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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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씨수상록 89) 사과라니? 웬 말씀을…
2015년 08월 14일 19시 28분  조회:6077  추천:3  작성자: 최균선
                                           사과라니? 웬 말씀을… 
                                    
                                                      진 언
 
    악명높은 미쓰비시(三菱) 머티리얼이 중국측과 강제로역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돌자 한국내에서 불만소리가 높아지고있다. 미쓰비시가 조사비용 2억엔을 들여 행방불명된 징용자와 유족을 찾고 별도로 1억엔을 출자해 사죄기념비를 세울 예정이라는 말도 있다. 한편 영국, 네덜란드, 호주의 전쟁포로들에게도 미군피해자들에게 한것처럼 똑같이 사과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당시 인간이하의 고역에 시달린 조선인들에 대한 피해보상이나 사과란 언급도 되지 않았다. 유독 한국만이 무시당한 판국이다. 한국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가 다르다나? 한국과 중국피해자들이 국적에 따라 목숨값이 달라질수 있다는것은 한국인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과 멸시가 아닌가?
   수십년을 내리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요구하면서 손해배상을 요구했는데 최근 아베 신조나 일부 각료들과 정치인들의 망언을 보면뻔하지 않은가? 일본침략자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36년간이나 자원을 략탈당하고 망국노로 도탄속에서 처참하게 당하였는데도 일본이 좋다고 하는 친일파후손들과 또는 지지하는 또라이들이 득시글거리니 사죄받을 계제가 되기나 하겠는가? 이런 사이비한 현황에서 과거사에 대해 사과를 주문하는것은 일본인들을 잘 모르기때문에 하는 발상인지 모르겠다.
    자초에 일본은 수많은 령주국가로서 각 령주들이 정복전쟁을 벌리였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한 새 령주에게 무조건 복종하는것이 례의라고 생각했다. 결국은 약육강식을 철저하게 인정하고 승자에게 복종하는것을 당연지사로 여겨왔던것이다. 그런 관념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그냥 지켜지고있다.
    례를 들면 일본이 무조건 투항하였을 때였다. 일본을 패망시킨 미국인들이 가장 놀란것은 죽기살기로 반항하리라 믿었던 일본인들이 일본천황이 항복선언을 하자 일제히 미군을 환영하면서 맥아더를 일본의 영웅으로까지 추대하기에 이른것이다. 원쑤의 나라인 미국에 “앗사리(あっさり)” 복종하는 모습을 보면서 멕아더는 매우 흡족했으면서도 내심 놀라웠다고 후날 자신의 곤혹을 토설했다고 한다.
    이처럼 전쟁에서 지면 승자에게 철저하게 굴복하고 복종하는것은 일본국의 오랜 관습이였다. 그래서 과거 자신들이 조선을 강제병탐하자 조선인들이 목숨걸고 항쟁하 는것을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고 한다. 만약 조선사람들이 일본을 점령하게 된다면 일본인들은  승자에게 굴복하고 복종할것이다. 그러니 이런 못돼먹은 족속들에게 사과를 바라는것은 하늘에 삿대질이다. 철저하게 승부에 승복하지 싸움에서 진놈들에게 사과따위는 하지 않는 무사도정신으로 굳어진 소위 불패의 대화족이기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량심”적인 사과와 배상은 도저히 기대할수가 없다. 비도 아니오고 우뢰소리만 높았듯이 그동안 목이 쉬도록 “사과타령”을 불러왔지만 만약 일본이 사과한다면 일본국이 한국에 백기를 드는것과 진배없다. 그러니 치악스러운 일본의 기득권자들이 과연 굴욕에 가까운 사과를 할것인가? 
    일본의 후쿠시마현 지방에는 “안되는것은 안되는것이다.”라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받아들일수 없는 요구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는 말 이다. 독일은 사죄를 하는데 왜 일본은 못하느냐는 소리는 의미가 없다. 일본은 독일과 다르고 “한국”은 2차대전 승전국이 아니다. 반세기나 지난일을 가지고 일본으로부터 무얼 얻어 낼 자격이나 권리가 있는 나라가 아니란 말이다. 
    게다가 일본은 1965년에 체결된 한일기본조약으로 입막음을 하고 일본의 사죄와 배상은 끝났다고 공공연히 공언했다. 일본은 사죄명목의 5억딸라의 무상차관과 함께 깊은 유감과 애도의 뜻을 표시했고 한국정부의 동의하에 한일과거사 관계는 일단락지었다는것이다. 그래서 도대체 언제까지 사죄하고 배상해야 만족하냐며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라고 생각한다. 
    하긴 인류력사상 타민족, 타국에 대한 어느 강자가 충심으로부터 사과한 사례가 없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딸리아,화란…그 어떤 서구렬강도 과거 식민통치를 하며 저지른 비인간적인 죄행들에 대하여 진정 참회하고 사과한적이 없다. 중국침략이나, 남경대학살, 악명높은 “731부대” 의 마루다 사건에 대하여 사과는 고사하고 사실 자체를 인정한적 조차도 없다. 
    중국이나 동남아 각국으로 말하면 사과할 나라가 일본인데 우리 민족으로 말하면 그에 앞서 미국의 사과도 받아내야 순리다. 말하자면 악명높은 "가츠라-태프트밀약" 인데 미국은 필리핀을 가지고 일본은 “대한제국”을 가진다고 합의한 밀약으로서 바로 미국이조선땅을 일본에 넘긴 력사사건이다. 세월이 얼마나 흘렀던 “대한제국”을 일본이 삼키도록 획책한 사실에 대해 미국의 공식사과가 있어야 한다. 
    미국 부르킹스연구소 그레고리 헨더슨박사가 “한반도분단” 은 미국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전에 미국무부 차관보가 적반하장으로 “한일중 삼국은 과거사를 덮으라”고 뻔뻔하게 말했는데 력사바로세우기 차원과 “자주국가”로서 미국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해야 체면이 설게 아닌가?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이나 근로봉사대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주지 못하는것은 뉘기 정권이든 부끄러운 일이 아닐수 없거니와 불공대천의 원쑤들에게 천추의 한으로 남을 일들이다. 7월 25일에  일본의 우익지 산케이신문이 위안부문제를 거론하며 일본만 비난하는것은 부당하다는 칼럼을 25일 실었는데 일본만 비난하는것은 그녀들을 성노예라고 하는것이요 인격모멸이니 뭐니하면서 부당하고부조리한 처사라 개나발불었다.
    이런 판에 내심상 “한일관계”가 파탄날가봐 전전긍긍하면서 곡조가 단일하지 않은 사과타령을 부르는것은 한낱 정치쇼에 그칠 활률이 높다. 유사이래 힘의 론리가 지배해 온 이 지구촌에서 우리 민족이 일본의 사죄가 아닌 사과라도 받아 내려면 엄청 강해져서 대화족들을 굴복시키는 길밖에 없다. 그래야 “すまない”를 복창시키든 “罪を許すこと”를 외우게 할수 있다. 한국의 한 모모한인물이 "한국 국민의 (좋지 않은 대일) 민족감정을 잠재우려면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면 다 해결된다"고 희떱게 말하였는데 그의 력사인식이 얼마나 천진한가? 
    아닌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가 14일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에서 전쟁에 대해 “과거형”으로 사죄를 언급하는데 그쳤다. 또 일본의 식민지지배와 침략을 명시적 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전후 세대에 사죄할 숙명을 지워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아베는 일본의 패전70년을 하루 앞둔 14일  기자회견에서 랑독한 담화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전쟁에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왔다"고 밝혔다.……
    일본은 거의 죽다가 살아난 승냥이다. 그런데 속타산이 있는 미국이 부추겨주어 이젠 동맹국미명으로 다시 조선반도에 군화발을 디밀게 된 판인데 사과라니? 아베의 입에서 “パーカ! 죠센징!”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다행일듯, 
    소위 영원한 벗이 없고 영원한 적이 없다는 현대국제관계학 규칙이 있지만 우리 민족에게 피빚청산도 없이 공존하는것만도 이만저만인데 “한일이 미래를 향해 갈 역사적기회"라고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판이니 사과인지 돌배인지가 동동 물건너간게 아니겠는가?!

                                         2015년 7월 23일 ㅡ 8월 14일  

뒤늦은 부록:
                                 아베 "위안부 사과 편지, 털끝만큼도 생각안해"
 
국회답변서 "한일 합의내용 밖의것" 일축 뉴스1 | 장용석기자 | 입력 2016.10.03.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는 3일 최근 한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자신이 '사과' 편지를 보내달라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털끝만큼도 생각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오가와 준야 (小川淳也) 민진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사과편지 발송은 "(한일간) 합의 내용 밖의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에 앞서 한국외교부는 최근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인 '화해·치유재단'과 일본 시민단체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의 모임'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아베 총리 명 의의 사과편지 발송 문제가 거론되자, 지난달 29일 "일본측이 위안부 피해자들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추가적인 감성적 조치를 취해줄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한일위안부합의 당시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키로 한 10억엔(약 109억원)이 지난달 31일 재단측에 송금됨에 따라 "양국 합의에 따른 일본측의 책임은 완수"된것으로 보고있다.
오히려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합의 당시 한국 정부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 이전·철거 문제와 관련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들어 이에 대한 한국 측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도 이날 국회 답변에서 "(한일) 합의 내용을 양국이 성실히 이행해가는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하 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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