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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글 타오르는 우등불빛이 휘남현 금천진(辉南县金川镇)의 밤하늘을 붉게 물들인다.
조선민족의 한이 서린 아리랑 노래소리가 적막한 산간마을에 울려퍼지고
길림성 네개 현시에서 먼거리를 달려온 등산애호가들의 열광적인 춤사위는
밤어 깊어가도 식을 줄 모른다.
2015년 10월 10일 밤 휘남현 민족사무위원회 심주임의 초청으로
휘남아리랑 산악회 성립축하와 룡만화산호(龙湾火山湖)등산련환파티가 이곳에서 열렸었다.
우리 랑만산악회를 주체로 화룡룡두산산악회와 도로찾은나 산악회로 구성된 16명의
회원들이 7시간이 걸리는 먼 려정을 달려와 잊을수 없는 이 밤을 함께 즐기고있었다.
장춘시 길림시 매화구시 연길시 그리고 휘남현에서 이곳에 모인 수십명의 사람들은
비록 처음 만났지만 누구라없이 정열적으로 춤추고 노래하면서
민족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내고있다.
손에 손을 맞잡고 타오르는 우등불 주위를 돌고있는 저마다의 얼굴에는
그리운 동족에 대한 우정과 연민과 사랑의 노을로 짙게 물들어 있었다.
이런 특이한 초청이 없었다면 어쩌면 인생에 단 한번도 찾지 않았을 편벽한 시골에
하얀옷의 피줄기가 뿌리 내리고 살아가고있다는것에 순간 가슴이 뭉클해 났다.
백두산물줄기를 따라 두만강 송화강 압록강 류역에 흩어져 삶을 영위하여가는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과 완강함에 숙연해지는 마음이다.
이튿날 련합으로 三角龙湾 려행지와 가까이 있는 金龙顶子山에 함께 올랐었다.
물러가는 계절의 끝자락에서 단풍나무가 군락을 이루고있는 이 산은
곱게 물든 가을의 현란한 색채로 하여 성숙된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었다.
별무리가 내려앉은듯한 두툼한 락엽에 주저앉아 떠나고 싶지 않은
그 마음에 이 고장 동포들에 대한 고마움과 격려를 얹어 깊이 묻어놓고 산을 내린다.
거대한 화산군을 이루고있는 三角龙湾의 아름다운 가을과
비 내리는 날 물안개 피여오르던 선경같은 맑은 호수물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한 줌의 빛으로 완성된 한컷의 사진과 머리속에 입력된 기억이 이 한 줄의 글로 태여나는 순간에도
열정적으로 손저으며 바래주던 휘남벗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번의 행사를 조직하고 후한 접대를 해준 휘남민족사무위원회의 심주임과
산악회의 벗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며
휘남아리랑산악회가 한층 장대하고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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