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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산툰의 《백락》
2011년 08월 18일 16시 30분  조회:7349  추천:4  작성자: 오기활
농민작가 한화석(73세)옹의 저서 《못말리는 개산툰》에서 어곡전편을 읽고 이 글을 쓴다.

저자는 20세기 40년대 《강덕황제의 어곡전》을 화두로 《어곡전의 아버지》 최학출, 《어곡전비》를 세운 공신 심정호, 《어곡전》을 지켜온 전국 《3.8》홍기수 김순탄과 전국로동모범 김룡수를 곁들며 《어곡미》가 국가량질제품으로 부상되기까지를 련대적으로 서술했다.

그러니까 《어곡전》과 《어곡미》를 창출하고 지켜온 최학출, 김순탄, 김룡수 등 인물들을 천평벌의 《천리마》라면 《천리마》를 보아내는 혜안(慧眼)을 갖고 《어곡전비》를 두번 세운 심정호를 《백락》이라 하겠다..

백락은 중국 춘추시대의 인물로 천리마를 감정해내는 명인이다. 그에게는 천리마를 식별하는 혜안이 있어 말을 팔고 사는 시장에서 백락이 어느 말을 유심하게 보고만 지나가도 그 말의 값이 크게 올랐다.

한화석선생은 개산툰의 《백락》을 이렇게 소개했다.

심정호는 개산툰의 토배기명인으로 고향에 뿌리박고 고향을 지키는 그의 고향애는 특별히 극진하다. 특히 그가 《어곡전비》를 두번 세운 그 이야기는 그야말로 감동적이다.

심정호는 언녕부터 개산툰력사에 중시를 돌려 강덕황제의 수라상에 올랐다는 《어곡미》에 대한 자료수집에 나서 1995년초에《강덕황제 어곡전》이라는 문장을 연변일보에 발표하여 세인들의 눈길을 《어곡전》에 끌었다. 계속하여 그는 동생과 함께 사재를 팔아 1995년 5월에 철판으로 《어곡전비》를 세웠고 계속하여 《어곡전》이라는 명품으로 사람들에게 고향을 사랑하고 후대들에게 우리 민족의 력사를 알게 하며 《어곡미》로 농민들의 수입을 제고하기 위하여 개산툰진에《록색문화애심회》를 설립하고 《어곡전》과 《어곡미》 홍보전을 크게 벌렸다.

심정호가 자비로 《어곡전》락성식을 조직한 락성식에서 연변일보 리철억기자는 《어곡전기념비가 보기에는 보잘것없는것 같지만 이 기념비가 개산툰을 홍보하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됩니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심정호의 업적과 기념비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였다.

심정호의 이같은 고향애와 민족애에 감동을 먹은 오정묵선생이 심정호를 지켜보더니 어느날 그를 찾아와 뒤받침으로 나서겠으니 뒤일을 생각말고 《어곡전비》를 다시 세우자고 하였다. 이렇게 되여 2006년 9월에 정순주장군이 친필로 쓴 8톤짜리 《어곡전》석비가 다시 세워져 천추만대에 전하게 되였고 《어곡미》가 국가량질제품으로 선정되여 국내외에 그 명성을 떨치게 되였다.

만약 심정호의 고향애와 민족애가 없었다면 오늘의 《어곡전》과 《어곡미》가  명품프랜드로 되기가 어려웠을것이다.

중국의 대문호 한유는《아무리 천리마라고 하더라도 백락을 만나지 못하면 하인의 욕을 당하면서 살다가 쓸쓸하게 마구간에서 죽게 된다》고 했다.

천평별의 《천리마》를 발굴한 심정호와 그를 뒤받침한 오정묵선생의 심후한 고향애와 절절한 민족애에 머리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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