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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독서절의 의미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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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이른 아침이 메소포타미아에서 문자와 책으로부터 시작되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5천년 전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이 점토판에 쐐기문자를 새겨 넣어 기록 문서를 만든 것이 책의 시초이며 그 점토판을 보관했던 서고가 바로 도서관의 시초였다.
그때로부터 인류력사는 책과 동반해 왔으며 수많은 독서가와 그 가화(佳話)를 탄생시켰다.
- 알렉산더시절에는 누구나 다 큰소리로 글을 읽었다고 한다. 책이 귀했던 탓이기도 했을 것이지만 그만큼 책에 대한 존숭(尊崇)감이 그득 배여 있었기때문이리라.
- 1000년경 페르시아의 수상으로서 이름난 독서가였던 압둘카셈은 려행을 하면서도 10 여만권에 달하는 책들을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400마리나 되는 락타를 알파벳순으로 걷도록 훈련을 시켜 가는 곳 마다 책을 끌고 다녔다고 한다. 그야말로 력사와 함께 움직이는 도서관, 인류의 탐구와 지혜의 효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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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학자 키케로는 "책은 소년의 음식이 되고 로년을 즐겁게 하고 위난의 도피소가 되고 려행할 적엔 친구가 된다"고 설파했다. 이렇게 사람은 일생을 거쳐 책을 읽음으로써 의식의 싹을 틔우고, 성장하여 꽃을 피운다. 책은 곧바로 말없는 스승이며 인격을 형성하고 지성과 상상력을 키우는 빛이며 도구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지혜의 빛을 충분히 접하고 있는가?
한때 “축구민족”, “가무민족”으로 수칭되였고 요즘엔 외화수입이 전성 첫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우리 민족의 독서수준은 관연 어떠한가?
길을 가다 주변을 둘러보면 식당, 노래방, 사우나, 발안마소, PC방, 각종 편의시설이나 음식점, 의류점 등은 날이 갈수록 늘어고 있지만 유독 눈에 띄이지 않는건 서점이다.
해외에서 신고한 보람으로 괴춤이 두둑해서 귀국해서는 거의 모든 이들이 판박이로 집을 사고 차를 사고 가장기물을 사들인다. 집을 리모델링(改装)해도 요란한 신식 가구들중에 서재만은 없다.
그리고 요즘 세대는 지식이 필요하면 인터넷에만 매달려 검색키를 손쉽게 누른다. 멀티미디어, 디지털, 네트워크, 영상매체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들에게 문자에 집중하라는 말은 소귀에 경 읽기일 것이다.
이런 독서 수준으로는 선진민족이 못된다
독서는 사람을 변하게 하고 그리하여 그 민족, 그 나라를 변혁시킨다. 글 읽는 힘이 없는 집단에 진보나 발전은 없다. 치렬한 경쟁력이 소요되는 요즘 세상에서 위기의 우리 공동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하고 최신 정보를 습득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민족 모두 독서에 대한 열의가 뜨거워져야 한다고 본다.
어느 한 족속이 석유나 자원 등 특정한 자원의 덕택으로 부를 쌓았다고 해도 세계는 그 민족을 선진민족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일단 자양분인 자원이 고갈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자속에 담겨 켜켜이 쌓인 지식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확대 재생산된다.
이렇듯 독서력이 바로 민족력이며 국력이다. “책 읽는 국민이 부국을 이룬다”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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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독서절이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도서세일판매, 사랑의 마음 담아 책보내기, “독서의 집”, “독서스타”, “학습형집단”평의, 중소학생 10대 독서왕평의, 독후감응모, 동시랑송, 독서주제사진작품평의, 장서와 좋은 도서추천하기, 연변독서협회 설립 등으로 일련의 활동들이 다양하고 이채롭다.
이번 독서절에서는 “전사회적으로 농후한 독서분위기를 조성하여 공공문화봉사체계를 구축하고 연변의 문화발전과 번영을 추동하여 번영하고 문명하며 조화로운 새 연변건설에 정신적동력과 지적발전의 징검다리를 놓으며 학습형모범자치주를 건설하려는데 그 취지를 두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 의취에 걸맞게 연변독서절이 우리 사회에 짙은 독서풍토를 조성하고 민족의 자질을 제고하는 중요한 이벤트로 자리잡아 년중행사중에 빠칠수 없는 행사로 간주될수 있기를 바래본다.
우리 모두가 1년 내내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수불석권(手不釋卷)의 좋은 풍토를 이루어 읽기의 즐거움, 생각의 즐거움속에 앎의 지평이 열릴 때 우리 공동체는 겪고있는 목전의 진통에서 벗아나 선진민족으로 또 한번 거듭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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