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http://www.zoglo.net/blog/cuijunshan 블로그홈 | 로그인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기행

현대판 “류문채”들은 아닌가?
2013년 07월 06일 10시 41분  조회:9183  추천:0  작성자: 최균선
                             현대판 “류문채”들은 아닌가?
 
                                                   진언
   
    오래전 중학교를 나온 사람들치고 그것이 가상적이고 분식되고 외곡된것이라는 설이 주류를 이루고있지만도 만고의 “악패지주”류문채의 “수조원”이니“물감옥”이니하는“죄악”사를 기억하지 못한 사람들이 별로없을것이고 특히 60나이를 처먹고도 가난한 농가의 젊은녀성들의 젖가슴에 매달려 신선한 젖을 빨아먹었다는 악행에 치를떨지않은 사람들이 없었을것이다.
    지금은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가 그리 요긴하지 않다. 그게 진실이였다면 그것이 력사상 가장 가소롭고 가장 슬픈 특급공급제도 설립에 본보기를 세워주었다는 사실이다. 돈과 지위가있어 특수공급대상이 된다는것은 참으로 됴코됴흔일이 아니겠는 가? 수림이 깊으면 벼라별 잡새들이 많다더니만 요즘 광동의 일부 다 큰“아이들”이 모유를“보약”으로 마시고있다는 “남방(南方)도시보”의 보도가 나오면서 대강남북, 장성안팎 신주대지가 시끌벅적하여 사람이 사는 냄새가 한결 짙어가는것같다.
    모유중개업자는 "유모의 젖가슴에서 직접 빨거나 이 방법이 불편하면 유축기로 짠 모유를 마실수 있다"고 했다. 고객상당수가 신선한 모유를 공급받으려고 유모를 집으로 데려가기도 한단다. 심수시 공안은 증거확보가 어려워 성범죄여부를 증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모유가 성인에게 좋은지는 불분명하다. 심수시 제2인민병원은 유모에게 전염성 질환이 있을수 있다고 경고했다.
    “젖어미”라는 이 직업은 고대로부터 있었는데 개혁이후 오늘의 상품경제시대에도 다시 재현되는데는 물론 다방면적인 원인이 있는것은 사실이다. 과거에는 대다수 권세있고 돈이 많은자들이 포유기의 젊은녀성들을 고용해 모유를 마시면서 부하고 귀함을 과시하였더랬다. 한편 민간에서도 생모가 신체가 허약해 젖이 안나오거나 젖이 부족할 때 젖이 잘나오는 녀자들을 고용하거나 청해서 아이에게 먹였다.
    오늘날 일부 돈많은자들이 젖에미를 두기시작했는데 아이에게 먹여야 할 젖을 남겼다가 자신이 향유하는데 얼핏 들어봐도 황당 그 자체이다. 결국 모유를 먹으려는 자에게 중개하는자나 젖을 공급하는 녀자나 모두 개도 안먹는 그 돈을 위한것이다. 젖을 먹으려는 자는 몸보신에 제비둥지를 먹는것보다 더효용이 있다고 믿어서 기를쓰는것이라 한다. 하긴 일대의 의성(医圣)인 리시진의《본초강목》에도 사람의 젖을 형용하기를 “내즙선가주(乳汁仙家酒)”라고 하였다. 또 “补血、充液、填精、化气、生肌、安神、益智、长筋骨、利关节、壮脾养胃、聪耳明目”등 다종공능을 가지고있다고 했다.
    각설하고, 사회의 진보와 더불어 인류는 이미 수천년을 진화하였지만 돈많은 갑부라도 동물은 아니다. 이는 구실여하를 제거하고 분명 변태적인 추구라 말하고싶다. 돈을 벌려는 녀자의 아이와 젖을 쟁탈한다는것은 그 발설부터 비인도적이기때문이다. 이는 엄격한 의미에서 한 어린생명의 생존권을 강탕하는 행위와 다를바없다. 젖먹이 아이가 죽거나말거나 나만좋으면 된다는 극악한 리기주의가 아닌가? 그러지않아도 중국에는 종종 원인으로 젖을 못먹는 유아가 수천수만이 된다고한다.
    보도에 의하면 한 젖어미의 월급은 1.5만원인데 돈있는자는 매일 적어도 세번은 젖을먹어야 하고 매한차례 500그람으로 계산하는데 170원좌우라고 한다. 돈많은 자들이 한번에 먹는 젖값은 일반가정의 아이들이 일주일분 우유가루값이라 한다. 젖 어미로 충당되는 녀자들이 도덕의 방선을 무너뜨렸는가? 돈을 위해 자기 아이에게 쏟는 사랑의 단꿀을 돈많은자에게 내주는 행위는 령혼을 파는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어른이 유치하게 포유하는 행위는 상업형식이라지만 너무 몰렴치하다.
    겉에서 듣건대도 그 감각이 오입하는것과 같더라도 도덕륜리면에서는 어떻게 변명해도 말이 되지않는다. 로신의 “인혈만두”거나 사람의 젖이 미용에 좋다거나 태반이 보신에 제격이라는 인성과는 아무관계도없는 비과학적인 의거들을 너무 미신하더라도 그 고귀한 입술에 인간의 정을 남겨둬야 사람같지 않을가? 전문가들은 모유가 어른들에게는 결코 령단묘약이 아니라고 선언한다. 물론 형식적으로는 젖이나오지 않으면 물매를 안겼다는 류문채처럼 강압성을 띠지않고 자원원칙하에서 하는 일이라지만 이건 매맞는 황개나 볼기를 치는 주유와도 틀리는 일이다.
    유모의 젖을 먹겠다고 주둥이를 내미는자나 아이에게 사랑의 정으로 먹어야 할 자기의 사랑의 샘터를 디미는 녀자나 량자 모두 기형적인 수요에 착각하고있는것은 아닌가? 젖을빨고 젖을 짜주는 기이한 풍경에서 우리는 또 한번 사회계층분배의 불 공평을 보게되지 않는가? 녀성의 존엄은 둘째치고 숭고한 모성마저 일종의 소비로 되고있다는것은 인륜의 최저선을 돈으로 망가버린것으로서 결코 정상일수 없다.
    로망난 치마바람에 강산을 날려버린건 둘째치고 백성을 도탄에 몰아넣은 만고의 악녀인 자희할망구도 일년내내 사람의 젖을 먹었지만 백년장수하지 못하였다. 많은 경우 자기 생명연장에 너무 집착하는 사람이 더 오래살지 못한 실례들이 많다. 만청의 말대황제 부의는 자기의 자서전《나의 전반생》에서 자기의 유모 왕초씨(王焦氏) 에 대하여 이렇게 쓰고있다.
   “…순왕부에서는 나를 위해 요모를 구했던바 20명의 응모자중에서 그가 몸맵시가 단정하고 젖이 걸어서 뽑히게 되였다. …그는 자기 자식을 만나서는 안되며 간 치지 않은 돼지허벅다리를 매일 한그릇씩 먹어야 한다는 등등 가장 굴욕적인 조건을 받아들였다.…그가 나의 유모로 된지 3년째 되던 해에 딸은 영양부족으로하여 죽었다. 순왕부에서는 그의 슬픔을 자아내여 젖의 질에 영향이 미치지 않기 위하여 이 소식을 봉쇄해버렸다.”(료녕인민출판사 상집 124페지) 이 얼마나 잔인한 행각이며 반인도적인 “극악한 전통”인가? 그것을 답습하는것은 민족성의 계승발양인가?
    경우는 비록 다를지라도 심수에서 어른이 젖을 마신다는 기문은 몇해전 한 곳에서 벌린“인유안(人乳宴)”처럼 황당하며 녀성의 신체를 리용한 악취미이다. 아무리 상품경제시대라도 인간이 공공연히“상품화”되여진 현상은 사회구조의 어디에 나사가 빠져도 한두개 빠져버린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물론 단면적으로 본다면 시장경제체제속에 상품교환의 원칙의 체현이고“어른이 사람젖을 마시다”는 확실히 상품교환가치의 실현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은 공방형의 기탄없은 횡포에 몇번이나 귀뺨때기를 얻어맞아야 하고 뒤통수에 일격을 당하고 또 당해야 하는가? 지금 류문채가 살아있어 이런 현상을 본다면“늬놈들 없는 사실을 공공연히 꾸며내고 이 어른을 욕보였잖아? 지금 늬들이 하는짓이 나를 곤백번 뺨치고도 남을일이잖아?”하고 제가슴을 칠수 있겠다. 류문채의 개탄이 진실인지가 중요하지않다. 거의 같은현상으로서는 똑같이 황당하며 력사가 번복된다는 착각속에 현대인도 얼마나 더 타락할것인지 궁금하다.
    이런 현상은 과연“옳소국(对对国)”에서만 생성될수 있는 인문풍경인가? 사람의 젖을 마시는것이 고귀한 신분의 상징이고 자본축적의 뽐냄이라면 인간적소질로서는 제로라고 할것이다. 돈많은 어르신들이 녀자의 젖을 먹으며 득의양양해 할 때 그것이 사회의 비정을 알리는 경종이라고 생각은 아니하는가? 사람들은 유의무의하게 인간의 존엄과 도덕과 륜리에 대한 관념이 희석되고 대신 돈이 “귀신을 석마를 돌리게 하는” 기관에 넋을 잃게될것이고 이대로 발전한다면 이 땅에 가난한 사람들이 모두 상품으로 륜락될수밖에 없다고 상상한다면 결코 기나라사람의 하늘근심이 아니리라.
                   
                               2013년 7월 4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20 간판시대의 풍경 2013-07-17 1 7411
219 우상숭배 2013-07-17 1 7605
218 걸어온 길, 가야할 길 2013-07-17 1 8018
217 나는 계곡에서 보노라 2013-07-12 8 7370
216 내손으로 하수구를 고치다 2013-07-10 0 9358
215 感 谢 信 (外2篇) 2013-07-10 0 10316
214 현대판 “류문채”들은 아닌가? 2013-07-06 0 9183
213 머시냐 긍께로 2013-07-03 4 9019
212 진정성의 기준치 2013-06-27 16 8806
211 “…같이 놀지마라” 2013-06-21 2 9091
210 인생의 봄언덕에 희망을 2013-06-18 0 6666
209 “프로크루스테스침대”계시록 2013-06-15 0 8990
208 자존심에 무엇이 문제냐? 2013-06-12 1 7637
207 민족정신을 보듬어본다 2013-06-10 2 10829
206 (교육칼럼) 교육은 아무나 하나? 2013-06-05 2 8063
205 개관정론 2013-05-31 0 7537
204 욕설에도 인간성이… 2013-05-28 0 7800
203 잡문에 대한 잡감 2013-05-21 0 8232
202 입이 보살이니라 2013-05-21 2 10002
201 참, 중구난방이로세 2013-05-14 0 9446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