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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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위대할손! 분석님네들
2017년 11월 08일 11시 17분  조회:3063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위대할손! 분석님네들
 
                                         진 언
 
     분석이란 복잡한 현상을 다양한 각도로 풀어서 론리적으로 해명함이다. 분석도 다층차적이여서 철학분야에서 분석은 개념이나 대상, 그것을 구성하는 단순한 요소로 분해하는 일이다. 칸트에 의하면 선험적분석과 경험적분석이 엄격하게 구분되여있다. 화학분야에서는 물질의 조성이나 거기에 포함되여 있는 성분 등을 물리적 또는 화학적 방법으로 알아내는 일이고 론리학에서는 개념과 문장을 보다 단순한 개념이나 문장으로 나누어 그 의미를 명료하게 하는 일이다.
    무릇 분석은 판단의 전제로서 인간의 지적인 사유활동에서 불가결의 요소로 된다. 그러나 모든 분석은 추상성이 고유한만큼 실패할 위험을 안고 하는것이다. 그래서 무엇을 분석하려면 가장 확실한 사실만 가지고 그 사실들이 시사하는 안전선 안쪽에서 기본적인 방향과 대략적인 륜곽만 그리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분석" 그 자체로 만족하는것인데 사실상 확인된 기존사실만을 설명하는 수준에 머물기 십상이다. 분석의 동기, 목적이 아무리 옳바르더라도 심층적이고 치밀한 예측은 거의 불가능할수밖에 없다는 설명이 된다. 인간세상에 절대적인 진실은 없다. 누군가 진실을 밝힌다고 선언할 때에도 주관적인 판단이 따르기 마련이다. 단 진실과 거짓의 함량은 어느 정도 객관적 판단이 가능하며 따라서 어떤 주장에 거짓성분이 많으면 진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수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어떤 현상에 대한 분석은 무효로동이 되기십상이고 그만큼 무의미할 때가 많다. 근거도 증거도 없이 마냥 어찌어찌 된(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추정성기사가 난당이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울수 없거니와 일괄 “부정”이 존재의 리유를 훼멸시킬수는 없다. 아무리 불구대천의 원쑤라도 편견의 늪에 빠져 무작정 부정하려고 억측까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 작태는 소위 전문가, 교수의 이미지로 볼진대 꼴불견이 아닐수 없다.
    사실부정, 현실부정을 하다못해 결과적으로 자기부정, 자기최면에 이르고 더나아가서 폄훼하고 외곡하며 악담같은 일종의 정신적 자위행위에 정신없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밀분석"은 핵심내용에 관련된 "디테일"까지 고려하여 근신하게 다루는것이 일컬어 분석가님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자세이다. 언론매체도 그렇다. 민감한 정보를 전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싶을 때는 "해당분야 전문가" 혹은 "해외 소식통"을 등장시켜 분석의 정당성을 기하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 된다.
    적대방이 무엇인가 하면 반드시 실패여야 하는 편견이 개탄스럽다. 현실과 추정, 억측을 가리지 못하고 오로지 부정, 폄하해야만 하는 전문가, 분석가, 언론인들은 대관절 전방위적인 사고를 할줄 아는 존재들인가? 의심스럽다. 그야말로 부정, 폄훼, 비아냥만 주입한 로보트들이라 말해도 비아냥은 아니렸다.
    무릇 모든 과학기술연구개발은 실패를 전제로 한다. 오죽하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겠는가? 또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하나가 아니다. 미국의 아폴로-13은 성공한 실패라고 불리운다. 달착륙목적에서는 실패이지만 우주선개발에서는 거대한 진보를 이룩하게 했으므로 성공이라는것이다. 반대로 실패한 성공이라고 불리운 사례도 얼마나 많은가? 성공과 실패의 구분은 리해하기 탓이라는 소리다.
   지식이 없는것은 그런대로 량해할수 있다. 그러나 상식이 부족한건 정말 대책이 없다. 확실하게 장악한 정보는 없고 상식도 부족한 분석가라면 분석가라는 계관을 쓰기전에 인간으로서도 참으로 절치부심해야 할 비애, 불행이 아닐수 없다.
    지금 세상은 자본주의세상이 주야장천 생산하는 가짜뉴스를 진짜뉴스로 알아준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조선과 관련된 거의 모든 ‘뉴스’를 가짜뉴스라 단언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거짓의 정도 차이뿐 대부분 조선관련 뉴스는 통용어로 사실무근이다. 곤혹스러운것은 전문가들이 분석해낸 그 모든것들이 시간의 고험을 이겨내지 못하고 곧 백일하에 허위성이 발가지는 일이다. 그래도 그냥 무효로동에 열중한다.
    몇십년을 두고 한발로 짓밟아버리고싶고 한입에 삼켜버리고 싶지만 고슴도치같고 전갈같은 적성국에 대해 ‘미국제조’(Made in US) 가짜뉴스가 범람하는것은 전혀 이상할것 없다. 거의 모든 조선관련 가짜뉴스들은 워싱턴, 동경, 서울을 거치며 진실로 둔갑한다. 그것을 베끼는것이 진실성이 생명인 언론이 할 일이 된다. 그래서 잡다한 뉴스들을 눈동냥하다 보면 분석가들의 걸작을 전달함에서 재미있는 통용어를 발견하게 되고 말자해도 그냥 반신반의를 앞세우게 된다. 례를 들어보자.
     ◎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여주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 ◎ …ㄹ것(ㄴ것)으로 예상 됐다. ◎ …으로 알려졌다. ◎ …ㄹ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 …ㄴ 것(ㄹ것) 으로 보인다. ◎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 …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 …의도로 보입니다. ◎ …ㄹ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 …라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 …ㄹ 것이라고 밝혔다. ◎ …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것으로 풀이됩니다. ◎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등등,등등.
    “말이 곧 그 사람”이라는 공자의 말이 있다. 각자의 판단결과, 문제의식, 성찰 등은 다름 아닌 말로써 체현된다. 사람이 어찌 시종일관 바른말, 옳은말을 하며 살수 있으랴만 적어도 허튼소리를 하지 않으려면 우선 남의 말을 경청할줄 알아야 한다. 맹자가 말한 지언(知言)이란  “비틀린 말로 그 가려진바를 알고 어지러운 말에서 그 빠져있는바를 알고 어긋나게 말하는데서 그 리탈된 바를 알며 회피하는 말로써 그 다함(모자람)을 아는것”이다
    만일 ‘말’이 바르고 참되지 못하고 설득력이 없다면 소통이 잘 안되고 사회인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자질인 인격력량, 능력, 비전’이 결여한 것이니 처세에 능할수 없을것은 자명하다. 공자가 “어진 사람은 그 말하는것을 참느니라 (론어” 라고 하였듯이 “말이 많으면 실패가 많다” ,“그 말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실천하는것이 어렵다.”“성실하게 수양하고자 하면 빈말(虛言ㅡ허언)을 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自不妄語始 자불망어시. 소학외편). “발걸음을 잘못 내딛는것은 고칠수 있지만 혀를 잘못 놀린 실수는 결코 돌이킬 수 없다(벤저민 프랭클린)”. 그러므로 “말하기 전에 세번은 생각하여야 한다” (삼사일언三思一言 ㅡ공자)
    “착한 사람들은 첫째, 최상의 말을 하고, 둘째, 법(法, 도리)을 말하고 비법 (非法) 은 말하지 않으며, 셋째, 좋은 말은 하고 좋지 않은 말은 하지 않으며 넷째, 진실을 말하고 거짓은 말하지 않는다” (수타니 파타). 따라서 “참으로 아는 사람은 말이 많지 않다” (지자불언 知者不言ㅡ로자)
    사람은 누구나 정도부동하게, 다다소소 거짓말을 하며 살고 남을 속이며 살게된 세상이지만 적어도 자기 자신, 량심만은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무슨 전문가 아닌 보통사람들도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금언이다. 그런데 소위 전문가, 교수의 신분으로 “분석가”의 월계관을 쓰고 세상만사 무불통지인듯 고담준론을 펼치며 밥을 벌어먹고 사는 고귀한 위치에서 대중을 오도하며 주구장창 분석타령을 한다면 스스로도 얼마나 면괴한 일일가? 위대할손! 분석가님네들, 자중하소서, 아멘!
 
                                         2017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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