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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자아감각, 자화자찬
2013년 02월 05일 07시 34분  조회:7901  추천:1  작성자: 최균선
                                    자아,자아감각, 자화자찬
 
                                                 최 균 선
 
    자아란 생각, 감정 등을 통해 외부와 접촉하는 행동의 주체로서의 “나 자신”을 말한다. 심리학에서는 심신은 늘 성장하고 변화한다고 론술한다. 그러나 우리는 역시 같은 자신으로 생각하고 타인과 구별한다. 이 동일하다고 의식한 자기를 자아라고 한다. 철학에서는 우리 일상의 모든 경험(감각, 사고, 행동 등)의 밑바닥에 있는 모든 경험을 통일하여 그것을 바로 그 당사자라고 생각되는 의심할수 없는 자신을 말한다. 칸트는 본능, 욕망에 의해 살고있는 경험적인 자아이외에 도덕적으로 살려는 자신 (량심)을 신적(神的)인 인간의 본질로 생각하여 “본래적인 자기”라고 명명했다.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견해를 가지고있다. 그것을 아견(我见)이라 한다. 자아가 항상 영원하고 독립적이며 불변하는 고정된 실체로 존재한다는 견해이다. 경험, 즉 앎은 본질적으로 인식의 주체와 대상의 접촉을 통해서 발생하기때문에 인식 의 대상이라고 하는 조건이 바뀌면 인식의 주체 또한 변화한다.
     한어에서 자애(自爱)를 우리 말에서는 아애(我爱)라고 한다. 아애란 자아중심적이고 자아도취적이고 자아에 대한 집착된 사랑이다. 앎, 경험속에는 항상 인식의 주체와 대상이 함께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인식대상은 완전히 망각하고 오직 인식주체 만 내세우면서 그것을 자아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쌍방적인 태도보다는 일방적 태도가 강하게 작용할수밖에 없게 된다.
    자아에 몰각하고 자아의 평가가, 객관성을 잃게 되면 교만심리가 생기는데 그것을 아만(我慢)이라 한다. 자아와 타자를 분리하여 항상 비교하고 우월감을 가지려 하는데 실질은 렬등감(류행어로 콤플렉스?)때문이다. 인식주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식 대상이 필수적이다. 즉 자아감각 또는 자아의 존재감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식대상에 의존해야 한다는 해석이 되겠다.
    부당한 공격이나 오해를 받을 때 느끼는 고통의 정도는 사람나름이다. 그 다른 정도는 자아의 생명력에 달려있다. 자아의 생명이 강할수록 비판이나 공격을 견디지 못하며 아이러니컬하게 그 생명이 약할수록 그다지 상처나 충격을 받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가볍게 판단하고 비난하면서도 자신에게 오는 작은 비난이나 오해는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사소한 오해도 아주 힘들어하며 요란한 변호로 억울함을 호소하며 분노하고 상처를 받거나 지독한 자기련민에 빠진다. 이러한 양상은 자아의 생명이 강할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공통의 증상이다.
    이상의 서술은 심리학을 재독한 심득필기로서 내가 말하고저 하는 내용의 전제로 삼는바이다. 사실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에는 남에게 업혀 종점에 이르고도 으쓱거리는 밉상들이 많다. 남들이 업은 사람이 넘어지고 엎어지면서도 끝까지 달린 결과 라는것을 빤히 보고있는데도 업어준 사람은 배제하고 어찌어찌 하였노라고 동네방네 자기를 고아대며 멀지 않은 장래에는 어떻게 질풍같이 달릴 작정이라고…
    어찌하여 차지한 위치덕분에 합저(合著)에 이름이 오르게 되였으면서도 마치 자기가 주도한듯이, 혹은 합저자는 슬쩍 지워버리고 어느 부분이 어떻고 어찌하다고 젠체하다가 남들이 부족점을 지적할라치면 그부분은 내탓이 아니라 합작한 사람의 수준미달이라며 낯한번 붉히지 않는 그런 사람을 더러 보았고 지금도 보이고있다. 성과는 내것이요 결함은 네것이라는 그런 구차한 자랑은 자기 허점의 반증이다.
    남의 기술덕에, 그것도 거액을 들이밀고 실속있는 기술이전도 받지 못하고서도 혼자 부르고 쓰며 만천하에 잔치분위기를 띄우려하며 실속없는 자화자찬을 하고있지만 객관에서는 체감상 아무것도 느끼는것이 없다. 얼마나 맹랑한 일인가! 흔히 자화 자찬에 목마르는줄 모르는 사람은 호들갑을 잘떠는 경박한 사람들이다. 연변농촌에서는 이런 현상이나 사람을 두고 “고재(고자) ×자랑한다”고 면박을 주었더랬다.  
   각설하고, 자아의 생명은 선명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그 감각이 사람을 괴롭게 하는것이다. 불안감, 념려, 초조함, 두려움, 자기의 뜻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 일어나는 분노, 미움, 오판 등 그 모든것들이 자아의 감각에서 시작되는것이다. 이런 자아감각, 특히 스스로 확장한 자아감각은 모든 재앙의 시작이요 모든 불행의 시작이며 심리적인 자승자박이 된다. 그 감각이 자아의 생명으로부터 나오기때문에 자아의 생명이 충만한 사람은 온 세상이 그의 비위를 맞추어주고 높여주어도 잠시만 뜰수 있을뿐 결코 진정한 자호감이나 자긍과 자족의 무게는 제것일수 없다.
    자아감각상 아무리 분식하고 과장해도 행복하지 않을것이요 아무리 자아가치를 과장해도 마음의 천평은 평형을 잡지 못하며 아무리 남을 깎아내려도 결코 실감되지 않을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불만족, 자괴감은 제보다 훨씬 더 훌륭한 대방에 인하여 온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아에 대한 편견, 편중, 편차에서 오는것인줄 모르기때문이다.
    자신이 깎아내린 대방이 잠시 오해받을 때 일시 자호감을 느낄수 있을지 모르나 그러한 자아감각은 자아를 더욱 더 그릇판단하게 할뿐이며 그렇게 외곡된 자아는 더 극심한 렬등감을 느끼게 할뿐이다. 자아의 생명, 자아감각은 문자그대로 인격심리상 장애를 가심화시킨다. 인격(국격)존엄은 결코 허영심이나 자고자대에서 형성되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높아진 자아의 생명의 실질에서 온다. 경쟁심과 시기와 질투와 미움, 대방에 대한 폄훼…그 모든것이 편향적인 자아감각에서 생성되니 가긍할뿐이다.
   진실한 자아는 자기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진실한 인격력량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에서 현연된다. 자아감각의 과장은 오히려 자아의 생명을 병들게 만들뿐, 비록 제노라 하지만도 자아풍자를 의미한다. 과대망상으로는 결코 자기의 심혼을 결코 만족시킬수 없다. 그러므로 진정한 자아를 부각하기 위하여, 자아감각상 진실된 생명력과 진실한 실체를 보여주기 위하여 타자의 장점으로 자기의 단점을 메우는 길밖에 없다. 허심하면 진보하고 교오하면 락후한다는 말이 생각나는데…
    늘 자신을 낮추며 자신의 부족점을 계속 시인하라. 헛된 분식을 거절하며 허접한 영광을 거절하며 자기의 모습으로 돌아오라. 낮음을 승인할수록, 미부족을 자인할수록 당신은 당신의 깊은 속에서 형성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의 진실된 모습 으로 세상과 떳떳이 마주할수 있을것이다. 극대화된 자아를 부정하시라. 자아감각의 편중을 직시하라. 다른 사람의 성과를 허심하게 긍정하라. 편협한 자아감각으로부터 자신을 해방하고 진실하게 되는것은 자기를 찾는 유일한 정도이고 지름길이다.
    리기적인 만족을 위해서 억지감각으로라도 자아위안하며 자아의 력량을 분식하여 과시하면서 자아를 높이려는 흰둥이들은 국제적인 웃음을 살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불안에서 활개치는 용부처럼 그렇듯 유치한 자아감각의 울타리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화자찬에 침이 마르는줄도 모른다. 분장된 자아감각, 그 허무한 자화자찬이 요란할수록 자신의 깊은 안에서는 자괴감이 부글거리고 있을것이다. 력사의 강은 도도히 흐르며 남이 나를 초월할수 있다는것은 객관규률이다. 현실감을 가지고 자화 자찬을 접어야 명지할것이다. 개체생명의 활동에서도, 국가적차원에서도…
 
                                           2013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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