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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2012년 02월 06일 08시 25분  조회:2807  추천:1  작성자: 등에
반백년 긴긴세월 혼이 묻힌 곳
먼지이는 돌담집 찾아 갔더니
주인 잃은 멍멍이 꼬리치고 찾아와
올리 뛰고 내리 뛰고
반겨 맞는다

반백년 긴긴세월 혼이 묻힌 곳
두렁길 비틀데며 찾아 갓더니
민들레꽃 하늘하늘 손짓 저어며
수집은듯 조용히
반겨 맞는다

반백년 긴긴세월 혼이 묻힌곳
조상 무덤 조심조심 찾아갓더니
쑥밭된 무덤위에 하얀 혼이
호되게 꾸짖는다
"이 후레자식 같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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