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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나비 돛배와 잠자리 십자가
나비 돛배와 잠자리 십자가. 3 (41 ~60)
2017년 09월 18일 12시 13분
조회:671
추천:5
작성자: 최룡관
하이퍼동시집
나비 돛배와 잠자리 십자가. 3 ( 41 ~60)
최룡관
4 1
호케이
호랑이와 곰들
별따기 한다
관람석이 후르르
하늘 날아오르고
하늘이 와르르
무너져내린다
2017.6.17.
42
나무의 조화
아롱다롱 꽃비단으로
코트를 지어 산에 입힌다
태양의 딸
불의 엄마
푸르른 분수
푸른 살이 올라
산이
피둥피둥 살진다
앙상한 가시 되여
산을
하얀 고습도치 만든다
2017.7.10.
43
락수물소리
콩콩콩
구멍파기
뚜두두
지통 터치기
통통통
북 두드리기
2017.6.17.
44
라이타
라이라크 꽃이 뽕뽕 핀다
이우가 흐엉흐엉
타일 돌돌
꽃들이 울긋불긋
타자기 톡톡
콩새무리 후르르
2017.6.17.
45
원주필
배속에 글자들이
가득 차있다.
종이와 만나면
말도 많다
고속렬차 씨잉
차굴을 판다
2017.6.17.
46
호박꽃
호박꽃은 노란 금덩이
왕벌이 금캐러 온다
호박꽃은 트럼베
아앙앵 소리 없는
울음 운다
호박꽃은 엄마
애기 호박 젖 먹인다.
2017.6.17.
47
사전
정말 크고 큰 집이지
쪽배가 살고
구름이 살고
별들이 살고
노루가 살고
풍덩이 살고
.........
2017.6.17.
48
구름다리
구름 다리 건넘 어디지
손오공네 집이야
구름다리위로 가면 어디지
해님 뜨락이야
구름다리서 내리면 어디지
박쥐네 동굴이야
2017.6.17
49
배낭
등에서 잠만 자는 아기
배 고프면 해 먹고
배 부르면 달 눈다
배를 뱅뱅 깍아라
손바닥에 하얀 달이 뜨고
사라에서 따발사탕 큰다
별들 웃음소리 배낭에 넘친다
2017.6.17
50
오십번째 동시
오십번째 동시는
쥐와 고양이가 가지런히 누워
가릉가릉 코 고는 가마목
오십번째 동시는
산이 되였다 구름 되였다
산과 구름이 안고 뒹구는 땅
오십번째 동시는
뽈과 해가 끌어안고 돌아가며
해가 되였다 뽈이 되였다 하는 하늘
2017.6.17.
51
홍학의 전설
소금무지에서 나서
엄마의 빨간 젖 먹으며 일어선다
만리경주 선수들
달리고 달리며 자라는 하늘 새
담수호로 달려가서
만리 나는 비행기 된다
붉은 물 들이여
목에선 해 뜨고
등에선 달 뜬다
2017.6.17.
52
화산
빨간 꽃 피우는 꽃봉오리
까만 머리채 날리는 소녀
풍풍 포탄을 쏘는 포아구리
콸콸 철물 쏟아내는 용광로
쩍쩍 산도 베여내는 신선칼
53
평균새
등에다
검은 외투를 입고 다닌다
눈보라 코트자락 날리면
새까만 지도 그린다
바다에선 쪽배
뭍에선 오또기
54
해님
날마다 하늘 재이는 둥근 자
시간 알리는 목탁 소리
드르릉 세탁기
검은 구름 하얗게 빤다
장미꽃 넘쳐나는 꽃바구니
2017.6.17.
55
보름달
동그란 사과
시간이 야금야금 먹는다
동그란 북
바람이 동동 두드린다
동그란 노대
무수한 별방울 튕긴다
2017.6.17.
56.
별
하늘엔 학교 많나봐
빨간 벨 단추 총총 하구나
하늘 사과밭에 풍년 들었나봐
빨간 사과들 주렁지었네
하늘 쪼무래기들 밤샘 하나봐
빨간 초불 가득 켰구나
20017.6.17.
57
작은 늪 풍경
잉어는 꼬리 휘저어
금싸락 튕긴다
조약돌 입에서
이빨들 반짝거린다
물새들 날개 펴
적을 소(小)자 쓴다
58
그림 자
그림자에 송송 구멍 났다
잠자리 구멍 나들며
그림자 구멍 꿰맨다
그림자 나무 초리 물고
나무 늘군다
야금야금 산을 먹다가
저도 몰래 제까지 먹어버린다
2017.6.17.
59
거미줄
앵앵 사이렌 울리는 모기야
거미줄 널 얽어 콩죽 쓰려한단다
쪽배 돛아 나비야
거미줄이 돛으로 이팝 지으려한단다
칠성별 입은 딱장벌레야
거미줄 널 묶어 튀기를 튀우련단다
2017.6.18
60
단풍
빨간 별무리
노란 별무리
산에 산에 연지곤지
빨강 새
노랑 새
화르르 날아난다
빨강 게
노랑 게
강가에서 어정어정
20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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