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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도둑 날도둑 그 리고 대도(大盜) 상도둑
2015년 05월 22일 10시 12분  조회:6827  추천:4  작성자: 오기활
잘난 도둑 날도둑 리고 대도(大盜) 상도둑

최근 당중앙의 <<동물사냥>>에 걸려 줄을 선 <<호랑이>>, <<파리>>, <<여우>>무리를 보노라면 분개와 함께 (만약 습근평정부가 없었다면 나라가 어떻게 되였을가?)는 우려와 물음까지 뒤따른다.

 오늘 필자는 <<동물사냥>>에 비춰 <<도둑론>>을 곁든다.

도둑이 잡히면 감옥으로 간다.도둑범들이 모이면 서로간 정보를 주고 받으며 어떻게 된 일인 가를 묻는다.그리고 감옥에서 도둑범<<집회>>가 마련된다. <<집회>>는 큰 도둑이 상좌에 않고 좀도둑들이 아랫자리에 않는다.

큰 도둑이 좌중을 향해 큰소리도 외친다.

<<… 잘난 도둑은 감옥에 있지만 못난 도둑은 감옥 밖에 있는 법이다. 뢰물을 받는 놈도 도둑이고 뇌물을 바치는 놈도 도둑이다. 급행료를 받고 일을 봐주는 관리도 도둑이고 턱없이 돈을 받고 송사를 맡아 주는 변호사도 도둑이며 없는 병을 있다며 속여서 치료비를 후리는 의사도 도둑이다. 이런 도둑들은 날도둑인데 잡히지도 않고 걸려들지도 않는다. 왜냐면 그들은 숨어서 도둑질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내놓고 도둑질을 하다가 재수없이 잡혀서 옥살이를 할 뿐이다. 모두가 도둑질로 한몫을 보려는 세상에서 내놓은 도둑이 되였다가 붙들려 왔기에 부끄러울것이 없다. 다만 억울하고 분할 뿐이다.>>

큰 도둑이 일갈에 다른 도둑들이 <<옳소!>>라며 큰 박수를 쳤다.

 이처럼 도둑의 눈에는 온 세상이 도둑으로 보였다.

덤을 노리는것도 도둑이요 턱없이 욕심을 부리는것도 도둑이다. 남보다 더 많이 가지려고 하면 탐욕을 부리게 되고 탐욕은 갖은 수단으로 욕심을 채운다. 압력으로 돈을 챙겨도 도둑이고 뢰물을 주고받아도 도둑이다. 남의 집에 들어가 강도질을 하고 남의 든 지갑을 터는 소매치기만이 도둑인 것은 아니다. 권력의 특혜를 받는 특권층과 금융의 특혜를 받는 모리배들은 법의 비호를 받는 도둑들이다. 공자는 권력형 축재보다 더 큰 도둑은 없다며 권문세도의 로략질을 상도둑이라고 하였다.

윤재근선생(한국)의 대도(大盜)이야기다.

화제의 주인공을 어떤 사람들은 대도라고, 어떤 사람들은 신판 림꺽정이라며 입에 침을 발라가며 동정하고 옹호했다.
대도는 특권층의 집이나 평판이 좋지 않는 부유층의 집만을 골라가며 도둑질을 하는데 보석이나 현금만 털고 기타에는 손을 대지 않고 흉기로 사람을 해치거나 위협하지 않았다. 그런데 도둑을 당한 사람들은 그 많은 불의지재(不義之財)의문에 꼬리가 잡힐가봐 신고를 꺼리며 랭가슴만 앓았다. 이에 백성들은 남의 도둑품을 다시 훔치는것은 도둑질이 아니라 림꺽정이 토호를 털어 배고픈 백성에게 나누어 주는것을 곁들며 대도를 의적이라고 불렀다.

꼬리가 길면 잡히듯이 대도가 잡혔다. 감옥에서 대도는 자기는 훔친 것을 다시 훔친것밖에 없다며 먼저 훔친자는 떵떵거리는데 훔친것을 다시 훔친 자만 감방에서 콩밥을 먹어야 하는가며 자기의 이런 주장을 세상에 알리려고 탈출을 하였다. 대도는 쫓기다 막다른 골목에서 밀려오는 수색조와 맞서다가 한 사람을 인질로 붙들고 버티였다. 현장에서 많은 사림들이 만일 대도가 그 인질을 방패로 해친다면 대도로 불리기는 글렀다며 안타까워하였다. 과연 대도는 대도였다. 그는 인질잡이를 뉘우치고 인질을 안전하게 풀어주고 스스로 잡혔다.

사람들은 도둑이 잡혔으면 속이 시원해할 것인데 그렇지 않았다. 특권을 누리는 도둑들이 세상을 망치는데 분개해 오히려 대도를 동정하였다.

 도둑을 례찬하는 세상은 엄청나게 썩었음을 말한다. 썩어버린 세상에서는 숨은 도둑으로 하여 누가 도둑이고 누가 아닌지를 분간하기 어렵다.

일전에 어느 경리가 연변텔레비를 보면서 <<저자도 빨리 붙들려야 하는데…>>하면서 모 령도의 종말을 기다렸다..

장자는 대도의 조건을 聖(목표설정),勇(용기),義(책임감),智(판단 능력),仁(공평분배)이 라고, 거기에서 도둑이란 두 글자를 빼면 그 다섯가지조건이 공직자들이 지켜야 할 조건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무리한 자를 욕할 때 <<도둑보다 못한 놈>>이라고.
꼭 5년 전(2010, 4, 27)에 필자가 발표한 글(길림신문)이다.
  • 어느 술상에서 오간 얘기다.
<<창녀들은 그래도 자기 몸을 팔고 돈을 버는데 부패간부들은 인민이 준 권리로 제 염낭을 챙긴다>>
  • <<60-70년대에 자본주의길로 가는 당권파(黨權派)를 잡아내기 위하여 대중을 발동하여 허무한 <문화혁명>을 했다면 지금은 대중을 발동하여 부패한 당권파를 잡아내는 확실한 문화혁명을 해야 한다. 반부패는 정권건설의 영원한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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