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밑에 한녀자의 풋사랑도
묻고 또 파며 나는 울었네
비내리는 한여름날 그녀는
울면서 고개를 넘어갔다오
그녀 떠날때 모아산은 덤덤
나는 몰래 잔솔밭 울어쌌소
혼자남은 나는 울다 울다가
돌로 사랑의 금자탑 쌓았소
(7) 꽃편지
야 조
못잊어, 생각나서 련련한 마음으로 써내린 내 편지를 받는것은 그대의 창가에 해가 비쳐들고 노을이 불타고 비바람이 창문을 두드리는 일처럼 무덤덤 사소한 일상 같을지라도 내게는 이 편지를 쓰는 일이 피를 말리는 일이라오.
세월이 무정히 흘러 도 언젠가는 얼핏 다시 생각나 오래동안 쌓아둔 내 편지를 간만에 꺼내여 찬찬히 읽으면 내가 아니면 아무도 못써낼 눈물겨운 편지인줄 알겠니? 놓쳐버린 파랑새 귀엽다면 네가 버린 한 남자는 추억속에는 그리우리.
참으로!진실로 내가 그대를 불사를만큼 뜨겁디 뜨겁게 사랑한 그 까닭을 기어이 알아야 하겠다면 단한마디로는 대답못하리라, 달아오른 두 육체가 엉키는 그 순간에 방전만이 아니라 기다림끝에 하나로 내걸릴 두 심장을 녹여버리기 위해서라오.
먼훗날 세월의 비바람이 잠못이루는 그대의 밤창가를 두드리면 내 사랑도 밖에서 떨고있을가? 세상에 내내 울퉁불퉁한 길이 없듯이 끝이 없는 길도 없으련만 말없이 사랑하다가 혼자 지쳐버린 사나이의 동가슴에 너는 하냥 봄꽃처럼 흐드러져 있을가?
아서라, 말어라, 박정한 그대여, 이끼푸른 세월의 언덕에 추억의 꽃이 피여나고 그리움이 비가되여 촉촉히 적시고 락엽이 떨어져 묵은 기억을 묻고 펑펑 눈이 내리여 더덕더덕 딱지앉은 상처를 덮어주고 흰머리 빗어갈때면 첫사랑에 흐윽, 흐느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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