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기행
진언련시조 (1)
2012년 02월 09일 22시 21분
조회:8418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진언련시조 (1)
우주
별총총 신비한데 천국은 어드메냐
찾지마라 지구인이 득달하는 그날에는
필연코 아수라장이 되여질듯 싶으이
우주는 창망하고 세월은 억겁인데
현대문명 백년새에 인공위성 무수하니
언젠가 태공쓰레기 무더기로 쏟아지리
우주의 대폭발은 우연인고 필연인고
묻지마라, 지구촌이 하나 더 생겼더면
천궁의 옥황상제도 태평무사 하리요
태양
태양은 빛을주고 따스함을 쏟아주나
후예가 아홉개를 떨구지 않았던들
우리는 불덩이해를 좋아하지 않으리
해님도 엎어놓은 독안은 못비추듯
봄이라 모든 꽃이 만개하지 않거늘
두어라, 빈익빈부익부 불평등을 어이리
해빛이 비춰주매 시궁창도 번쩍이고
하찮은 먼지도 빛을받아 눈부시네
우리네 인생현장도 이와같은 풍경일세
진리는 태양이요 진실은 해빛이라
먹구름 저너머 태양은 웃노매라
진실을 숨기려하면 어리석기 짝없지
해님은 가난한 농가집도 찾아드네
일컬어 부모관들 해볕같이 한다면야
민심도 태양따르는 해바라기 아니되랴
아침해 청춘의 희망이요 랑만일제
서산에 락조는 로옹들의 묵념인가
석양이 무한히 좋아 불타는 여생요
해빛도 너무 쬐면 꽃비단도 색바랜다.
자식사랑 지나치면 응석둥이 길러내리
여보소 귀한자식은 매한개 더 쳐야제
달
휘영청 밝은달아 월색이 하도좋아
빌려온 빛이라도 칭송이야 아끼랴만
너처럼 호가호위식 인간들도 많더라
휘영청 밝은달은 앞뒤가 다 명경인지
등뒤에 숨긴 흑점 우리는 못보지만
앞면만 바라보면서 찬탄하니 우습다
차디찬 광한궁에 방아찧는 옥토끼야
상아님의 참회를 천년만년 찧으려나
두어라, 배반의 참회 찧는단들 가루뿐
휘영청 만월도 이지러지니 가석타만
기울고 차오름이 달의 탓이 아니여라
우리네 생로병사도 저같지를 않은가
물속에 달님을 건지려는 원숭이야
너를야 비웃을 리유 우리에게 없을진저
저저의 일확천금몽 수중로월 아니냐
교교한 달빛이요 차디찬 월색이라
보는 눈이 유정한가 느낌이 무정한가
아서라 인간의 마음 차일시에 피일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