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월 2025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포럼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마음의 고요함이 무병장수의 길이다
2024년 12월 03일 16시 34분  조회:292  추천:0  작성자: 오기활
“대나무 그림자는 섬돌을 쓸어도 먼지가 일지 않고 달 그림자는 연못 깊숙히 들어가도 파문이 일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흔들림이 없는 고요함이 건강과 무병장수의 요점이라는 이야기다.
 사람의 마음은 원래 비여 있는 것으로 밖에 있는 사물의 자극에 응함에 자취가 없다. 그래서 대나무 그림자엔 먼지를 일지 않고 달 그림자에도 파문이 일지 않아야 하는데 보고 듣는 데 고요함을 잃으면 마음이 흔들리고 형체가 바로 자리하지 못해서 먼지가 일고 파문이 일어나기가 마련이다.
 까닭에 보는 데서 욕심을 극복하고 마음을 례(礼)로 돌아가게 하여 오래 지속하면 마음이 성실해지고 듣는 데 욕심을 극복하지 못하면 사물을 판단하는 지적 능력이 밖에 있는 사물의 자극에 의하여 어지럽혀지고 방향을 잃고 본래의 바른 판단력을 잃게 된다. 그래서 마음의 고요함을 이루면 건강, 무병장수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질병과 단명을 면하기 어렵다.
 이를 “양기수정”이라고 한다. “기를 기르고 고요함을 지키는 것”이 양기수정이다.
여기서 “기”는 원기이며 이런 원기는 우주만물이 변화하고 살아가는 근원이며 인간의 근원이다. 까닭에 원기를 상실하면 죽게 되고 원기가 조화롭지 못하면 질병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기”를 보양하기 위해 정서의 조화와 안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청정”에 이르는 길이다.
청정은 올바른 삶을 이끈다. 모자란 것 같지만 쓰임새가 끝이 없을 정도로 크게 이룬 것이 청정이요 빈 것 같지만 크게 찬 것이요 서툰 것 같지만 크게 교묘한 것이요 그저 맑고 고요한 것 같은 게 청정인 듯 싶지만 사실은 맑음 속에 수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으며 고요함 속에 수많은 꿈틀거림을 포용하고 있는 게 청정이란 것이다.
먼지는 일지 않지만 대나무 그림자는 섬돌을 쓸어대고 파문을 일지 않지만 달 그림자는 연못 깊숙히 빠지는 것, 즉 “고요함 속의 꿈틀거림”이 진정한 청정이요 이러함 마음과 생활 양식이야 말로 진정 위대한 삶, 진정 자유로운 삶을 이루어 낼 수 있다.
움직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치 구름 속의 번개나 바람앞의 등불 같고 고요함을 즐기는 사람은 마치 불꺼진 재나 말라빠진 고목 같다. 그러나 멈추어 있는 구름이나 고요한 물결 같은 마음 한 가운데 솔개가 하늘을 나는 것 같고 물고기가 기운차게 약동하는 기상이 있어야 곧 도를 깨달은 사람의 마음이다.
<<채근담>>의 이야기처럼 삶이 어려울 때일수록 불거진 재나 고목 같은 청정을 지켜야 한다. 그러면서도 솔개 같은 기개와 물고기 같은 약동을 잃지 말아야 한다. “고요함 속의 꿈틀거림”이 필요한 때이다.

/오기활.     2024. 12.3.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3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70 가장 큰 불행은 감사할 줄 모르는 것 2024-05-01 1 1907
469 재미로 읽는 남, 녀의 미묘한 차이(2) 2024-04-30 4 1562
468 가장 존중받는 사람들 2024-04-23 3 1248
467 “위험한” 개와 사람 2024-04-19 0 1229
466 오늘의 비교 2024-04-17 0 1203
465 승자와 패자(1) 2024-04-08 0 1210
464 사랑은 관심이다 2024-04-01 0 1750
463 재미로 읽는 남, 녀의 미묘한 차이(1) 2024-03-29 0 1498
462 우리 문화 전승과 언어문자 보급에서 민간단체의 역할 2024-03-20 1 1514
461 인간관계의 비결 2024-03-14 0 1760
460 개 팔자와 인간다움 2024-03-08 0 1192
459 개팔자 상팔자 2024-03-08 0 1015
458 매력있는 녀성 2024-03-01 0 1075
457 덕을 파는 사람들 2024-02-15 0 1349
456 기(氣)를 살리자 2024-02-01 0 1198
455 제일 값진 유산 2024-01-18 0 1308
454 [수기] 나에게 간보란 2024-01-09 0 1233
453 [좋은 글] 아리랑과 진리 (VERITAS) 의 사이 2024-01-01 0 1193
452 《새해 복 많이 만드세요!》 2023-12-30 0 1244
451 지난해를 돌아보기 2023-12-17 0 1185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