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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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감으로써 길이 생긴다
2014년 07월 21일 15시 38분  조회:2647  추천:1  작성자: 장경률

<<길이 있어 내가 가는것이 아니라 내가 감으로 길이 생긴다.>>

 

일전에 한국 강원도 화천지역을 문화답사하면서 이외수문학관을 찾아 다목 감성마을에 이르자 동네어구에 큼직한 돌비석이 맞아 주었다. 그 돌비석에는 상기한 이외수의 명구가 새겨지여 탐방객들의 발목을 잡았다.

 

실상 소설가 이외수의 외길문학인생이 바로 남이 가지 않은 자기나름대로의 길인것이다. 그의 말을 빈다면 <<유년기에는 우주정복이라고 큰 소리를 치다가 청년기에는 세계정복이라고 축소하였다. 그러다가 장년기에는 마누라정복도 벅차다는것을 비로서 깨달았다>>고 하면서 평생을 자기가 선택한 길을 가고 거기서 성공한다는것은 실로 조련치 않다고 부언하였다.

 

이외수는 번득이는 재치와 타고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연금술을 펼치는, 기행과 파격의 작가이다.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명명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인제중학교와 인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5년에 춘천교육대학에 입학했으나 1972년 중퇴했다. 〈강원일보〉에 잠시 근무했고 학원강사로 일했으나 1979년부터 모든 직장을 포기하고 창작에만 전념하였다.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견습어린이들〉이 당선되었고, 1975년 〈세대〉지에 중편 〈훈장 勳章〉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꽃과 사냥꾼〉(1976), 〈꿈꾸는 식물〉(1979), 〈고수〉·〈개미귀신〉(1979), 〈겨울나기〉·〈박제〉·〈언젠가는 다시 만나리〉·〈붙잡혀온 남자〉(1980),〈장수하늘소〉·〈틈〉·〈자객열전〉·〈들개〉(1981), 〈칼〉(1982), 〈벽오금학도〉(1992), 〈황금비늘〉 (1997),  〈괴물〉(2002), 〈장외인간〉(2005) 등의 소설을 썼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아름다움의 추구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바로 예술의 힘이라고 주장하는 그의 작품에는 구도(求道)에의 집념과 인간에 대한 연민, 인간 존재의 시원을 묻는 그리움과 아픔이 일관되게 배어 있다. 그의 탁월한 상상력과,환상적 수법이 돋보이는 유미주의적 내용, 신비 체험과 초현실세계를 다루는 묘사적문체 등은 신비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마니아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첫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소설은 40만~50만 부가 넘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우화집 〈사부님 싸부님〉(1983), 〈외뿔〉(2001), 산문집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1985), 〈말더듬이의 겨울수첩〉(1986), 〈감성사전〉(1994),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1998),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2002),〈뼈〉(2003),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2007), 〈하악하악〉(2008), 시집 〈풀꽃 술잔 나비〉(1987),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2000),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쉴 때까지〉(2006), 문장비법서 〈글쓰기의 공중부양〉(2006) 등이 있다. 그림에도 조예가 깊어 1994년과 2008년에 선화(仙畵)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2008년부터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인간은 한생의 인생행로에서 기필코 자기나름대로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기 마련이다. 헌데 이 길은 자기만이 걸어가는 길, 그 누구도 대신 걸어가 주지 못하는 길일진대 어떤 길을 선택하여 어떻게 걸어가느냐에 따라 그 인간의 인생에는 판이한 결말이 생기게 됨은 십분 자명하다.

 

이를테면 이 순간 당신앞에 두 갈래의 길이 펼쳐졌다고 하자. 하나는 평탄한 길, 이미 타인이 개척해 놓은 비교적 안정된 길이다. 하다면 다른 하나는 한치 앞도 예측키 어려운 험난한 길, 그 누구도 가본적이 없은 미지의 길이였다. 어느 길을 선택할가?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탄한 길을 선택할것이다.

 

헌데 인간세상에서 성공한 명인, 인생의 커다란 족적을 남긴 현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자기인생철학을 후대들에게  이렇게 전수하고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한 길이라면 당신은 망설일 필요없이 그 길을 포기해야만 한다. 남들이 가지 않은 두번째 길을 가거나 또 다른 세번째 길을 갈수 있다면 당신은 크게 성공할것이다.>>

 

그리시의 선박왕 오나시스는 큰돈을 벌던 담배사업을 포기하고 새로운 인생항로를 찾음으로서 세계 해운업계의 거물이 되였다.

 

1922년 난민신분으로 그리스에 들어 온 오나시스는 돈 한 푼도 없는 거지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그는 하루 16시간씩 일하고 야근까지 하면서 고달픈 창업을 하였다. 오나시스는 한 푼돈도 헛 쓰지 않고 그 돈으로 담배사업을 펼쳐 성공, 큰 돈을 모았다.

 

오나시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였다.  당시 카나다의 국영철도기업이 자금난에 모대기면서 6척의 화물선을 내놓았고 오나시스는 그 배를 몽땅 사들여 해운사업을 시작하였다. 당시 해운사업은 대단한 불경기상태라 그의 행동을 무모하다고 비난하였다.

 

얼마뒤 제2차세계대전이 발발하였다. 전쟁이 치렬해지면서 해운사업도 재빨리 회복되여 오나시스의 투자가 빛을 보기 시작하였다. 얼마후 그의  6척의 배는 하나의 황금광산마냥 벌이가 대폭 확장되여 일약 그리스의 선박왕이 되였다.

 

2차세계대전이 끈나면서 해운사업이 다시 기로에 들어 서자 오나시스는 과감하게 유조선에 투자하였다. 2차대전전에는 그의 유조선 총적재량은 1만톤에 불과하였지만 1975년에는 이미 유조선 45척을 가진 거대한 해운대왕이 되였다. 그의 유조선중 15척은 적재량이 20만톤을 넘는 초대형 유조선이 였다.

 

진정으로 큰 사업을 펼치고 성공하려면 단순 용기로만은 부족하다. 남다른 혜안이 있어야 하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대담하게 개척하는 그런 개척정신이 있어야 한다.

 

세상에는 원래 길이란 없었다. 인간이 감으로서 생겨난것이다. 새로운 길도 폭설이 내린 망망한 황야에서 내가 첫 발자욱을 내는것처럼 내가 먼저 감으로 개척되는것이다.



해란강닷컴 201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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