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남겼다.
(흑룡강신문=칭다오) 본사기자=지난 6일, 칭다오시 청양구 ‘화로촌’식당에서 ‘해안선’ 잡지사(총편집 김재룡)에서 주최한 ‘돈꼬래컵’생활수기 응모 시상식이 50여 명 내빈과 작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해안선’잡지는 2005년에 ‘꽃노을’이란 이름으로 창간되어 10년간 33기 근 4천부를 발행하면서 산둥 지역에서 우리민족 문학의 고착과 발전에 홀시하지 못할 공헌을 해왔다. 그러나 내부간행물로서 독자층과 발행망의 제한으로 잡지의 지명도와 영향력이 별로 크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 3월에 흑룡강신문사 산둥지사에서 운영하는 ‘해안선문화전파유한회사’에 귀속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한편 ‘해안선’잡지사는 그간 상업화를 거부하고 순수 문학의 길만을 고집해오면서 이윤근 이사장을 비롯한 잡지 운영위원회의 경비 조달과 사회 유지인사들의 후원으로 어렵게 유지해왔다. 때문에 변변한 문학행사를 몇번 조직하지 못했으며 문학상 시상은 더욱 사치였다.
흑룡강신문사를 통해 ‘해안선’잡지사의 고민을 전해들은 원 청양구조선족기업협회 정광모 회장은 평소 친분이 깊은 ‘돈꼬래’한식당의 임춘범 사장을 소개, 임 사장이 선뜻 후원금 1만 위안을 내놓으면서 ‘돈꼬래컵’ 생활수기 응모가 스타트를 떼게 되었다.
소개에 의하면 이번 응모는 올 3월 22일에 정식 가동된 후 언론매체의 홍보에 힙입어 8개월 간 수십편에 달하는 응모작품을 접수하면서 인기를 실감했다.
평심위원들의 진지한 토론을 거쳐 전향미씨의 ‘고향에는 지금도 눈이 내린다’가 1등상의 영예를 따안았다. 이 작품은 능란한 필치와 생동한 언어로 고향, 눈, 가족애의 역학관계를 해석하면서 점차 고향 감각을 잃어가는 우리민족의 현주소를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등상에는 유해금씨의 시 ‘눈 내리는 밤의 빗소리’와 차설매씨의 ‘할머니와 손녀’가 선정되었으며 3등상에는 정순금씨의 ‘스마트한 세상을 두고’, 홍영빈씨의 ‘우리의 새터전 칭다오’, 최균필씨의 ‘할아버지의 선물 꽃돼지’ 등 세편이 수상했다.
김재룡 회장은 총화발언에서 “여직껏 무료로 일해준 한춘옥, 정순금, 김명숙 등 편집일군들이 너무 고맙고 또 원고료 일전 한푼 없는데도 작품을 보내준 작가분들께 허리 굽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정광모 회장은 축하발언에서 “칭다오에 우리글로 문학창작을 하고 있는 작가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청양구 정협위원인 이용군 청양구소수민족연의회 상무 부회장,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 이문혁 회장, 칭다오시 조선족교사친목회 최용택 회장, 칭다오KL무역 이길룡 사장 등 귀빈이 참석하여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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