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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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동북아의 화합자
2008년 07월 10일 08시 41분  조회:4351  추천:92  작성자: 이승률

동북아의 화합자


동북아의 국제합작이 곧 다가오는 시점에서 조선족사회의 주변적ㆍ복합적 문화는 더 큰 역할을 발휘할 것이다. 조선족은 그 문화적 기능을 충분히 이용하고 또 중국의 소수민족정책과 중국이 주변 나라와 친선 관계를 도모하는 유리한 기회를 이용하여 이미 한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수십 개 나라에서 양호한 발전을 가져왔다. 그들은 민간 교류의 방식을 통하여 경제,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북한과의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비록 조선족사회와 동북아 각국 간의 교류가 단지 민간차원의 교류이지만, 그들은 중국과 주변 나라의 교류에서 열심히 중개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더 큰 역할을 발휘할 것이다.

일찍이 맹자가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라고 말한바가 있다. 뜻인 즉 "좋은 시기는 유리한 지형보다 못하고 유리한 지형은 사람의 화합보다 못하다. " 이는 곧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의 화합'이라는 뜻이다. 오늘날, 조선족 사회가 좋은 시기와 유리한 지형 및 사람의 화합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째, 조선족이 일본 침략 시기에 경험했던 정치적, 경제적 및 문화적 고통은 그들로 하여금 불굴의 의지와 그 어떤 환경에도 잘 적응 할 수 있는 강한 생존력을 가지게 하였다. 개혁개방의 시대에서 조선족의 이러한 의지와 능력은, 그들로 하여금 새로운 국제합작의 시대 조류에 순응하여, 적극적으로 세계화 및 지역화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획득하도록 했다.

둘째, 조선족사회는 지정학적으로 조선반도의 남북통일을 위해 기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처해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환동해(한국인이 말하는 동해 즉 일본해)경제합작구, 환황해. 발해만경제합작구, 중국 내륙자원경제합작구 및 러시아 연해주경제합작구가 서로 겹쳐지는 위치에 처해 있다. 이 지역은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기지로 발전될 것이며 동시에 동북아 국제물류의 요충지로 발전될 전망이다. 그러므로 조선족사회의 지역적 가치는 날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셋째, 조선족은 인정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아주 우애롭다. 또한 남의 고통을 좌시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희생 할지언정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미덕을 갖고 있다. 그들은 태어나자마자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배운다. 그러므로 그들은 연변의 특산물인 사과, 배처럼 문화적 융합력과 독창성을 지니고 있으며 국내 기타 민족을 포용하고 그들과 조화롭게 발전 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조선족 특유의 감지력과 인지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문화가치와 경제력을 구축할 수 있다. 적의 양의 소금은 부패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리의 맛을 조절 할 수 있다. 비록 소금이 녹으면 눈에 띄지 않지만 여러 가지 요리의 맛을 한층 더해줄 수 있다. 조선족사회는 마치 소금처럼 국내외에서 아름다운 화합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좋은 시기와 유리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 조선족사회가 한ㆍ중ㆍ일 세 가지 언어문자를 유창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우세를 충분히 발휘하고, 동북아 국제합작 시대에서 평화롭고 번창한 내일을 맞이하면서 소금과 같은 조절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사람의 화합’이란 꽃을 활짝 피우는데 촉진적 역할을 한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조선족 사회의 성과로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와 공동으로 누릴 수 있는 정신적 재산으로도 남아 있을 것이다.   

21세기 동북아 합작 및 <<동북아시대의 조선족 사회>> 출판발행 좌담회

  "21세기 동북아합작 및 <<동북아시대의 조선족 사회>> 출판발행 좌담회"는 2008년 3월 28일 북경대학교 영걸교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회의는 북경대학교 동북아연구소에서 주최를 했고, 국내 40여명의 전문가와 학자들이 참여하여 21세기 동북아 지역 합작이 대면한 문제와 도전, 조건과 기제 및 <<동북아시대의 조선족 사회>>의 학술적 가치와 현실적 의미에 대해 토론을 가졌다. 

  <<동북아시대의 조선족 사회>>는 한국 기업가 이승률이 2005년에 출판한 <<상생시대: 동북아 합작지역 발전 뉴 로드맵>>에 이어 내 놓은 또 한 권의 학술 저서이다. 이 책은 중국 조선족 사회와 문화의 형성 및 그 특징, 개혁개방 이후 중화민족 대가족의 일원으로서의 조선족 사회에서 발생한 심각한 변화, 조선족 사회가 중국이 조선반도 남북 쌍방과의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과정과 남북한 관계의 조정 과정에서 일으키는 역할 등에 대한 연구ㆍ분석을 통해, 중국 조선족 사회는 자신의 주변적ㆍ복합적 문화 특징과 기능을 충분히 중시하고 발휘하는 것과 여러 가지  이익ㆍ모순ㆍ충돌의 적극적인 화합자와 중개인 역할을 통해, 동북아 지역합작 과정을 위해 더 큰 공헌을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앙민족대학교 법학박사 이승률은 현재 한국반도환경개발주식회사 이사장을 재임하고 있으며 중국연변과학기술대학교 교수와 부총장,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설립 기획단장, 북경대학교 동북아연구소 객원연구원, 조선민족공동체네트워크 연우포럼 명예회장, 동북아 공동체 연구회이사장 등 직을 겸임하고 있다. 근 년래, 이승률 박사는 중한 우호친선 관계의 발전에 주력하고 있으며 학계와 상업계에서 개최되는 동북아 지역합작 관련 국제학술 회의에 자주 초청되어 여러 차례의 독창적이면서도 건설적 의미를 지닌 관점을 발표한 바가 있어 이론적 소양과 실천적 경험을 겸비한 동북아 문제의 전문가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 동북아공동체연구회 이승률 회장님의 저서인 ‘동북아시대와 조선족’ (박영사/2007)이 중국에서 중국사회과학원(아태연구소)의 감수를 거쳐 세계지식출판사(외교부소속)에서 중문판으로 출간되였습니다. 출판기념회는 지난 3월 중국 북경에서  북경대학 동북아연구소의 주관으로 열리기도 하였습니다.

본문은 중문으로 출판된『동북아시대의 조선족사회』에 대한 서평으로서 중국의 주간지 "세계지식"에 실린 글입니다. -편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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