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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룡길의 “육아 3불”
2015년 03월 27일 14시 57분  조회:6404  추천:3  작성자: 오기활
음력설문예만회에서 본 소품 “소송”을 반추하며 얼마 전에 허룡길(39)이 말하던 “육아3불”이  머리에 떠오른다.

허룡길은 필자의 글 “추억의 추도문”과 “ 불효한 교육은 무효다”의 주인공으로 지난번에 두 아들을 데리고 고향을 방문하던 걸음에 만났다.

지난 90년대에 부모를 잃고 어린 나이에 녀동생을 데리고 호주노릇을 하다가 청도에 진출한 그는 지금 두 아들의 아버지로 가시부모까지 여섯이 한집에서 행복하게 지낸다.

“두 애를 볼라니 너희 가시부모들이 고생이 많았겠구나!”
“많았지요 … 그런데 우리는 로인들이 아이를 절대 못 안게 하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로인들이 아이를 안고 엎고 다루는것이 심한 고역이라고, 로인들이 아이들 보기를 힘들다는것은 지친 몸으로 생각대로 되지 않아 혹시라도 아이들이 상할가봐 두려워하는 심리부담 때문이란다.

그래서 이들 부부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로인들의 건강을 위한 < <육아3불”을 정하고 엄격히 지켰단다.

“육아3불”이란  “로인들이 아이를 절대 안지 못한다.아이가 울어도 달래주지 않고 아이가 넘어져도 부추겨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로인들의 신체를 걱정해서 제정한 “육아3불”은 아이들이 독립성을 키우고 약속을 지키는 습관을 양성하며 개성을 발휘 시키기 위함도 있단다.

“육아3불”이 은을 냈다.

그의 두 아들은(5살, 3살)어른스럽게도 아버지의 말이라면 법으로 행하며 절 때 생떼질을 안 했다.

제시간에 밥을 먹으라면 꼭 먹고(안 먹으면 후에 없다고 약속) 상점에서 파는 음료가 몸에 좋지 않다면 두말없이 광천수를 마셨다. 광장놀이 때도 어느 놀음이나 딱 한번이라고 약속하니 한번만 놀고 더 놀겠다고 울면서 자기 주장을 고집하지 않았다.

허룡길은 나이가 들수록 부모갈증을 느낀단다.

 그는 가끔씩 “추억의 추도문”으로 아버지를 그렸고 병마로 고생하던 어머님의 모습을 떠올렸다.

“내가 그때만도 철이 없어서 부모들의 유골을 강물에 흘려보낸것이 후회됩니다.” “ 유골을 모셨다면 종종 찾아서 좋은 말 궂은 말을 올리겠는데 …”

이렇게 후회하는 용길이는 그래도 자기에게 가시부모복이 있는것이 다행이라고, 불효(不孝)한 교육은 무효(無效)란다.
효(孝)는 인간의 백행지원(百行之源)이다.

효가 국가봉사로 나타나면 충(忠)으로, 사회어른을 섬기는 윤리바탕이 되면 순(順)으로, 집안에서 베풀면 화목으로, 지역사회에서 행되면 신(信)으로, 아랫사람에게 미치면 자(慈)로, 효로 국민을 다스리면 애민(爱民)이 된다.

효도는 덕을 근본으로 한 실천이 따른다. 안으로는 효를 다하고 밖으로는 충을 다하는 것이 효의 실질이다.

허용길의 “육아3불”에서 그의 “독(毒)”한 효성을 읽을수 있었다.

오기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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