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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교육은 아무나 하나?
2013년 06월 05일 14시 13분  조회:8276  추천:2  작성자: 최균선
                                         교육은 아무나 하나?
 
                                                   최 균 선
 
    외항(문외한)이 내항을 령도할수 있냐? 없냐? 하는 문제는 반세기도 훨씬 넘도록 쟁론되여 온 묵은 화제다. 외항이 내항을 령도할수 있다고 찬성하는 사람이 많은데 근거로 류방이 숙하, 장량, 한신을 거느리고 천하를 얻은 일이라든가 제갈량이 류, 관, 장 삼형제와 5호대장을 령도하여 촉국을 세운 일이라든가 곽말약이 과학원원장을 력임한 사실 등을 내세우고있다.
    외항이 내항을 절대 령도할수 없다고 말할수 없듯이 외항이 꼭 내항을 령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무리이다. 세상의 어떠한 일이든지 절대적인것이 없으므로 변증적인 시각으로 보아야 함은 물론, 보편적인 규률성 유무를 제쳐놓고 중국의 경우 그 연원이 깊고 거의 체계로 되여졌으므로 문제를 일도량단할수 없다는게 정론이다.
    외항이 내항을 령도하는 문제는 거시적각도에서 외부사물이 내재적방향을 결정한다는 엉뚱한 괴론을 련상시킨다. 비유하건대 사람의 인체기관에 위는 옹근 몸을 위해 복무하고 대뇌속에 해당한 신경계통이 위의 활동을 지휘하듯이 정체가 국부를 결정한다는 설명이 되고 그로써 론증되는지 잘 모르겠다
    2009년 4월 23일 중화석박망 (中华硕博网) 보도에 의하면 국가행정학원에서 전국의 122개 현교육국장들의 임직전의 신분에 대해 설문조사했는데 41%의 현교육국 국장이 정부기구나 기타 관리부문 출신이란다. 그중에 19.7%가 향진간부이고 각 학교 교장출신은 근근히 18.9%이며 교육국에 관리인원, 교원 및 기타 인원들중에서 경쟁하여 제발된 비례는15.8%였다. 사회발전을 추동하는 기본동력인 기초교육령역에서 제일책임자인 현교육국 국장중 60%가 “외항령도”라는 설명이 된다. 이에는 원교통국 국장, 원축목국 국장. 환경처 처장 등 기관출신들이 많은것으로 집계되였다. 전국각지 고등원교의 제일책임자들의 임직전 신분에 대해 조사한다면 역시 락관적이 못된다는 전문가론단이 있는데 대학이 “관청화”되는 원초적리유라고도 한다.
    왜 아직까지도 이런 사이비 국면이 지속되는가? 그것은 사유모식, 사유의 관성이 조성한것이다. 어떤 학자가 기자와의 대담에서 외항이 내항을 령도하는것은 보편적인 진리라고 하면서 그 귀감으로 섭영진원수를 들었다. 일정한 조건하에서 외항이 내항을 령도하고 잘 할수도 있다. 그런데 “외항”이 아주 개명하고 허심하고 달관적이여야 하며 고심히 문화과학지식을 학습하여 “외항”으로부터 재빨리“내항”으로 전변되여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어선다.
    확실히 섭원수는《덕고망중(德高望重)》한 로일대 혁명가이다. 그러나 모든“외항”들이 그와같은 숭고한 품질과 훌륭한 자질을 가질수는 없다. 이 시점에서 외항이 내항을 령도하는것이 보편적인 진리라는 론단은 지극히 편파적이다.“외항이 내항을 령도”하게 된것은 력사적조건, 건국초기 특정시대의 수요에서 시행된것이지 아무도 영원한 법보라고 한적은 없다. 역시 고정관념의 관성이랄가,
    그러나 그때로부터 세월은 반세기가 넘어 흘렀고 력사적조건에도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작금의 력사조건하에서도 그때의 사유모식을 고집하면서 의연히 “외항이 내항을 령도”해야 한다는 관성에 끌리면 시대의 수요에 적응될수 없다는것은 무슨 전문가가 아니라도 알수 있다. 지금은 정보화, 고기술화, 지식경제시대로서“전업화”령도문제가 절실하게 제기되고있다.
“전업화”령도란 바로“내항령도”이다 특히 교육, 과학, 문화예술, 의료, 등 전업성요구가 극히 강한 행업과 부문에서“내항령도”는 박절성과 필요성을 가지고있다. 돼지잡이에서 칼놀림이 능숙하다해서 외과수술의사가 될수 있는가? 문학을 몰라도 작가협회주석이 될수 있는것과도 다른 문제이다. 이른바 과학지식이“대폭발”하고 과학기술이 밤자고 나면 일신하는 시대에 “문외한”의 신분으로 생경한 부문의 사업을 령도한다면 오유와 편차밖에 낳을게 있겠는가? 물론 체육부부장이 꼭 국가급축구대원일수는 없지만도, 이는 벌써 별개의 문제이다.
     2009년11월 7일 교육부부장 원귀인(袁贵仁)은 비등하는 사회여론에 중시를 돌려 교사대오의 “입구”를 엄격하게 단속하고 재직교원들의 자질을 제고시키는 한편 불적격의 재직교원들을 적당한 자리에 안배하라고 지시했다. (11월 8일 ‘중국청년보’) 이미전부터 요구해온 교사대오건설을 강화하는것은 에누리없이 정확하지만 그 먼저 기초교육계의 기관차역할을 하는 교육국장, 교장대오를“청리”해야 순리에 맞다고 했다. 기관차가 끄는데 따라 렬차들이 이끌려가게 되여있지 않은가?
    엄격한 의미에서 교육국장과 중소학교교장들은 당연히“교사대오”에 속한다. 교원은 교원자격증이 있어야 교단에 오를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현실속에 교장들과 국장들은 언녕 교사대오를 리탈하여“관원”으로 되였다. 교육정책의 진행여하는 교육국장과 중소학교 교장에 달린것이다. 국가교육의 제1해석자로, 당지 교육행위의 제1획 책자로서의 교육국장의 수준, 안계, 리념은 국가교육정책의 집행의 방향을 결정한다. 따라서 국장들의 수준이 교장들의 수준을 결정하고 중소학교 교장선발은 그 학교, 나아가서 모지구의 교육발전을 결정하게 된다는것은 론리적해석만이 아니다.
    교육을 잘 모르는 국장, 정계의 표준으로 선발한 교장들이 학교를 꾸리면 어떻게 꾸려나갈것인가? 한마리의 게가 한무리 준마를 이끌고“정보로 갓”한다면 어떻게 될가? 하고 비유적으로 질타한 지자가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온가보총리는“교육가가 교육을 주도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교장이 강의할줄 모르고 드믈게 과당교수를 참관하고 교육국장이 교육전업지식의 부재로 교육규률에 좇아 일처리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어떨가? 교원들도 령도자가 어디를 손짓하면 어디로 달려갈것이다.
    교장, 교육국장의 “관원화”현상은 악순환을 초래할것이다. 전국인대대표이며 산동성교육청 부청장인 장지용 (张志勇)은 이런 현상은 우리 나라 교육목표실현에 영향줄것이므로 가급적으로 교장, 교육국장의 임명제도를 개혁하여 교육가가 학교를 꾸리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또 “일부 지방에서 왕왕 교육사업의 전업특성을 고려하지않고 교육을 잘모르는 사람을 교육국장의 보좌에 떠밀어올리고 있는데 중소학교육이 건전하게 발전할수 없다. 학교를 잘 꾸리는 못꾸리는가는 그 학교의 교장과 교원들에 달렸다. 그래서 교육가가 학교를 꾸려야 한다고 납함하게 되는것이다”라고 역설하였다.
    교육을 모르면서 교육국 국장자리에 앉으면 왕왕 경제를 관리하던 사유모식으로 교육을 관리하기 십상이다. 이리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중소학교교장들이 갈수로“관료 냄새”를 짙게 풍기는 반면에 “인문냄새”는 갈수록 희석되고 “서생의기”는 갈수록 멀어진다고 중국의 덕망높은 유지지사들이 이구동성으로 개탄하게 되는것이다.
    적재적소란 말이 공연히 만들어진게 아니다. 전업성이 강하지 않은 부문에서는 앉히면 국장이 될수 있는지 모르거니와 그 부문에서는 적격일수도 있지만 교육국에도 적격이라고 단언할수는 없다. 여러갈래 강을 건너보았다해서 다음 건널강도 잘 건너갈것이라는 추단은 형이상학이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처럼 교육은 아무나 하나? 교육만큼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외항이 내항이 령도하는것은 분명 착위(错位) 현상이다. 물건이 제자리에 놓이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될때가 많다.
 
                             2010년 9월 10일 (청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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