화감독 심지어 방송작가마저 중국에서 직접 활동하거나 중국으로 건너와 드라마 혹은 예능 노하우를 전수하고있다. 이를 두고 한국의 일부에선 중국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한류의 기술-노하우는 물론 한국대중문화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사실이 어떠하든 인재영입을 위해 중국의 방송영화기구들에서 거금을 아끼지 않는것만은 사실이다. 문화강국건설이든 경제강국건설이든 모든것이 인재와 관련된다고 할 때 이 모든것은 문화강국건설을 위한 국가적인 거동가운데서의 자그마한 움직일뿐이지만 시사하는바가 적지 않다. 당의 18차 대표대회에서 처음으로 “문화강국” 건설을 국가적인 전략으로 확정한 이래 중국은 다양한 조치로 문화강국건설에 받침대 역할을 해주고있다. 문화예술발전기금을 출범시켰는가 하면 여러가지 문화예술분야 전문육성자금을 마련해 뒤근심을 덜어주고있다. “당의 18차 대표대회”보고는 문화강국건설의 관건은 전 민족의 문화창조의 활력을 증강시키는것이라고 했다. 문화창조의 활력을 증강시키자면 필연코 사람 즉 인재를 떠날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문화인재상황은 그닥 락관적이지 못하다. 문화인재 결핍이 문화행정 주관부문은 물론 문화인재 실제 사용단위들의 깊은 시름거리로 오래동안 제기되여왔고 점점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하고있다. 지난 자치주 인재 및 정협 회의기간 문화계통 주정협 위원들은 문화기초시설 건설에 대한 투입은 늘었만 문화인재결핍 문제는 다년간 해결을 보지 못하고있다고 주장하면서 문화인재결핍은 우리 주 문화계통에서 존재하는 보편적인 현상으로서 작가, 안무가, 작곡가 등 분야는 단층이 생기고 있고 민속학자. 문물전문가는 뒤를 이을 사람이 없으며 기층 특히 농촌문화진지는 전직일군이 “가물에 콩 나듯”하고 겸직현상이 심각하다고 말한다. 밝혀진데 따르면 당면 연변의 65개 향진에 모두 문화소가 있지만 활동이 활성화되지 못하고있음은 물론 향진 부련회 주석이나 계획생육위원 혹은 무장부 부장이 문화소 소장을 겸직하는가 하면 심지어 어떤 향진에서는 한명이 다섯개 직무를 겸직하다보니 문화소 소장은 0.2개 편제밖에 차지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예술인재는 물론 연변작가협회를 비롯한 문화단체들도 문화인재부족이라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작가협회의 한 관계자는 마땅한 문화인재를 영입하려 해도 인사배치 등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면서 조선족 문화인재 이동에 정책적으로 편리한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력설했다. 이같은 문화인재결핍에 대비해 당시 정협회의에서 위원들은 싹수가 보이는 젊은 예술인들을 해외연수를 보내거나 연변대학을 비롯한 교육기구에 위탁해 전문인원을 양성시키는 등 여러 가지 건의들을 제기하기도 했다. 자치주의 종합실력을 반영하는데서 경제적인 소프트파워가 필요하지만 문화예술교육의 소프트파워 역시 떠날수 없다. 우리는 항상 전통문화를 고수해오고있다고 자부하고있다. 그만큼 노력해왔고 지금도 노력하고있다. 하지만 도시진출 혹은 출국 등으로 인재“류실”이라는 현실도 함께 느끼고있다. 이전에 잘해왔고 지금도 잘해오고있다 하여 미래 역시 잘할수 있다는 장담은 없다. “창의적이고 수준이 높으며 강한 능동력을 가진 인재양성이 문화산업을 발전시키는 관건요소”로 제기되는만큼 정부차원의 인재양성 혹은 인재영입(이동) 책략이 필요하다. 연변일보
16    우리 말 극작가 부족을 두고 댓글:  조회:2572  추천:0  2015-03-27
우리 말 극작가 부족을 두고 요즘 우리 말로 된 영화, 드라마들이 하나, 둘 제작되고 있으면서 우리 말 극작가 결핍이 새롭게 화두로 제기되고 있다. 영화 “사과배사랑”의 기획인이자 프로듀서인 최선화씨는 우리 말 극작가들이 적은게 심히 우려되는 현실이라며 젊은이들의 극작가대오 합류를 권장하기도 했다. 지난 한시기 조선족 연극은 우리 사회는 물론 국내에서도 비교적 높은 인기를 얻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려왔었다. 근 반세기를 넘는 세월가운데서 우리 말 연극은 수많은 무대예술형상들을 창조했고 이름난 극작가 황봉룡, 한원국, 리광수, 최정연 등을 배출하기도 했으며 적지 않은 유명한 소설가들도 극작가 대렬에 합류하기도 했다. 특히 황봉룡극작가의 ”장백의 아들”, 리광수극작가의 “도시+농민=?”, “샘”, “하얀꽃” 등은 지난 한시기를 풍미하며 조선족희곡무대를 리드해온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외 소설가 박선석의 원작에 토대하여 창작된 연극 “털 없은 개”는 중국무대에서까지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국가문화부로부터 문화신극종목상을 획득했는가 하면 공연차수 500차 기록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잘 알려진 우리 말 극작가들은 물론 순 우리 말로 된 연극 혹은 드라마 작품을 보기 힘든 상황이다.결국 조선족 극작가 부족이 화두로 제기되고 있는데 어찌보면 문화예술인재 보편부족현상중의 한부분이라 할수 있겠다.  사실 우리 민족 작가들의 작품이 최근년간 전혀 전무한것은 아니다. 비록 연변태생은 아니지만 연변을 제외한 동북삼성 출신의 조선족 작가들의 작품이 중국인 감독들에 의해 드라마로 제작되여 좋은 평가를 받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례를 들면 흑룡강성 가목사 태생인 전용선(49세)씨, 장편소설 “독신자(独身者)”, “소화 18년 (昭和十八年)” 등 작품을 내놓은적 있는 그는 “세월(歲月), “설랑(雪狼)”, “어머니”등 드라마를 통해 관객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첩보드라마 “낭떠러지(悬崖)”로 제18회 상해 TV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드라마 작가상을 수상하면서 중국문단에 이름을 알리게 되였다. 이외 영화 ”록차”, 드라마 “엄마의 장국집” 원작가이자 씨나리오작가인 백산시출신의 김인순 역시 중국의 영화 및 드라마 무대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녀는 중국의 첫 패선영화 “에스콰이어 런웨이”의 씨나리오작가로도 영화 화면에, 포스터에 "김인순"이란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다르다면 이들은 중국어로 작품을 각색하고 이를 토대로 중국인 감독과의 함작을 통해 성공했다는 점이다. 요즘 활성화되고 있는 중국의 영화, 드라마 및 연극의 실상과 무관하지 않다. 대신 이는 모종 의미에서 순 우리말 극작가들의 부진은 당면의 우리 말 연극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게 대체로 공인되고있는 견해다. 심각한 문화예술인재 부족은 도미노현상처럼 가타 업종에도 영향을 주고있는것 같다. 훌륭한 우리 민족 연극인들이 부족한데다 좋은 작품이 없다 보니 결국 우리의 연극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것 같다.대형가무에서 련이어 커다란 성공을 이룩하고 있는것과는 심히 대조적인 현상이라 하겠다. 문화예술분야 인재결핍은 이미전부터 제기되여온 문제이며 한두번 제기된 문제가 아니다. 연극인들의 스스로의 힘으로는 역부족인게 분명하다. 때로는 경제효익 사회효익보다 우리의 민족의 특성이 고려되여야 한다. 연변조선족자치주라는 의미가 무색하지 않게 우리 민족 문화예술에 대한 투입은 지속되여야 하겠지만 증가도 되여야 한다. 특히 부침을 거듭하는 우리 말 연극에서… 연변일보
15    문화콘텐츠와 “연변노래” 댓글:  조회:2458  추천:20  2015-01-23
  요즘 한국의 오디션프로그램인 “케이팝스타”가 인기리에 방송중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온 가수지망생들이 무작정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모습들, 웃음도 울음도 있었고 감동과 흥분, 실망과 안타까움도 있었다. 한국에 이같은 방송용 오디션프로그램만 각 공중파 방송사마다 하나씩 있었었다. 그중의 한 오디션프로그램에서 연변에서 간 가수지망생 백청강이 우승을 했다. 백청강의 우승은 연변에도 훌륭한 “원석”이 있다는것을, 아니 한두명뿐이 아니라는것을 보여주었다. 당시 그 오디션프로그램에 연변에서도 몇몇이 참가한걸로 안다. 이들이 굳이 한국의 오디션프로그램에 참가한 리유는 뭘가? 이들의 말을 빈다면 가수로 되는 꿈을 펼치기 위해서다. 연변에서도 가수로 성장할수 없는것은 아님에도 이들은 한국의 오디션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물론 우승자에 걸린 푸짐한 상금과 상품이 주는 유혹이 컸을테지만 그 유혹보다 이들은 한국에서 가수로 설수 있기를 원했다. 원인을 분석하면 아주 간단한것 같다. 지금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한류열풍은 거세차다. 한국은 드라마, 음악 등 문화예술콘텐츠로 세계 문화시장 공략에 나서 성공을 거듭하고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별에서 온 그대” 혹은 “강남스타일”이라 할수 있다. 그밖에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아이돌그룹들도 대거 포진해있는 한국이고 이들의 인기 또한 대단한것 같다. 한국은 또 이들을 해외 문화시장 공략의 신예 “무기”로 삼고있다. 그러한 한류열풍이 세계 각지 가수지망생들을 한국으로 향하게 하고있는것이다. “가무의 고향”으로 불리우는 연변, 굳이 문화예술분야의 “연변이미지”를 꼽자면 연변가무단을 위수로 한 전통가무다. 전문예술성이 강한 이러한 작품들은 대중적인 “열풍”을 일으키기에는 무리이다. 한때 연변의 노래 역시 중국에서 작은 “열풍”을 일으킨적 있다. 바로 당시 시대적인 분위기를 담은 노래 “연변인민 모주석을 노래하네”다. 그뒤 “선생님의 들창가 지날 때마다” 역시 중국어로 번역되는 등 “연변노래”의 이미지를 세워주기도 했다. 당시는 몰랐지만 그 노래 역시 일종의 문화콘텐츠였다. 물론 시대적인 영향도 있었겠지만 한때 연변노래가 우리 세대들에게 주었던 감동이 적지 않았다. 세월이 수십년 변한 지금도 60~70년대 선률들은 여전히 우리 세대들의 귀가에서 맴돌고있다. 아쉽게도 요즘 귀를 적시는 연변노래가 너무 들리지 않고있다. 혹간 새 노래가 나왔다 해도 느낌이 들지 않는다. 대신 이곳 젊은이들의 어떤 자작곡 사이트에서 들어본 노래들은 상당히 듣기 좋았다. 가사도 새로왔다. 아마도 한국의 노래, 특히 최신음악들과 아이돌그룹의 음악들을 자주 들어서인지 취향마저 바뀐것 같다. 연변노래도 취향을 바꾸어야 한다. 지난 시대 구성진 연변노래도 귀에 담아야겠지만 새로운 연변노래도 귀에 담아야 한다. 노래마다 시대를 담거나 사상을 담을수는 없다. 연변의 가수들도, 대중들도 부르기 좋은 노래가 많이 나와야 한다. 특히 요즘 조선족사회가 적지 않은 중년 내지 이상 사람들이 한국에 있고 자식들이 남아있는 시점에서 이들의 취향에 적합한 노래들이 많이 창작되여야 한다. 젊은이들의 취향이자 곧 시대의 취향이고 미래이기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 사회는  “연변노래”를 문화콘텐츠로 새롭게 육성할 필요가 있지 않을가 생각된다. 연변일보 2015-1-22  
14    전통과 특색은 버릴수 없는 테마 댓글:  조회:1905  추천:1  2015-01-19
어릴적 나의 기억속에 우리 집엔 몇가지 명품들이 있었다. 아버지가 팔목에 장착했던 "상해"표 손목시계나 상표는 기억나지 않지만 건전지를 넣어 들을수 있었던 커다란 라디오, 80년대중반에 들어서면서는 흑백텔레비죤의 대표적인 브랜드였던 "홍매"표 흑백텔레비죤. 그렇지만 그중 대표적인게 합판으로 된 덮개가 있는 “비인(飞人)”표 재봉침이였다. 산지 10여년 된 낡고도 초라해보이는 그 재봉침은 여전히 할머니의 손에서 혹은 어머니의 손에서 덜컹거리는 육중한 소리를 내면서도 우리들의 옷견지들을 깔끔하게 수선해주군 했었다. 당시 재봉침은 자전거, 시계와 더불어 중국인들이 선망하는 이른바 “세가지 물건(三大件)”-일각에서는 자전거, 시계, 라지오라고 말한다-이였는데 그것도 재봉침가운데의 명품을 갖고 있었으니 당시는 몰랐지만 명품이 남긴 기억은 장구했다. 그 시절의 명품이였던 “상해표 시계”, “영구표자전거”, “갈매기표 사진기”는 지금도 우리들의 머릿속에 깊숙한 자국을 남긴채 기억되고있다. 우리는 항상 “명품전략-이른바 브랜드전략을 강조하고 자주 언급하고있다. 브랜드전략이란 바로 자체 회사 혹은 지역의 대표적인 상표를 널리 광고, 홍보함으로써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에서 유리한 립장에 서려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개혁개방이후 고속성장을 이룬 중국이지만 결코 자본주의사회의 산물로만 여겨왔던 약육강식의 치렬한 산업현장은 피해갈수 없었다. 결국 락후한 기술력, 초기 브랜드전략에 대한 무지 특히는 전통에 대한 포기로 우리의 적지 않은 기업은 중국에서 한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브랜드마저 포기하거나 외국업체에 양도하거나 혹은 ”매장“할수밖에 없었다. 필름시대를 풍미했던 “갈매기”표 사진기는 디지털사회의 도래와 더불어 브랜드이미지를 잃고 말았고 그토록 사람들이 열광했던 “영구”표자전거도 민영기업에 먹히운지 오라며 심지어 “비둘기”, 봉황“같은 유명자전거마저도 국가표준 미달로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라고 인론들이 전하고있다. 결국 전통과 자기만의 특색을 고집하지 않고 베끼거나 따라한다면 그 결과는 참담할수밖에 없다. 이같은 이른바 “신의 법칙”은 제품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화에서도 비슷하게 표현되고있다. 산재지역 문화예술관인 할빈시조선족문화관은 우리 민족의 전통농악인 사물놀이로 중국 대중문화예술사업의 최고의 정부상인 뭇별상“ 즉 ”군성상“을 수상했고 중국 조선족 문화예술의 대표주자인 연변가무단은 중국 조선족 대형창작가무 “노래하노라 장백산”으로, 연변군중예술관은 창작무용 “성세의 장고”로 각기 “문화상(文华奖)”과 “군성상(群星奖)”을 수상했다. 수상작품들을 종합해보면 바로 민족의 특색이였고 그러한 특색고집이 결과적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것이다.  만약 이들이 민족특색보다 중국특색만을 강조했더라면 뭇별들이 반짝이는 중국의 문화예술무대에서 과연 설수 있었을가 되새기게 된다. 지금 연변가무단 하면 중국 조선족 문화예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다. 그만큼 연변가무단 역시 자체의 브랜드전략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예술을 전승하고 선양하고 지켜오면서 연변가무단만의 독특한 브랜드특색을 갖추었다고 말할수 있다. 이럴진대 전통과 특색은 문화예술단체는 물론이고 기업이나 지역이나를 포함해 버릴수 없는 영원한 테마인것이다. 갑자기 연변의 대표적인 맥주브랜드 “빙천”맥주가 떠오르면서 만약 연변의 이 대표적인 맥주가 우리들의 기억속에 자리잡고있는 “빙천”이 아닌 다른 유명 브랜드로 대체되였다면 어떻게 되였을가 하는 생각이 갈마든다. 연변일보 2015-1-15        
13    민족자치지역과 언어문자사용 댓글:  조회:4563  추천:4  2014-12-12
  지난 5일, 자치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는 문화예술단체, 언론사 관계자들 그리고 민족언어문자사업에 중시와 관심을 기울여온 지성인들과 함께 “조선언어문자의 날” 제정이후 펼쳐진 첫 기념행사를 돌이키면서 당면 자치주 민족언어문자사업가운데 존재하는 문제점과 페단, 향후의 조치 등을 론의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조선언어문자사업위원회의 의도는 분명했다. 행사 주관부문으로서 자치주 인대의 채택을 통해 제정된 “조선언어문자의 날”이 그냥 “기념적인 의미”만 가진 날로만 존재하지 않고 자치주 전반에 침투되고 영향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였고 각오라고 할수 있었다. 모임 참가자들은 자치주 인대 상무위원회의 채택을 통해 “조선언어문자의 날”이 제정된것은 조선족자치주인 연변으로 말하면 대사이자 경사라는데 뜻을 같이했다. 더불어 민족언어문자사용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 기념행사들을 “조선언어문자의 날” 전야에만 국한시키거나 집중시키지 말고 평소 자주 조직하고 정례화함으로써 민족자치의 혜택을 보고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것, 정부와 언어문자 관련 단체, 학교, 언론사 등간의 상호 교류와 접촉을 통해 민족문자 관련 행사의 폭을 보다 넓혀가야 한다는것, 한국어의 영향 등을 감안해 조선어사용 실태조사를 벌리고 그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문제, 정부, 학계 전문가 등이 참가한 다양한 세미나를 자주 조직할 문제, “조선언어문자의 날” 협조지도소조와 같은 시스템을 마련하여 자치주 전반의 언어문자 관련 행사들을 충실히 하고 활성화할 문제 등 다양한 건의들을 제기했다. 사실 조선족자치주로서의 연변은 언어문자사업조례까지 출범할만큼 정부차원에서 조선언어문자사용을 조례화하고 규정하고있다. 또 도심 곳곳에 씌여져있는 우리 글 간판들은 조선족자치주로서의 연변의 독특한 모습을 만방에 보여주고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보다 조선언어문자를 강조하고 주목하고 중시하는 리유는 무엇때문일가? 조선언어문자사용이 조례로 규정될만큼 제도화된 상황에서 “조선언어문자의 날”까지 내오고 이를 기념하고 중시를 요청하는 리유는 뭘가? 어찌 보면 이는 당면 자치주 민족언어문자사용실태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외면되고있음을 설명한다. 실제 한어사용을 자랑으로 간주하고 조선어사용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거나 실제 한어말 수준이 그닥 자랑할만한 정도가 아님에도 굳이 한어말을 하면서 이를 능력과시나 체면차림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일어나고있다. 심지어 일부는 조선어사용에 거부감을 갖기도 한다. 이들이 생각하는건 민족의 자존심, 자부심, 자신심보다 자신의 체면이고 신분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민족문화예술단체나 교육기구나 언론사 등 기구나 민간만이 자치주라고 말하기도 한다. 자치주라고 할 때 민족자치특성을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내는게 바로 민족언어문자이다. 연변은 분명 조선족자치주이다. 그렇다면 교육기구는 물론 전반 사회에 그 특성이 반영되여야 하고 정부의 중요한 행사에서도 반영되여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언어문자사용을 민족문자로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민족문자사용이 필요한 장소에서는 될수록 민족언어문자를 사용하자는 의미이다. 혹은 민족문자로 된 자료를 배포하는것도 일종의 “자치”가 아닐가 생각된다. 연변일보 2014-12-12
12    이런 언어 아십니까? 댓글:  조회:2764  추천:0  2014-10-31
얼굴 잘 생긴 사람을 “얼짱”이라고 한다면 못생긴 사람은 뭘가? 궁금해 찾아보니 “얼빵”이다. 아마 얼굴 생김생김이 “빵점”이라고 해서 얼빵이라고 하는것 같다. 얼마전 한국의 한 오락프로그램을 시청하던중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 “심쿵(심장이 쿵쾅거림)”과 같은 생소한 용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사뭇 놀라움을 느꼈다. 전 국민을 대상한 공중파 방송임에도 이러한 인터넷 은어들이나 줄임말들이 “무랍없이” 등장하는걸 보면서 이걸 보는 시청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가 하는 느낌이 들기었다. 심지어 한 방송에서 “대단하다”라는 글자를 발음 그대로 “대다나다”라고 자막으로 띄우기까지 하는걸 보면서 공중파 방송에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고 우리 글을 창제한 세종대왕님은 어떤 심경일가 하는 호기심도 들었다. 실제 요즘 한국의 방송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통해 대화를 나누거나 게시물에 달린 댓글 가운데는 6070세대들한테는 생소한 언어들이 자주 등장하고있다. 이를테면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넘사벽(넘을수 없는 4차원의 벽)”, “문상(문화상품권)” 등과 같이 찾아보지 않으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수가 없는 언어들이다. 특히 “문상”같은 경우 상을 당한 사람을 위문한다는 의미의 “문상”이 먼저 생각났지 실제 해석된 “문화상품권”은 자못 충격적이라 할수 있었다. 이러한 단어들이 과연 이곳 젊은이들한테 아무런 영향이 없을가? 단언하기는 힘들것 같다. 왜냐하면 부모들의 출국, 한국오락프로그램 , 드라마 시청 등등 확실히 이곳 사회는 친인척관계는 물론 음식, 문화 등 여러 면에서 한국과 너무나도 얼기설기 얽매여있기 때문이다. 한때 채팅방에서 “방가(반가와)”, “즐팅(즐겁게 채팅)”, “즐감(즐겁게 감상)” 등과 같은 단어들의 등장 역시 한국의 채팅문화의 영향과도 무관하지 않았던것 같다. 연변은 장시기동안 한국과도 조선과도 완연 다른 언어문화환경속에 처해있었다다가 급변하는 사회의 움직임속에서 언어환경의 새로운 변화를 겪기도 했다. 어느 한시기 우리는 언어사용에서 조선의 언어와 문법을 기준으로 하면서 “조선어”를 배워왔었다. 그러는 과정에 중국어의 영향속에 현실생활속에서 우리들의 언어는 순수 조선어에 판점과도 같은 중국식 조선어는 물론 순 중국어까지 뒤섞이면서 자체의 독특한 언어환경이 만들어졌다. 그러다가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우리의 언어생활가운데는 서울언어도 자리잡기 시작했고 특히 인터넷발달로 새로운 정보통신용어나 줄임말들이 젊은 세대들 가운데서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했다. 언어생성의 측면에서 볼 때 새로운 언어의 등장 자체는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부정적측면도 고려하지 않을수 없다. 인터넷 은어나 줄임말을 두고 일각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의미를 빠른 시간 내에 전달할수 있어 시간절약을 위한 측면에서 그다지 나쁜 것은 아니며 네티즌간 의사소통에서 효과적인 전달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다는 등 긍정적인 반면 일각에서는 우리 말 순화에 큰 장애가 된다거나 음운과 어휘를 변형하는 등 규범에 어긋나는 언어공해라며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나름 견해라면 인터넷 은어든 줄임말이든 스마트폰 언어든 이러한 언어는 그같은 환경속에서만 존재하는게 합당하겠지만 그러면서도 언어규범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오래동안 생존해온 언어들은 새로운 인터넷 용어나 통신용어로 가히 고착할수도 있지 않을가 싶으면서도 부디 언어혼란만은 일으키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연변일보 2014년 10월 30일       
11    바른 댓글문화와 표현의 자유 댓글:  조회:3935  추천:0  2014-10-27
얼마전 모 닷컴에 실린 게시물을 읽다가 밑에 달린 댓글에 심히 놀란적 있다. 게시물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게시물 작성자에 대한 평가였는데 비속어는 물론 욕설도 들어있었다. 사실 상대방의 감수를 근본 생각지도 않는 무서운 댓글들을 요즘 같은 인터넷 세상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댓글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격려나 힘을 실어주는 선의의 댓글이고 다른 하나는 비방과 중상, 비속어나 욕설까지 서슴지 않으며 무형의 가시가 되여 글 작성자를 찌르는 악성댓글 다시말하면 악플이다. 지난  사천지진때 한국네티즌들이 단 악플때문에 중한 네티즌간 심각한 “악플전쟁”이 일기도 했다. 심지어 유명 연예인의 자살을 비롯해 악플로 인한 실제 피해는 주변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멎지 않은 리유는 뭘가? 솔직히 악성댓글을 다는 모든 사람들의 심태가 서로 다른 상황에서 그 확실한 리유는 알기 어렵다. 아니, 아예 모를수도 있다. 하지만 리유가 어떠하든 악성댓글 자체가 가져다주는 피해가 엄청나다는것은 부인할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인터넷이나 핸드폰을 리용해 특히 “익명”이라는 조건아래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익명”의 엄호아래 어두운 구석에서 자극적인 욕설과 외설, 비방, 루머, 광고 등으로 타인의 인격이나 명예를 훼손하는데 인터넷 등의 광범위성으로 인해 그 파급면은 상당하며 피해 역시 적지 않다. 특히 작성자의 글에 대한 댓글의 경우 그냥 글에 대한 평가로 끝나야 함에도 결국은 글을 쓴 작성자 자체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결국은 글에는 관심이 없고 단지 글 쓴 사람에게만 이상할만치 관심을 갖고 열심히 댓글을 올리기도 한다. 아마도 이런 사람들은 그러한 댓글문화에 심취되여있거나 습관화되여있는것 같다. 인터넷 댓글은 짧지만 전하는 메시지가 자극적이고 강렬해 기사나 게시물보다 더욱 큰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갖고있다. 이런 파급효과때문에 일부에선 댓글 하나에 얼마의 돈을 주며 이른바 댓글아르바이트 인원들을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는 악플을 다는 자체가 범죄라고는 인식하지 못한채 가해자로 되는 경우도 있다. 악플이 심할 경우 범죄로 구성된다. 지난해 9월 9일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은 “정보네트워크를 리용한 비방 등 형사사건 처리에서 적용할 법률의 약간의 문제에 관한 해석”을 공표하고 10일부터 실시키로 했다. “해석”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을 리용해 “사실을 왜곡하여 타인을 비방”하는 댓글, 게시물 등 정보에 대한 실제 클릭 혹은 접속 수가 5000번 되고 전재(转发) 수가 500차 되면 “정상이 엄중”하며 마땅히 형법 제246조 제1항의 규정에 따라 비방죄가 구성된다고 밝히고있다. “중화인민공화국 형법” 제246조에는 “폭력 혹은 기타 방식으로 타인을 공공연히 모욕하거나 사실을 날조하여 타인을 비방했을 경우 정상이 엄중하면 3년 이하 유기형, 단기징역, 강제단속 혹은 정치권리를 박탈한다고 규정되여있다. 정보통신기술을 리용하여 게시물을 올리거나 댓글을 다는 행위는 일종 표현의 자유라 할수 있지만 욕설과 비방, 허위사실 살포 등은 자기 량심을 파는 일이자 심할 경우 엄연한 범죄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네티즌 너나가 법적판단에 앞서 스스로 옳바른 댓글문화를 지키면서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하는 인터넷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함이 요청된다. 더불어 리유가 어떠하든 인격모욕이 목표인 무절제한 악플 혹은 무개념 악플은 정보통신 세상에서 차단되거나 제거되여야 함이 마땅하다. 연변일보 10월 24일      
10    전통보전과 조기대응 댓글:  조회:1715  추천:0  2014-09-12
2014년 추석, 간만에 찾은 고향의 모습은 새롭게 변해있었다. 새롭게 도색한 벽체, 새롭게 얹은 기와, 마을은 갈수록 아름답게 변해가고 있었다. 변한것은 마을의 모습뿐이 아니였다. 가을바람에 출렁이던 고향의 무연한 황금논벌은 언녕 진푸른 넓은 옥수수밭으로 변해있었다. 고향뿐이 아니라 화룡-연길행 도로 량켠에서 본 이전의 논은 적지 않게 옥수수밭으로 변해있었다. 심지어 무연한 세전이벌 논도 옥수수에 의해 한뼘한뼘 먹히우고 있었다. 조선족은 동북지역 수전농사의 “대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세기중엽부터 동북 각지로 이주해온 조선이주민들은 엄한을 두려워하지 않고 험난과 싸우면서 진펄을 갈아 번지고 물도랑을 빼고 논둑을 만들고 강물을 끌어들여 논을 풀어 우리 나라 동북의 개척사와 경제발전사에 빛나는 한페이지를 엮어놓았으며 중국 동북지역 농경문화에 새로운 력사를 기록했다. 통계에 따르면 20세기 20년대 조선인들은 길림성 연변지역, 길림지역의 수전농사의 100%, 통화지역 수전농사의 85%, 흑룡강성 수전농사의 100%, 료녕성 개원지역 수전농사의 90%, 흥경, 심양지역 벼농사의 85%, 무순지역 벼농사의 80%, 단동지역 벼농사의 70%를 차지할만큼 조선인들은 동북지역 벼농사의 개척자였으며 그후 동북지역 벼재배 기술의 발명과 보급 및 벼종자의 배육, 그리고 생산과 수리건설 등 벼농사 제반 분야에서 농업전문가 뿐만 아니라 농민들까지도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선조들이 피땀흘려 억척스레 개간한 논들이 하나 둘 옥수수밭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가슴 한곳이 덜컹거리며 짠한 느낌이 진하게 다가왔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벼농사는 조선족들의 전통농경문화이자 이러한 전통농경문화는 전반 동북지역 경제사회에 영향을 준 농경문화로 고착되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같은 전통농경문화마저 력사의 뒤골목으로 서서히 사라질가 두렵기만 하다. 전통이 광의적으로 과거로부터 전해진 문화유산이라고 할 때 어찌보면 우리는 또 하나의 력사가 유구한 문화유산을 잃어가고있는것이 아니냐 생각된다. 대량 출국, 도시진출로 인한 젊은 인력부족, 복잡한 벼농사절차, 관개용수 부족 혹은 중단 등 조선족농민들이 벼농사를 포기하는 리유는 여러 가지다. 리유가 어떠하든 우리 민족의 하나의 전통농경문화가 점차 사라지지 않나 하는 우려는 확실히 어느 한시기동안 이어겨갈것임은 분명하다. 물론 사회의 발전에 따라 하나 또 하나의 전통 혹은 관습이 새로운 형태의 행위습관으로 변화될것임은 자연의 섭리겠지만 최소한의 주관적인 보전노력도 없이 무심히 사라진다 할 때는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을수밖에 없다. 우리의 무형문화재들에 전승인을 두어 계승, 발양해 나가듯이 우리의 벼농사라는 전통 농경문화도 보전을 위한 보전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연변일보 2014-9-11
9    우리만의 인터넷작품세계를 댓글:  조회:1906  추천:0  2014-09-05
  요즘 갑자기 중국어로 된 인터넷 소설에 깊숙이 매료돼 버렸다. 그 무슨 이름난 소설가가 쓴 글도 아니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쓴 글도 아니지만, 더욱이 틀린 철자도 보이는 순수 오락을 위한 글이고 지나친 허구로 짜여 있는 수수한 문장들도 있긴 했지만 일부 작품가운데는 어느 정도 현실적인 사회현상들을 담고 있고 사회의 부조리한 현상이나 실상들을 담고 있기도 해 대충이나마 훑어 볼만은 했다. 어떤 작품들 가운데는 중국의 현실적인 정치 경제 사회 풍토들을 담고 있었고 어떤 작품들은 우리 사회의 어느 한 구석을 기록하기도 해 내가 살아가는 사회의 실태들을 감지할수 있다는 데서 살아가는 인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우리 글로 된 작품들을 검색하다 보면 가끔 우리 글 인터넷 사이트 가운데도 때때로 문학인이 아닌, 사람들이 쓴 자작 글들이 나타나군 한다. 자작 글들을 보면 해내외 생활경력들을 담은 글도 있었고 시나 가사 작품도 있었고 련재 소설도 있었다. 비록 프로작가가 쓴 글이 아니였지만 현실생활을 담거나 혹은 작성자의 실제 경험들을 담은 이러한 자작 글들은 인터넷상에서 비교적 괜찮은 호감과 호응을 얻고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작품들을 검색하면 적지 않은 국내외 베스트셀러작가, 전문작가들의 우수한 작품들이나 인기작품들도 인터넷에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작품 전문을 죄다 보려면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다. 신분확인을 포함한 계정등록은 물론 일정한 비용도 지불해야 한다. 저작권 보호를 위한 필요한 조치이자 작가의 로동대가에 대한 응분한 존중으로 필요한 존재임은 틀림이 없고 또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 생각된다. 비록 거치장스럽게 계정등록도 해야 하고 지불시스템이나 인터넷 은행을 통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일정한 비용도 지불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중국어로 된 문학작품 사이트들은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것 같았다. 해외출국 등을 적지 않게 감소된 우리 민족 인구에 비해 십여억이 넘은 큰 나라에서 어느 정도 독자층은 항상 주어져있지 않나 싶었다. 게다가 작품료금마저 어느 정도 두둑하다 보니 도서작품이든 사이버작품이든 중국어로 된 작품세계는 항상 활성화되여있는것 같았다. 하지만 이에 비해 우리 글 무학작품 사이트들은 별로인듯 싶었다. 전문적인 문학작품 사이트가 없는건 물론이고 소위 자작 글을 볼수 있는 작품사이트들도 없는 상황이다. 간혹 어느 종합닷컴에 하나의 코너정도로 자리 잡고있을 정도였다. 우리는 항상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독서일도 내와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서책도 열독에 필요하지만 요즘같은 인터넷 시대 사이버 도서도 필요하다. 순수 문학작품이 아니더라도 고향에서 타향에서 외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소설의 형식으로 수필의 형식으로 담는다면 인터넷 독자층은 기필코 산생될거라 생각된다. 물론 새로 창작된 전문작품도 인터넷을 통해 볼수 있다면 더욱 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아닐가 싶다. 가끔 공공뻐스를 타면서 도서 대신 스마트폰을 뒤적이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중에는 열심히 문학작품을 읽는 젊은이들도 있었다. 사실 단지 서책이 아니더라도 독서가 아닌 열독은 인터넷 세계에서 비교적 활약적인 모습을 보이고있다. 단지 우리의 문학작품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 인터넷 세계에서의 우리 작품의 활약, 언제까지 기대해야 할지…
8    두만강상담회와 대칭되는 민속문화축제 필요 댓글:  조회:2489  추천:0  2014-08-29
지난 20일, “연변의 여름” 2014중국두만강문화관광축제가 변경도시 도문시에서 성황리에 개막되였다. 2010년에 첫회가 열려 지금까지 5회째 이어지고있는 축제를 살펴보면 경제무역, 관광촉진 등 경제적인 의미도 담고 있지만 오히려 민속문화예술의 의미를 더 많이 담고 있는것 같다. 축제참여범위도 5회째는 길림지역의 길림시문화관을 비롯하여 흑룡강지역의 녕안시조선족문화관, 목단강시조선족문화관, 료녕성의 심양시조선족문화관, 단동시조선족문화관, 대련시조선족문화관 등 6곳의 산재지역 조선족문화관들에서 문화관팀 혹은 기타 예술팀을 이끌고 행사에 참여하여 각자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두마강문화관광축제가 그 영향력을 점차 넓혀나가는 느낌이다. 지난 시기 연변에서 펼쳐진 축제를 살펴보면 중국연변민속문화관광절, “연변의 가을” 중국조선족민속문화관광축제, 화룡시 진달래꽃축제, 룡정의 사과배축제, 송이축제 등 적지 않은 축제들이 있었다. 하지만 축제 명칭만 다를뿐 속내는 거의 비슷하다는 견해도 없지 않았고 중국두만강지역국제투자무역상담회처럼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숙히 자리잡지 못했다. 김아인 두만강문화관광축제 총예술감독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변에만 해도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모두 비슷하다는 견해가 있다”고 밝힌 보도를 읽으면서 지금이 바로 연변이 하나의 통합민속문화예술축제를 내오고 두만강상담회처럼 대표적인 축제로 고착시킬 필요가 있을 때라고 생각된다. 중국 조선족들로 말하면 두만강은 어머니강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두만강문화관광축제도 좋고 그간 펼쳐졌던 여러 민속문화관광축제를 연변의 대표적인 민속문화예술관광축제로, 중국 조선족을 아우르는 문화예술축제로 통합, 재구성, 고착할 필요가 있다. 또 현(시)들의 축제를 연변의 대형축제-두만강상담회나 민속문화관광축제 등의 부분행사로 재구성하는것도 방법이다. 마치 할빈이라 하면 빙등제가 생각나듯 연변 하면 생각나는 정기적인 민속문화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중국연변조선족민속문화관광박람회도, 중국조선족민속문화관관축제도, 두만강문화관광축제도 좋고 다양한 문화축제들이 펼쳐졌지만 아직은 중국두만강지역국제투자무역상담회처럼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지는 못했고 대중들의 뇌리에 깊숙히 자리잡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중국두만강지역투자무역박람회와 대칭되고 쌍벽을 이루는 민속문화예술관광축제가 만들어지고 2년에 한번씩 거행된다면 연변의 대외형상인상에 좋은 행사로 자리잡을것이다. 이러한 축제는 국내로 국외로 널리 흩어진 우리 민족의 마음을 연변에로 응집시키는 좋은 행사로도 될수도 있다. 연변일보 2014-8-28    
7    문화재에 생명을 불어넣자 댓글:  조회:1818  추천:0  2014-08-08
생명이란 사전적으로 유기체가 태여나서 죽을 때까지의 살아 있는 상태나 또는 그동안 나타내는 모든 현상들의 전체를 말한다. 이외 사물이 존재하기 위한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살아 숨쉬는 물체만 생명의 존재 그리고 그 연장이 필요한것이 아니다. 여러 사람들의 눈에 죽은듯, 움직이지 않는듯 보이지만 생명이 필요한 물체들도 적지 않은데 산속에, 산기슭에, 마을 언덕에 조용히 뭍혀있거나 잠들어있는 문화재들이 그중에 속한다. 연변에는 다양한 문화재들이 적지 않게 존재하고 있다. 지난 자치주 문화재관리국(문물국)의 보편조사에 따르면 연변에는 도합 1200여곳의 이동불가 문화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가운데 고대 유적지가 588곳이고 고분이 8곳이며 석굴사 및 석각이 네곳, 근현대 중요 사적지 및 대표적인 건축물이 468곳, 기타 문화재가 5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고대 유적지, 고분이라면 발해유적지 및 정혜, 정효 공주고분 등이고 근대 및 현대 중요사적지라면 우리 민족의 반일의 력사를 립증해주는 항일근거지들이라고 볼수 있다. 이같은 문화재, 유적지 가운데는 전국 중점보호 문화재가 7곳, 성급보호 문화재가 35곳, 주급문화재가 23곳, 주내 각 현(시) 보호 문화재가 314곳이 포함되고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문화재들은 산간에 들판에 고즈넉이 잠들어있으며 간혹 이런 곳을 찾는 사람들한테 어쩌다 볼품없이 허름한 모습들을 보일 뿐이다. 문화재를 생명이 없는 죽은 물체로만 생각한 결과라 생각된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문화재에 생명을 부여하는 이른바 "돌봄사업"이란걸 가동하고 지역문화재 발굴, 보호 및 재개발을 통해 그동안 잠들고 있던 문화재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실시하고있다고 한다. "돌봄사업"의 기본내용인즉 문화재를 수시로 예찰하고 관리는 시스템을 가동시켜 훼손과 소실을 차단하는 한편 주변환경정비를 통해 문화재를 관광자원화하고 지역 일자리도 창출한다는것이다. 이를 위해 상시인력을 배치했고 문화재훼손신고센터, GPS를 활용한 객관적인 문화재관리 등도 실시하고있다. 관리도 보수도 개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산야에 파뭍혀 페기상태 되여가고 외면당하고있는 이곳의 일부 문화재와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문화재는 우리의 력사와 과거 생활상, 반일의 투쟁사 등을 료해할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사학자료로 현세대는 모든 문화재들을 잘 보존하여 후대에까지 이를 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동시에 문화재를 잘 활용하면 관광자원으로 경제적인 부가가치도 있다. 연변의 모든 문화재들은 그것이 국가급이든, 성급이든 주급이든 급별과는 관계없이 모두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발자취, 항일투사들의 반일의 투쟁사가 깃들어 있는 소중한 재부인것이다. "문화재를 알면 력사가 보인다"는 말은 그래서 의미가 더 깊은것이고 문화재에 생명이 필요한 리유라고 생각된다. 연변일보 2014년  8월 7일자        
6    사투리도 독특한 지역문화 댓글:  조회:3827  추천:1  2014-07-25
언젠가 위챗에서 누군지 작성해 놓은 연변지역 사투리 모음을 본적 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어렸을적 자주 써왔던 사투리가 생각나면서 사투리 역시 우리 사회가 보존해야 할, 지역을 대표할수 있는 문화유산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투리에는 한 지역의 특성과 개성이 고스란히 간직되여있다. 오늘날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활용과 더불어 이른바 인터넷용어, 폰용어, 줄임말들이 젊은세대들속에서 널리 사용되고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타자의 편리, 간략 등을 위해 만들어진 이러한 인터넷용어, 폰용어, 줄임말들에서는 그 어떤 지역적인 특성이나 개성을 찾아볼수 없다. 우리는 인터넷이나 타국 오락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언어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를테면 “모야(뭐야)”, “시로(싫어)”, 짱나(짜증나)“ 등과 같은 채팅언어나 인터넷에 자주 등장하는 "짤방" 등과 같은 단어들이다. ”짤방“은 사실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해석을 찾아봐서야 인터넷 공간속에서 도는 각종 이미지파일에 대한 통칭임을 알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인터넷용어나 줄임말을 잘 쓰는 사람은 시대적이란 평가를 받지만 사투리를 자주 쓰면 촌스럽다는 평을 받는다. 사실 사투리 자체에도 리해가 힘든 부분도 적지 않고 오해의 소재도 다분한 사투리도 적지 않다. 제주도공항에 걸려있던 “혼저 옵서예”라는 플래카드, "어서 오세요"라는 말의 제주도방언임을 미리 알았으니망정이지 자칫 혼자 오라는 말인가 오해할수 있었다. 뜻을 알수 없는 사투리를 제외하더라도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투리에 절어있었고 지금도 일부 사용중이다. 이를테면 “놀가지(노루)”, 염지(부추)“, ”노배(무우)“, ”상추(불기)“ 등과 같은 사투리들이다. 하지만 같은 연변이지만 훈춘은 또달랐다. ”회“를 ”해“라 했고 “호국시” 혹은 “분토재”로 부르는 "당면"을 “책면”이라 했다. 이게 지역특성인것이다. 아마도 어느 지역에서 이주해 마을을 구성하면 그 지역 사투리가 고착되는것 같다. 하지만 요즘 세대들은 적지 않은 사투리가 생소하다. 대신 이른바 현대적인 인터넷용어, 폰용어, 줄임말들이 류행이다. 하지만 비록 촌스럽게 느껴지고 오해와 몰리해의 소재가 다분한 사투리라 할지라도 그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라도, 지역사투리를 통한 지역 특성과 개성 연구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수집, 정리,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한국 제주도 공항에 당당하게 씌여져있는 “혼저 옵서예”나 사투리 보전을 위해 한국에서 펼치고 있는 전국 사투리상품 아이디어 공모전 등이 우리한테 시사하는바가 없진 않다. 보도에 따르면 어떤 지방에서는 구수한 지방 사투리로 된 연극과 오페라, 인형극 등 문화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훈춘에 사는 한 지인은 한국학자들이 훈춘까지 와서 사투리를 찾아나섰다고 전한다. 솔직히 사투리는 오히려 우리가 사용하는 중국식 조선어에 비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사투리속엔 지방문화가 있고 지역정서가 있고 생활모습이 있다. 물론 대대적인 보급까진 필요없겠지만 언어학적으로, 문화적으로 대중문화의 한 모퉁이인 사투리를 보존해나가고 연구해 나갈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된다. 지난해의 “사투리사전” 출간에 이어 세미나, 연구 등도 이루어져야 한다. 필경 사라진후에 사투리 찾는다는것 어렵기 때문이다. 연변일보 2014-7-24     
5    문화재 관리와 개발 활용 댓글:  조회:1745  추천:1  2014-07-11
  얼마전 광주시가 발표한 문화청서(蓝皮书)에 따르면 광주시가 보유하고있는 547곳의 문화재가운데 3분의 2가 충분하게 리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화재 복구, 관리 등 면의 투입이 인조경관조성 혹은 모조“골동품”조성 투입보다 훨씬 적은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 명소에 대한 투입이 적다 보니 적지 않은 문화재들은 그대로 방치되여있거나 심지어 인위적인 파괴를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이곳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다. 적지 않은 문화재들이 농촌 혹은 산간벽지에 위치해있다보니 적절한 관리가 뒤따르지 못하는것 같다. 언젠가 훈춘에 취재갔을 때 회룡봉 혁명동굴로 가는 길은 거의 풀에 뒤덮힌 상황이였고 적지 않은 문화재보호단위라고 씌여진 석비들도 시간이 오래되여 글자마저 희미한 상황이였다. 청산리항일대첩기념비를 찾았을 때도 청산리대첩을 소개하는 문구를 새긴 대리석판이 갈라터지거나 란간이 녹쓸어 있었다. 우리는 가끔 어느 곳에서 거금을 투입하여 민속촌을 건설한다느니  관광리조트를 조성한다느니 하는 보도를 심심찮게 접하기도 한다. 심지어 어느 지방에서 어떤 경관을 조성한다면 다른곳에서도 덩달아 움직이기도 한다. 사실 인위적인 경관조성도 나쁜건 아니지만 더불어 력사와 문화의 의미를 갖고있는, 이미 있는 문화재를 잘 발굴, 리용하는것은 력사와  문화를 관광과 접목하는 동시에 소중한 력사문화도 이어가면서 새로운 관광코스를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연변에는 시대별로도 분류별로도 다양한 문화재들이 존재하고 있다. 일제침략의 물증인 건물이 있는가 하면 항일운동시절 유명했던 유격근거지들도 적지 않으며 근대 민족교육의 흔적을 비롯해 적지 않은 력사 및 문화의 흔적들이 있다. 력사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돈화 오동성, 화룡 발해 정효공주묘, 훈춘 팔련성 등 고대문화재들도 적지 않다. 우리 주 문화재 보호를 보면 국가차원의 보호를 받는 문화재나 력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문화재들은 보호와 관리, 발굴과 개발이 비교적 잘 되어가고있지만 차원이 낮거나 혹간 자그마하게 느껴질수 있는 문화재들은 외면당하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이다. 특히 어떤 문화재들은 농촌이나 산간에 혹은 들판에 널려있다보니 제대로 된 보호, 적절한 관리가 따라가지 못하고있다. 그렇다 보니 어떤 문화재들은 농촌 어느 구석에서 초라한 모습으로 어쩌다 찾는 사람들을 맞이하기도 한다. 인류 문화활동의 소산이자 다양한 측면에서 문화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 문화재는 차원이 어떠하든, 등급이 어떠하든, 규모가 어떠하든 문화재라는 이름을 가진 이상 상응한 관리가 따라가야 한다. 단지 문화재가 보호단위로 지정되면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틀린 생각이다. 력사에 책임지고 민족에 책임지는 시각에서 마땅한 투입, 마땅한 관리, 마땅한 발굴과 개발이 이루어져야지 않나 생각된다 . 연변일보 2014-7-10
4    문화콘텐츠 그리고 그 가치 댓글:  조회:2023  추천:3  2014-06-23
  요즘 공연계는 많은 볼거리들을 내놓고 있다. 소극장 공연은 물론 관광부문과 합작해 즐거운 밤무대도 펼치고있다. 하지만 관객수는 생각보다 많지 못한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작용하는것으로 알고있다. 인터넷, 이동단말기 등을 리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생겨나면서 사람들의 취향도 다양하게 변하고있으며 공연이나 영화 등 어느 한 시대를 풍미해왔던 대표적인 문화행사들은 더는 변화된 시대의 발자취를 따라가기에는 힘이 부친듯 싶다. 하지만 극장이 성황을 이루지 못하는데는 이를 비롯한 여러가지 원인이 작용하겠지만 그중 “공짜”로 인한 영향 역시 배제할수 없는 현실로 나서고있다. 관계부문에 따르면 좀 괜찮은 공연이 있을 때마다 공짜티켓을 요구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공연단체와의 이런저런 관계 혹은 개인과의 이런저런 관계를 통해 나가는 공짜티켓이 사실상 적지 않은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결국 티켓을 끊고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은 워낙 적은 관객중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한다. 사실 공연뿐만아니다. 축구경기를 관람하거나 무릇 티켓이 필요한 행사마다 “공짜”는 언제든 나타나게 되고 수요자들도 생겨나고있다. 공짜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지지 않는 원인을 따지고보면 겉으로는 무료가 던져주는 유혹이겠지만 결국은 문화소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결여 혹은 외면이 아닐가 생각된다. 한동안 우리는 식의주(食衣住) 소비에 많이 치우쳐왔고 식의주가 해결되고 점차 물질생활이 풍요로와지면서 행(行)에 대한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 그래서 급증한게 자가용의 등장이다. 최근에는 등산, 헬스 등 건강을 위한 체(体)소비가 많이 늘고있는 상황이며 락(乐) 소비도 늘었지만 아직은 일반적인 오락소비에 머물고있지 않나 생각된다. 연길을 보면 노래방, 까페-사실상 커피점이라기보다 맥주점이라고 해야 마땅하다-가 도심 곳곳에 널려있지만 영화, 음악, 미술, 공연 등을 비롯한 고차원의 문화소비공간은 아직 주류가 못된다. 소비군체가 적기때문이다. 한 공연단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십차 공연을 펼쳤지만 만석인 경우가 한번도 없었다고 했고 극장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관객수에 근거해 공연을 펼치는 상황이라 했다. 모든 티켓이 공짜라면 어떤 상황일가?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지만 사실상 이른바 “공짜”도 적지 않다. 이를테면 공원, 박물관, 도서관 등의 무료개방과 같은것이다. 하지만 고객 혹은 시민의 립장에서는 공짜지만 따지고보면 모든 운영비를 비롯해 정부 혹은 운영업체가 고객 혹은 시민들을 대신해 부담하기때문에 결국 진정한 의미의 공짜는 아니다. 모든 문화콘텐츠는 그냥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다. 한편의 공연에는 공연단체 창작일군들의 창작, 배우들의 피타는 련습, 분장, 도구, 복장 등을 비롯해 엄청난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정당한 비용지불은 이들 로동에 대한 존중이자 땀 흘린 노력에 대한 대가지불이다. 관객들이 지불한 대가는 또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만들어질수 있다. 이러한 정상순환이 우리의 문화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고 우리의 락의 품위를 한차원 높여주는것이다. 공짜가 아닌 소비로 문화소비가 당당하게 자리잡고 활성화되여야 우리의 문화 역시 보다 활성화되고 시대 혹은 관객들의 요구에 부응할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 연변일보 6월 20일자
3    문화강국 정부조치 적극 활용해야 댓글:  조회:1218  추천:0  2014-05-23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중국이 지금 문화강국을 지향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각종 후속조치들을 련이어 출범시키고있다. 그중 대표적인것이 바로 “예술창작의 번영과 정품원작작품의 출시 및 보급, 예술창작인재양성 그리고 국가예술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공익기금”인 국가예술기금의 설립이라 할수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에 세워진 이같은 기금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국가는 또 “국가예술기금규약(시행)”까지 공포해 지난 5월 1일부터 실시하고있다. 알려진데 따르면 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예술기금은 국유 혹은 민영, 단위 혹은 개인 모두가 신청조건에 따라 후원을 신청할수 있으며 후원범위는 예술 창작생산, 전파교류 및 보급, 응모와 소장, 인재양성 등을 포함하고있다. 특히 올해 국가예술기금은 대형무대극, 소형극(종)목들을 포함하여 중국의 꿈을 테마로 한 원작프로그램 및 작품들을 중점 후원하게 되며 우수한 무대예술대상, 예술전람대상의 국내 전파, 교류 및 보급, 국가의 예술수준을 반영하는 “중국이야기”의 국외 전파, 교류 및 보급 등에도 후원을 펼치게 된다고 한다. 중국에 살고있는 우리 민족의 예술인들은 해방이래 한시대 한시대를 주름잡으며 수많은 예술정품들을 창작해냈고 개혁개방이후 시장화운영과 함께 여러가지 애로사항들이 잔재해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수많은 예술정품들을 창작하여 우리 민족의 찬란한 문화와 예술을 만천하에 알렸다. 그 대표적인 작품들이 가무 “연변인민 모주석을 노래하네”, 대형무용서사시 “장백의 정”, 대형무극 “춘향전”, 가극 “아리랑”, 대형가무극 “노래하노라 장백산” 등이다. 연변은 또 적지 않은 유형, 무형 문화재들을 갖고있다. 그동안 수집된 민간음악, 민간무용, 민속, 민간미술 등 도합 9개 류형의 300가지 무형문화재종목중 77가지가 길림성무형문화재로, 16가지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였고 심지어 조선족농악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되기도 했다. 관건은 이러한 문화재들을 보호, 전승해나가는데 필요한 자금이다. 단체든 개인이든 전승인에 대한 보호, 무형문화재 전승인 계승 등을 위해서는 필요한 자금 투입이 이루어져야 민족의 문화유산들을 장시기동안 보전해갈수 있는것이다. 실제적으로 적지 않은 문화재 및 전승인들은 전문자금의 지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전승경비를 보장받지 못하고 무형문화재보호단위의 경영상황이 좋지 못해 무형문화재가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며 후계자가 부족한 등 문제점이 존재하는걸로 알려지고있다. 그러할진대 지역재정의 지원외 국가의 문화강국을 위한 각종 조치들을 적극 활용하여 국가예술기금을 포함한 각종 문화예술전문기금을 적극 쟁취하는것이 바람직한 수단이라고 할수 있다. 그 과정에 관계부문 혹은 주관부문들에서 우리 민족 유형, 무형 문화예술, 문화유산을 길이 보전해가려는 마음을 갖추고 이를 뒤받침해나서는게 바람직한 자세라 생각된다 연변일보
2    가로수길, 그리고 보행자거리 댓글:  조회:1140  추천:0  2014-05-05
  요즘 연길시 해방로가 “훤해지고있다.” 훤해진다는건 새롭게 장식되고있다는게 아니라 길 가운데 버티고 서있던 추접한 건물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원래의 길모습을 훤히 드러내고있다는 말이다. 해방로는 한때 보행자거리로 건설되면서 심지어 “명품거리”까지 기대될 정도로 시민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준 곳이였다. 하지만 여러해 운영되여오는 동안 해방로 보행자거리는 모든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결국은 이른바 “명품보행자거리”보다는 점차 차원이 낮은 보행자거리로 전락되여갔고 심지어 “더럽고 어지럽고 구질구질한 거리”로까지 평가되면서 오히려 도시의 품위를 흐린다는 의견들도 없지 않았다. 연길시 해방로 부근에 살았던 사람들이나 해방로를 자주 걸어본 사람들에게 있어서 해방로는 상업적 의미지로도 기억되였겠지만 더하게는 록색의 의미지가 짙은 거리로 더욱 인상깊었을것이라 생각된다. 좁다란 량켠에 정렬하게 늘어선채 커다란 우산마냥 포근하게 거리를 덮어주었던 가로수나무가지들,  당시 해방로는 행인들의 더운 마음을 시원하게 "해방"시켜주는 진성한 가로수길이였다. 어찌보면 그때의 해방로는 국내외 어느 록색거리에 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록화가 잘되고 가로수 보존이 잘된 연길의 실제 “명품거리”였던것이다. 그러던 가로수길이 운명을 달리한건 이곳에 상업보행자거리가 건설되면서부터였다. 결국 가로수길은 제대로 된 "기념사진" 한장, 기념영상 한편 남기지 못한채 력사의 뒤골목으로 조용히 사라지고말았다. 도시는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서 그러한 도시의 환경은 인간의 삶의 질과 직접적인 련관이 있다고 한다. 쾌적한 도시의 환경을 가꾸는데는 의식주행 그리고 락과 관련된 여러가지 요소, 내포들이 포함되여있지만 그중 중요한게 바로 “록색의 조성”이 아닌가싶다. 사실 이곳의 도시면모는 많이 멋지게 변해있고 지금도 멋지게 변해가고있다. 이른바 천지개변이 일어났다고 할 정도로 고층건물들이 숲을 이루고 네온사인이 화려한 불빛을 내보내며 아름다운 밤을 시민들에게 선물하고있다. 오물투성이였던 부르하통하도 많이 깨끗해졌고 거리 량켠도, 강변도 하나, 둘 록색으로 채워지고있으며 널직한 광장들도 하나 둘 생겨나고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인구, 하루 멀다 증가하는 차량들, 그에 따라 방출되는 페기가스에 비해 아직은 “록음이 우거짐”과는 거리가 멀지 않는가 하는 느낌이다. 특히 록음이 우거졌던 그제날 “해방로 가로수길”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오늘날 해방로는 추억속의 “가로수길”과 함께 실추된 “보행자거리”라는 부동한 이미지만 남긴채 잇달아 뒤안길로 사라지고말았다. 사실 도시의 명함장으로 구현될수 있는 보행자거리가 지나치게 상업적인 용도만 강조하다보면 결국 보행자거리의 다른 의미까지 잃게 된다. 보행자거리 역시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쾌적한 삶의 쉼터로 자리잡아야 한다. 보행자 상업거리도 필요하지만 록음이 우거진 보행자 산보거리, 보행자 예술거리…도 필요한것이다. 도시는 어느 한시대의 사상과 문화가 투영된 거울과도 같다고 한다. 도시의 화려함도 필요하지만 도시의 건강함이 더욱더 필요하다. 다행히 연길시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념두에 두고 원래의 보행거리 지상에 록화지대를 조성한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라 하겠다. 도시 곳곳에 맑고 푸른 건강한 자연이 함께 하고 매력적인 문화공간과 쾌적한 보행자거리가 거미줄처럼 이어질 때, 마스크가 필요 없는 크고 작은 쉼터와 공원이 이곳 저곳에 자리잡고 시민들이 그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즐길 때 그 거리는 진정 쾌적한 “보행자의 거리”, 명품거리가 될것이고 그 도시는 진정 쾌적한 삶의 도시가 될것이다. 연변일보 5월 3일자
1    배려의 "데시벨" 유지가 필요 댓글:  조회:1804  추천:1  2014-04-25
  요즘 중국은  “광장댄스” 열풍이다. 먼 남방이든 가까운 북방이든 우리가 사는 이곳이든…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저녁 늦게까지 광장이나 공원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대표적인게 여럿이 즐기는 ‘광장댄스“인것 같다. 전문성보다 대중성이 강하며 쉽게 배울수 있는 광장댄스는 정서조절, 건신 보건, 스트레스 해소 등 신체, 심정, 두뇌를 건강하게 하고 거기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갈수록 인기다. 하지만 건강에도 좋고 신체단련에도 좋은 광장댄스라지만 모두에게 반가운 종목인건 아닌듯 하다. 최근 들어 광장무용으로 인한 모순이 국내 여러 지역들에서 발생되면서 광장댄스가 론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어떤 사람은 “즐겁게 춤을 추는 춤군들과 편안하게 안정을 취하려는 사람들” 사이 균형점을 찾는것을 “골드바흐의 추측”에 비교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얼마전 절강성 온주에서 광장댄스 애호자들과 부근 주민간의 충돌이 커다란 화두로 대두했다. 아침저녁마다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때문에 안정을 찾을수 없게 된 부근 600여명 주민들이 돈을 모아 26만원에 달하는 고음설비를 마련해 광장댄스 팀과의 집단대결에 나선것. 서로간 한치의 양보 없는 “소음”전쟁으로 한동안 이어진 대결은 결국 정부가 조률에 나서면서 일시 해결된듯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언제, 어디서 또다시 불거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는다. 왜냐하면 국내 여러 도시들에서 광장댄스 팀과 주민간의 불협화음은 그냥 이어져왔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실 1월 하순 온주시정부는 여러 측과 “광장문화활동공약”을 맺고 시간, 시기, 장소, 볼륨 등 면의 규제를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약” 자체가 법적효률이 없다보니 취약할수밖에 없었고 결국 “고음확성기”대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저녁때면 이곳 청년광장에서도 광장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 높은 12층에서 들으니 음악볼륨도 여간한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길에 나서 광장쪽에서 나는 음악소리를 듣고 보니 오가는 차량들의 엔진소리, 경적소리가 언녕 댄스음악소리를 삼켜버렸었다. 광장무용 볼륨이 높은 리유를 알것 같았다. 하지만 음악 자체도 환경공해의 한 요인이 될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자료에 따르면 인간의 청력에 적당한 수치는 75데시벨, 최고 85데시벨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보통 탁자를 사이 두고 나누는 대화는 40-60데시벨, 70-90데시벨 사이는 신경세포가 파괴될수 있고 90-100데시벨 사이는 청력에 손상가며 100데시벨-120데시벨 사이면 청력기능 일시상실현상이 나타나고 120데시벨 이상이면 영구적인 청력상실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에 대비해 국가에서도 주택구, 상업구, 공업구 등과 관련된 주야 데시벨 규제가 마련되여있다. 《중화인민공화국 사회생활환경소음배출표준》에는 제1 류형 기능구역(주택구, 의료위생, 문화교육, 과학연구, 행정사무 등 위주)는 저녁 6시부터 10시 사이 소음배출표준을 55데시벨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되여있다. 언젠가 미국의 공원내에서 춤을 즐기던 중국인들이 주택구와 멀리 떨어진 공원에서 춤을 추다가 수갑이 채워진채 경찰서로 련행됐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공원내에서 소음을 일으킬 리유가 없다”는게 리유였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광장댄스 찬반론으로 끓고 있다. 춤을 추는 사람, 안정을 취하려는 사람 너나가 나름의 리유와 설법이 있고 도리도 있다. 무턱대고 광장댄스를 금지한다는건 중국정서에도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안정을 취하려는 사람들을 외면하는것 역시 조화로운 인간사회 구축에도 맞지 않는다. 중요한건 찬반 여부를 떠나서 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당장 입시의 달로 불리우는 6-7월이 다가오고 있다. 언녕부터 머리를 동여매고 시험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누구한테는 좋은 단련수단일수 있겠지만 누구한테는 소음공해에 불과할뿐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비록 이곳에서는 아직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전 조치는 필요한것 같다. 청년광장의 경우 주택구와 좀 떨어져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주택구와 떨어진 광장이 그리 많지 못한게 이곳의 현실이다. 어떤 광장은 곧바로 옆이 주택구다. 마찰이 생길수 있는 요인이 없는게 아니다. 너나만 생각하지 말고 서로간 배려의 "데시벨"을 유지해 나가면서 스스로를 리해하는게 바람직한 자세이자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령이고 총명한 삶이라고 생각된다. 연변일보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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