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심연변공익협회 30여명 자원봉사자들은 룡정시 장애인안양비호원을 찾아 로인, 장애인, 고아들을 위해 맛있는 물만두를 대접하고 즐거운 문예공연도 선보이며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눴다."
23일, 애심연변공익협회 30여명 자원봉사자들은 룡정시 장애인안양비호원(龙井市残疾人安养庇护院)을 찾아 120여명의 로인, 장애인, 고아들을 위해‘물만두 빚기’ 공익활동을 펼쳤다.
자원봉사자들은 직접 만든 물만두를 로인과 장애인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휴식도 마다하고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주말아침에 한자리에 모였다.
“오늘 활동에 참가할 자원봉사자들이 거의 다 온 것 같으니 서둘러 출발합시다. 필요한 물품들을 잘 챙겼는지 다시한번 확인하기 바랍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물만두 빚기에 열중하고 있다.
해당 협회 공회주석이자 이날 활동의 현장조직을 맡은 조정의 말이 끝나자 자원봉사자들은 저마다 차를 운전해 목적지인 룡정시 장애인안양비호원으로 향했다.
“우리 애심협회는 2011년에 정식으로 설립되였는데 가장 많을 때는 1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이군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약 20~30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이는데 오늘 가는 장애인비호원에서도 자주 애심활동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한 활동으로 며칠 전 겨울 나이에 필요한 석탄 50톤을 지원했습니다. 그때도 자원봉사자들이 석탄을 사서 보내거나 석탄을 창고까지 나르는 일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여름철에는 6.1국제아동절을 맞아 장애인 아이들에게 불고기를 구워주기도 하고 8.15 로인절이면 로인들에게 필요한 약품을 전해주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찾아가 로인과 아이들에게 리발을 해주거나 청소를 도와주는 일을 하군 합니다.”
룡정으로 가는 차 안에서 조정은 애심협회 정황과 그간 있었던 활동들을 간단히 소개했다.
자원봉사자 릉비는 외지에서 20여년 생활하다가 얼마 전에 연변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번이 연길에 와 처음으로 참가하는 자원봉사활동인데 그간 머물렀던 절강성 금화시에서는 사람들이 자원봉사나 애심활동에 참가하려는 인식이 보편화되였고 절차도 매우 간단하며 개인이 자원봉사나 애심활동에 참가한 시간을 신용평가에 반영해 대출을 받을 때 신용점수도 더 높게 쳐주기도 한다면서 타산지석을 얘기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했다.
“자, 이제 손부터 깨끗이 씻고 세명씩 조를 무어 밀가루 반죽부터 만들겠습니다.”
장애인안양비호원 구내식당에서 또 다른 책임자 강명의 말에 자원봉사자들은 밀가루 포대를 뜯어 반죽을 이개고 만두피를 만들기 시작했다.
“반죽이 좀 된 것 같으니 물을 더 부어주세요”, “ 이만하면 될가요?”… 오래동안 봉사활동을 같이한 자원봉사자들은 서로 익숙해 손발이 척척 맞게 움직였다.
연길시진학소학교 3학년 2학급에 다니는 정경요 학생은 이날 엄마와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다. 그는 어른들을 도와 만두피를 미는 밀대를 씻거나 다 빚은 만두를 놓을 식판을 옮기는 등 할 수 있는 일들을 용케도 찾아 해냈는데 한두번 봉사활동에 참가해본 솜씨가 아니였다.
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 가정도 있었다. 이들은 평소에는 열심히 근무하고 주말시간을 리용해 봉사활동에 참가했는데 애심협회 설립 초기부터 10여년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견지해온 가정도 많았다.
만두피 반죽이 거의 끝나자 다른 한켠에서 준비하던 만두소도 다 버무러졌다. 만두소는 미리 이곳 로인과 장애인 아이들과 상의해 배추와 고기를 볶은 소와 소화에 좋은 무우와 고기를 볶은 소 두가지를 장만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잽싼 손놀림으로 100여근의 밀가루와 100여근의 만두소로 먹음직스러운 물만두를 만들어냈다.
갓 삶은 따끈따끈한 물만두가 륙속 점심식탁에 올랐고 물만두를 맛본 로인과 장애인 아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으며 연신 감사함을 표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또 맛있는 물만두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문예공연도 준비해 로인과 장애인들을 즐겁게 해드리며 추운 겨울 따뜻한 이웃의 정을 돈독히 나눴다.
글·사진 김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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