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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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원래 이렇게 되여야 하는것을…
2015년 04월 27일 20시 19분  조회:5578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원래 이렇게 되여야 하는것을…
 
                                        진 언
 
    근일 교육부에서 유치원교육의“소학교화”를 방지, 규정하는《…의견》을 발포하였다. 유치원에서 20이상 수자의 가감승제계산을 하지 말아야 하며 영어, 병음을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하였는데 이에 북경에서 솔선수범하여 감독하기 시작하였다.《북경아침신문(北京晨报)ㅡ3월18일자》
   비록 너무 늦어진 제시이지만 명철한 시책이요, 쾌거이다. 기실 2012년에도 이런 제시, 규정이 나왔지만 다시 제기된것이다. 왜 이렇게 되여야 하는가? 너무 앞당긴 “소학교화” 는 유아의 성장에 백해무익한바 우선 공부하기 싫어하는 정서를 야기할수 있고 유아들의 천성, 쾌락의 권리를 압살하게 되여 아이들의 량호한 행위 습관을 양성하는데 부작용을 놀뿐이다. 이 시점에서 유치원의 “소학교화”를 방지하게 된것은 당연한바 교육을 원점에로 회귀시키려는 또 하나의 징표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교육리념이 급공근리적이다보니 지식장악에만 몰입하였는데 캐고보면 불가피적으로 교육목표와 궤도를 벗어나게 된다. 헤겔은 말했다. “한개 민족으로 말할 때 하늘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많으면 희망이 있으며 오직 발밑에 일에만 몰두하는 사람이 많으면 미래가 없다.”고, 발밑에 일이란 지금 말로 곧 급공근리이다. 유치원교육이 상업화되면서 시작된 “소학교화”는 수익의 산물인바 모종 면에서 곡식고갱이를 잡아당겨놓는 옛날 송나라 사람의 맹목적조급정서와 비슷하다.
   여기서 조기교육에 대해 재론할 필요가 제기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조기교육이 가장 의론이 많고 혼신을 투입하는 “새로운” 령역이 되여지면서 새로운 사회문화현상, 산업으로 변화되였다. 현재 조기교육에 유관된 학술기구, 상업 등이 호황을 이루면서 새시기 사회의 “열점화제”로 되였다. 이런 현상은 바람직한것이며 정상적인 교육현상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가?
   기실 조기교육에 대해서는 가장 할말이 없고 할수 있는 일도 없다. 원래는 부모들이 금심걱정이 필요없거니와 아이들은 더구나 시름걱정이 무럭무럭 자라야 하는 인생단계로서 먹고싶으면 먹고 놀고싶으면 놀고 자고싶으면 자는 자유롭고 활기찬 시절인데 조기교육의 틀에 잡아넣고있으니 문제가 아닌가?
   실제정황(진상)을 두고 말하면 “상식론리”에 어긋나는것이다. 이전에는 왜 “조기교육”개념이 없었을가? 선인들이 조기교육의식이 없었고 전혀 몰라서였을가? 너무 잘알고있었다. 다만 그들은 지금처럼 부모들마다 교육에 대해 “근심”하지 않았고 나아가서 공포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뿐이다.
   심리학적으로 따진다면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클수록 교육에 열중하게 되고 공포심리가 심각할수록 교육의 단계성을 더욱 앞당기려 한다. 조기교육풍조가 바로 이런 심리바탕에서 일게 된것이다. 풀어말할진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자기 아이가 그때 혹은 지금 학습성적때문에 로심초사하겠는가? 선인들은 아이들이 매일 즐겁게 잘 놀고있는가? 심신건강에 차질이 없는가? 등에만 왼심을 썼던것이다.
   물론 현대의 부모들도 아이들의 의식주행에 각별하다못해 “과분함”혹은 “강박 식”에 이르게 되였다. 지금 아이들이 감내하는 온갖 압력(스트레스라던가?)은 기실 우리 학부모들이 끝없이 보태주는격이 되고말았다. 아닌가? 아이들은 우리가 비교적 쉽게, 내키는대로 조작할수 있는 놀이감자동차같다. 아이들의 학습부담이 과중해서 받는 심리압력과 심신피로는 어른들의 심리압력과 피로를 아이들에게 밀어부치는격 혹은 그것의 투사라고 말하면 괴리인가? 다시말하면 아이에 대한 방방면면에서의 지극히 초조한 심리가 유의무의하게 아이들에게서 체현된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현대부모들은 조기교육을 더 앞당길 여지도없이 앞당겨놓았다. 그렇지 않은가? 언제부터인가 아직 양수속에서 꼼지락거리며 생명이 성장하는 때부터 “수업” 을 시작하는데 “태아교육”이라는 현념적인 개념이 류행되였으니 말이다. 아이들이 정녕 조기교육을 바랄가? 조기교육이 빠를수록 좋을가? 성찰이 수요된다.
   조기교육에서 뛰떨어지면 학교에서도 뒤떨어진다고 한근심이 되여 조바심치는데 보편적으로 그렇게 되는가? 대체상 아이의 발전목표는 아이들 자신이 결정하는것이 아니라 부모가 결정해주는바 실질적으로 아이의 목표가 아니라 부모의 목표인셈이다. 부모들은 사랑의 명의로 아이들의 본성을 침점해버리고있다. 어리디어린 그들에게는 무슨 “주제”혹은 “목표”를 정해줄 필요가 없다. 그들이 본능적인, 원시적추구를 스스로 찾도록 시공간을 내주어야 한다. 교육은 주물공의 기계적인 작동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하느님은 천성이다. 부모들이 아이들이 늘 100점을 맞기를 바라고 일등하기를 바라는데 그것은 아이들의 감각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감각적인 만족을 위한 “분투”인것이다. 그러면서도 다 아이를 위한것이라고 여기는데 기실 착각이다. 부모들이 실제 사랑하는것이 점수가 아닌데 시험성적이 떨어지면 “밥을 먹지 말아!”하는 식으로 징계하기 일쑤이니 사랑의 착위현상이 아니겠는가?
   모든 부모들은 자기 자식들이 “룡”이나 “금봉황”이 되기를 바라고 각방면에서 “우수”하기를 촉구하다보니 아이의 천성적인 자질여하를 불문하고 공부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치고 운동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노래도 잘해야 하는 욕심이 고고행진이 다. 죽어나는것은 아이들로서 마치 코꿴송아지이다.
   좀 야한 비유이지만 송아지도 코를 꿸때가 있고 딱 꿰야 할곳을 꿰야 한다. 너무 얇게 꿰놓으면 물렁코가 되고 너무 깊게 꿰면 들코가 된다. 본래 햇송아지는 자유 자재로 풀을 찾아 뜯어먹으며 자라게 생겼다. 그런데 부모들이 젖떨어진 송아지같은 애들을 두고 이것도 배워라, 저것도 전공해라 하면서 그들의 선택공간도 임의대로 차지해버리니 독립적인격발전이 시초부터 틀려지고 개성발전의 공간이 침탈당한다.
   그렇게 아이들을 주조해나가면서 아이의 내심적인 반응에 신경을 쓴적이 있는가 곰곰히 생각해 보자. 애들에게 쾌락한 동년을 마련해주기는 글러먹은 인문환경인것도 사실이지만 될수록이면 그들만의 “에덴동산”에 불청객이 되지 마시라. 그들 자신이 뱀도 발견하고 지혜의 “금과”도 발견하고 훔쳐먹고 때가 되면 스스로 자기네 동산을 작별하도록 하라. 꽃은 가꾸지만 어떤 꽃이 어떻게 피라고 강요할수 없지 않는가!  
   어린애들에게는 “공부”라는 개념이 없는데 껍찔을 깨고 병아리를 꺼내는식으로 조급해하는 어른들이 공부만능의 인생길을 이른 새벽부터 떠나도록 달구치는것이다. 실천적으로는 어렵지만 “공부”를 완전히 잊고 놀음에만 탐하다가 때가 되면 “공부신” 이 슬슬 찾아들게 하는것이 최적이다. 육체발육, 지력적발전의 규률이 그렇게 되여있다. 아이들은 놀음, 장난질속에서 지력이 트고 독립적사고능력이 움트게 된다. 아이 들이 저절로 “학습전당”에 찾아들도록 기다리자. 조기교육이 인재시교가 아니다.
   아이들의 심신발전 규률에 좇아 어릴때부터 건강, 지혜, 덕 등 각방면에서 고루 발전하도록 이끌어 그들의 인생의 초행길에 전면발전기초를 착실하게 닦는것은 왈가왈부할바가 아니지만 조기교육중점이 아이의 “지력개발”인것은 사실이나 단순히 쓰고 읽고 계산하는것만이 아니다. 관찰력, 사유능력, 기억력, 주의력, 상상력과 창조력 이 여섯개 요소가 호상촉진하면서 완정한 능력체계를 구성한다. 하기에 아이의 잠재적 능력발굴과 정체적자질제고에 주의를 돌리여 생존능력, 독립성양성이 요긴하다. 어느 년령단계에 무엇을 알고 무슨 일을 한다는 가장 소박한 경험은 유아교육에서 절대 진리이다. 그래서 유치원소학교화가 문제시된것이 아닌가!

                            2015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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