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첫눈이 내린후 눈속에서의 첫산행이다, 오늘 11명 멤버들이 팔도거부기산에 올랐다.
불시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눈덮힌 숲의 비탈길은 미끌어 한발자국을 내딛는데에도 온 몸의 에너지를 깡그리 쏟아 부을만큼 힘들었다. 두터운 방한복에 꽁꽁 싸매인 스스로의 육체를 이끌어 산을 오르는 일에는 끈질긴 인내심과 한동안의 적응이 필요했다. 갈색의 락엽들과 마른 풀더미들을 뒤덮은 흰눈은 눈이 시리도록 차디차면서도 그 스산한 풍경을 순백의 빛갈로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도심에서 몸을 움츠리게 되는 추운 겨울날 눈덮힌 산을 타는 일이 얼마나 신나고 상쾌한 일인지는 산행인이 아니고서는 결코 알수 없는 일이다.
여름에는 푸른 잎사귀에 덮혀 알수 없는 산맥의 고등선들이 겨울에는 그 민낯을 드러내여 한눈에 아득한 너머의 산맥까지 바라볼수 있다는것도 겨울산행의 또 하나의 재미이다.
본격적인 겨울등산의 시작이다. 눈이 조금 더 많이 내렸음 좋겠다. 하산길에 두터운 눈위에 엉덩이를 붙히고 미끄럼을 타는 그 재미를 느낄날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의천 노을 헬스 적목 지누 민들레 려수 라이락 키티 녹차 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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