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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로총각 증후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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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의 어원을 살펴보면 총(總)은 <<모두>>라는 뜻이지만, 원래는 <<꿰맬 총>>, <<상투 짤 총>> 등으로 쓰였다. <<각(角)>>은 물론 <<뿔 각>>이고.
옛날 머리양식을 보면 년소자들은 머리를 량쪽으로 갈라 뿔 모양으로 상투를 틀었는데 그 머리를 가리켜 <<총각>>이라고 했다. 이런 머리를 한 사람은 대개 장가가기 전의 남자였다. 총각은 여기에 연유해 생긴 말이다,
우리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총각김치는 손가락 굵기만한 어린 무우를 무우청 째로 양념에 버무려 담은 김치인데, 그것이 마치 총각의 머리와 같은 모습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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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총각증후군(症候群)은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지 오래다.
변혁기를 맞아 도시화와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농촌 처녀들은 모두 도회지로 해외로 떠나 갔다. 도시의 삶에 익숙해 지고 그 편의성에 심취된 처녀들이 떠난 고향으로 다시 돌아 오지 않았고 거기에 국제결혼까지 겹치면서 농촌총각들이 장가가지 못하는 문제가 대두하게 된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연변주 모 시 농촌의 31세부터 40세사이 남성들중 미혼남성이 864명이나 되였는데 그중에서도 조선족이 769명으로 거의 90%를 차지했다. 더욱 놀라운것은 41세부터 45세까지 장가가지 못한 261명 고령남성중 조선족이 93.5%차지한다는 사실이다. 기타 현, 시의 정황도 매일반이였다.
주인구및계획생육위원회 인구발전전략처의 관련책임자는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혼인가정구조, 소비구조, 로력구조에 직접적으로 영향주고 범죄, 매매혼인 등 행위가 늘어날수 있어 사회에 막대한 우환과 불안정요소를 가져다줄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총각들의 혼인문제는 이제 개인의 사생활 령역의 자유나 소관으로 맡겨 두고 구경만 하고 있을 지경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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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연변주에서는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총각인구에 대한 구체적 정황을 조사하고 상응한 당안을 만들어 인터넷, 신문, TV, 방송 등 매체를 통해 사회에 그 정보를 공개한다. 도문시 인구계획생육국에서는 로총각 구혼 홈페이지를 만들어 아주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여러 계획생육부문에서 적극적으로 남녀청년련합회를 뭇고 로총각들의 중매인으로 나서고 고있다. 화룡시 두도진에서만 해도 진과 촌의 100여명 계획생육간부들이 100여명 로총각들의 중매인으로 되였는데 이미 8쌍이 인연을 맺고 결혼등록을 하였다.
로총각들에게 치부정보를 제공해주고 소액담보대부금을 내주어 창업, 치부의 길로 이끌었다. 올해 연변주 인구계획생육위원회에서 내준 소액담보대부금은 120여호, 110만원에 달한다.
그외에도 로동부문과 손잡고 로총각들에게 취업강습을 시키고 로무송출 기회도 마련해주었으며 감숙, 사천, 운남, 흑룡강 등지와 련계하여 그들에게 배우자를 알선해주도록 힘쓰고있다.
엄연한 사회문제의 복판에 서있는 로총각들이 하나둘 가족단위를 이루어 사회와 영농에 매진할 수 있는 풍토가 이룩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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