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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에서 물리적거리의 절대적 법칙은 랭혹하리만치 정확하다.
두세시간의 로정에서는 그 점을 별로 깨닫지 못한다.
하지만 긴 거리 긴 시간의 산행에서는 그 한발자국의 거리가 주는 어려움과 인내와
자아싸움이 얼마나 처절한것인지를 필자는 너무나도 익숙히 알고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걸어 올랐던 거리만큼 스스로의 의지로 걸어 내려와야 하는
법칙-이는 산행인들이 필수적으로 겪어야하는 과정이다.
어제는 랑만산악회 8년간 등산력사에서 가장 긴 거리와 가장 긴 시간을 소모한
최고의 서바이벌 싸움이였다.
도로나산악회와 연합으로 진행한 왕청마반산을 향한 산행은
최초에 예상했던 5시간을 훌쩍 넘어 9시간 남짓한 시간을 소요했었다.
산행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이므로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다.
더구나 연변의 산들은 등산로선이나 거리 도로표식들이 전무한 상황이기에
특히 초행길에서 어떤 의외의 변수가 생길지는 아무도 알수 없다.
어떤 상황이였든 어제 산행에 참가한 특히 점심식사후 추가 산행에 참여했던
11명의 등산용사들은(목장 하루 헬스 려수 민들레 송이 단비 청풍 그외 도로나 3명)
팀워크의 우애정신 서로간의 배려를 바탕으로 핸드폰의 미약한 빛에 의거해
칠흙같이 어두운 산골짜기를 빠져나와 무사히 귀가하였다.
산길이 울퉁불퉁하고 초겨울의 한기로 얼어붙기 시작해 발목을 접지를 위험이 컸지만
단 한 사람의 락오자나 사고없이 힘겨운 산행을 완성한데는 한 사람 한 사람
특히 산행경력이 길지 않은 녀팀원들의 악바리같은 강인한 의지가 너무나도
돋보였던 순간이다.
자아를 초월하여 극한에 도전했던 매 회원들이
큰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한층 더 성장한 진정한 산악인으로 거듭날것이라 믿는다.
불빛 한점 보이지 않던 어두운 산길에서 청명한 밤 하늘을 쳐다보니
도심에서는 옛이야기로 되여버린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별무리들이 반짝반짝 아름답게 빛나고있었다.
우리의 도전의식과 불굴의 투지 그리고 우리의 아름다운 동행을 축복해주는
하늘의 귀한 선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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