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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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말려주쇼
2013년 02월 05일 07시 46분  조회:8428  추천:2  작성자: 최균선
                                             
     속담에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는데 아이때는 심술통이 비틀어진 큰애들이 재미삼아 제아래 애들을 충동질해서 싸움을 붙일때가 종종 있었더랬다. “너 저애를 이길만하니? 저애가 널 이긴다카더라. 뒤에서 네흉을 보더라, 그래도 너 가만있으면 머저리지, 한번 붙어보라…” 하는식으로 싸움을 붙여놓고는 구경하다가 정작 저들이 두둔하는 애가 질듯싶으면 몸소 “중재”에 나서기도 하였다.

    나도 원치않게 그런 싸움에 몇번 걸려들어 이기기도 했고 얻어맞기도 했더랬다. 그때는 그저 “편들다, 추긴다”고 말하였지 “선동”이니 “종용”이니 하는 고급문자는 쓸줄 몰랐다. 썩 후에 어떤 일을 하도록 다른 사람을 부추기거나 들쑤셔대는 짓을 선동이라 하고 남을 부추겨 어떤 사상을 갖게 하거나 행동을 하도록 조장하는 성질을 선동성이라 한다는것을 알았다, 농촌에서는 “충둥질”이라고 발음했다.“붉은 선동원” 이라는 조선영화가 있듯이 우리 말에서 “선동” 은 나쁜 의미로 쓰이지 않지만 한어에 서는 좋은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선동(煽动)은 바로 종용(怂恿)을 가리키는데 나쁜일을 하도록 시킨다(鼓动人做坏事)는 의미라고 해석하고있다. 고대희랍신화에 묘사된 펠로폰네수스전쟁기간 아시피 드 (亚西比德)가 용맹하기는 하지만 무모하고 허영심이 많은 아테네인들을 리용하기 위해 아테네의회에서 씨실리도를 쉽게 점령할수 있거니와 승리하면 관리로 임명하겠다고 약사발먹이면서 비위를 간질러대여 자기의 음흉한 궤계를 체현시켰다.

    의미가 조금  다르긴 해도 로신선생의《고사신편》에《하늘을 깁다》에도“녀와씨는 홀연 잠에서 깨여났다.…다만 무엇인가 모자라는것 같기도 하고 또 무엇인가 너무 많은것 같기도 하여 심한 오뇌를 느꼈다. 산들바람은 따스하게 그의 기력을 휘몰아 온누리에 꽉 차게 하였다.”“煽动的和风,暖暾的将伊(她)的气力吹得弥漫在宇宙里”는 구절에(煽动)이란 단어가 있다. 인간성에서 선동질은 고대인들로부터 언녕 터득하고 있었다는 설명이 되겠다.

    자고로 성행되여 내려온 녀자들의 베개머리 송사(枕头风)도 기실은 “선동”혹은 “충동질”의 변종이다. 춘추전국시기 진나라(秦国)의 변설가 장의(张仪)는 정수(南后-郑袖)의 베개머리 송사를 리용하여 초회왕을 자기의 련횡계(连横计)에 끌어들여 초나라를 멸했다. 초나를 멸망시킨것은 “필연성”일세 “베개머리송사”의 “우연성”의 작용도 한몫 한것이다. 굴원도《리소((离骚)》에서 이를 통탄하여 읊은바있다. 고금에 나라대사를 망쳐버린 베개머리송사는 부지기수이다.

    걸주를 오도한 상나라왕의 귀비 단기의 베개머리송사도 유명하고 진회가 악비를 모살하게 된것도 베개머리송사ㅡ침대우의 선동을 악용한 덕분이라 할것이다. 이처럼 “선동력”이란 력사가 달리 쓰이게도 한다. “베개머리송사”는 중성적(中性词)단어로서 현대중국에서 베개머리 송사에 솜씨가 뛰여난 녀자로는 강청을 첫손으로 꼽아야 할것이다. 그녀의 베개머리송사로 10년 대동란의 괴풍이 더 혹독하게 불어치게 되였고 본래 시작부터 잘못된것을 멋대로 오도하면서 피바람이 더욱 기승부리게 하였다.

    유취만년의 악명높은 히틀러도 게르만족의 민족우월론과 자고자대심리를 꼬드기고 유태인들이 국가경제를 파탄낸다는 음모론으로 독일의 나치스당의 두목으로 올라앉은후 언론, 자신의 개인매력과 삼촌불란지설 (三寸不烂之舌)로 공포통치를 확대, 강화한후 마침내 독일을 전쟁의 진구렁텅이에 몰아갔고 인류사상 최대의 살륙극이 벌어지게 하였다. 이렇듯 “선동력”이 나쁜일에 리용될 때는 악과를 낳는다.

  “선동”도 복합어로서 선동고동이 선동질이 되면 흑백이 전도되는바 무릇 선동질의 저의는 움푹하고 야비하고 악착해진다. 그리고 더없이 비속하다. 생물학적관점에서 본다면 도발이고 물리학관점에서 해석하면 사정을 악화시키는 짓거리 (煽情属于升华) 이고 화학적관점에서 투시하면 붙는 불에 키질하는 작동(煽情属于加热)이 된다.

    2천여년전 공자는 자기가 하지 못할 일은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훈계하였다. 연변의 농촌에서는 제가 춤추고 싶으니 시누이를 권한다는 말을 잘 썼는데 속담집에 오른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역시 어떤 저의를 가지고 남을 충동질하는 짓거리를 비꼬고 타매하는 뜻이다. 선동성, 충동질은 인간성의 근저에 뿌리박고 있는듯싶다.

    손자놈이 네댓살때까지는 제할미에게 꾸지람 받고는 이 할아버지더러 큰소리로 욕하지 않으면 때려놓으라고“충둥질”하기 일쑤였다. 성화에 못이겨 집행하는것처럼 하면 진짜가 아니라고 기어이 가해를 “입혀”야 만족하였다. 모종 시점에서 국제유희에도 철부지의 생떼질같은 작태들이 보인다. 또래끼리 쌈박질하고 얻어터지면 힘센 애들에게 달려가 “저 새끼 좀 말려주쇼”하고 선동, 충동질하듯이 말이다.

    이런 선동-충동질이 국제유희에 규칙인지? 그만큼 당전 지구촌은 확실히 저저의 리기적인 충동질로 시끌벅쩍한다. 현시대에 “선동, 종용”의 “속물적달인”으로는 아마 미씨들을 으뜸꼴로 잡아야 할것이다. 미씨들의 국제유희 잠규칙은 제게 굴종하지 않는 나라는 눈에 가시처럼 여기고 주위를 선동, 종용하여 편짜기를 이루니말이다. 하여 도처에서 추종자들을 선동,종용해서 일컬어 민주화, 새질서수립, 재건의 명분을 내걸고 구세군인양 남의 가원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고 무고한 백성들을 도탄속에 빠뜨리기를 기탄없이 거듭하고있다.

    개체적으로는 리성사유가 명철하고 자주적인 판단력을 가진 사람은 남의 선동에 잘 넘어가지 않으며 더구나 종용하는대로 놀아주지 않는다. 국제유희도 마찬가지이다. 자기네 패권주의와 강경하게 맞서는 특정국가에 대해서 속수무책일 경우에는 그냥  “누구”는 더 큰 작용을 발휘여야 한다고 선동하고 돌아다닌다. 본성적기량인 충동질이다. 그래서 “음ㅡ”하면 “오냐!”했다는식으로 확대해석하며 김치국부터 마신다.

    세상에는 어떠한 일에도 지망자가 있는 법, 국제헌병의 눈치아래 쩔쩔 맴도는 사대주의자들만이 양씨의 충동질에 북치고 장구치며 어부지리를 얻으려 하지만 국격을 가진 나라들은 그네들의 풍에 놀아댈 리유가 없다. 그래서 충동질이 잘 먹히지 않을라치면 “좀 말려달랑께…”하며 드러내놓고 안달복달한다. 안하무인으로 독단독행하던 미씨네도 같이 고개짓하자고 선동한다. 물론 오리는 오리무리를 따르고 돼지는 돼지를 고와하는 판이니 류류상종하겠지만 공조한다 해도 결국 동상이몽, 아전인수이다.

    선동질 잘하는 양키씨들은 그에 동조하면 자기의 음모를 달성하고 동조한 국가의 국격을 우롱하는것으로도 되기에 일석이조를 꾀한다. 제가 춤추고 싶어서 시누이를 권하는 그런 얄팍한 심리를 투시하지 못할 세인들이 없듯이 춤추는데 엉덩이를 따로 흔들어줄 멍청이는 많지 않을줄로 안다. 맹종, 굴종하지 않는 이상에는 말이다.

     
                                      2013년 2월 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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