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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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시대의 풍경
2013년 07월 17일 09시 46분  조회:7412  추천:1  작성자: 최균선
                                간판시대의 풍경
 
                                     최 균 선
     
    항간에서는 없는것이 없는것을 일러 고양이뿔외에는 무어나 다있다고 말한다. 이 말을 본따서 전개한다면 지금 중국에는 가짜로 된것이 없는것이 없다, 가짜술, 가짜 담배, 가짜화장품, 가짜광고, 가짜전형, 가짜학력…명패라고 번듯하게 상표를 붙인 《명패》에 더구나 가짜, 저질산품이 더 많다.
      지금 도시환경미용에서 하나의 골치거리가 되고있는것이 바로 큰거리, 작은 골목 아빠트단지, 담장, 창고, 길바닥 곳곳에 “××××××办证”이라고 마구 갈겨댄 락서이다. 그것이 어찌하여 엄정하게 다스려지지 못하는지 필자는 알방법이 없지만도 아무튼 이 국토에 온갖 가짜 증명과 졸업증이 살판치고있다는 그 한가지 사실만은 잘 알것같다. 독자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그러나 그 잡다한 가짜산품들속에서 인재들중에서의“가짜저질품”들이 가져다주는 위해성은 더 이를데없지만 사람들이 별로 개의치않고있다. 다음 일부 가짜인재들이 거개 한자리하고 앉아있는데 나라와 민중을 우롱하고있다.
    국제선구도보에 난 글에 의하면 가짜학력은 일종 부패이다. 그리하여 각국에서《관원들의 가짜학력조작》을 타격하는 전쟁을 선포하였는데 이런 학술부패가 세계에 만연되고있음을 알수 있다. 한국, 포도아, 미국 등 나라에서 갈수록 사람들의 눈길은 관원들이 손에쥔 권력으로 학력을 교역하는 비정에 쏠리고있다.
    가짜학력성분은 복잡한데 그중에서 기편과 우롱이 있을뿐만아니라 더우기는 권력과 학력사이에 관계망을 펼치는것이다. 권력을 등대고 수업에도 참석하지 않고 론문도 쓰지않았으며 심지어 교정에 얼굴한번 내밀지 않고도 높은 학력증서을 척 받 아가지는 사실도 한두가지 아니다. 권력교역을 할 자격이없는 사람들은 거리거리, 골목골목에 지천으로 씌여있는《반증(办证)》광고가 계시하다싶이 뒤골목의 솜씨있는 자들의 손에서 어디서 왔는지도 알수 없는 졸업증을 사들인다.
     오늘 날 공무원대오는 이미 날따라 전업화, 정영화에로 매진하고있기에 갈수록 많은 관원들이 보다높은 실무자질을 갖출것을 요구하고있다. 그러나 학력이 곧 능력을 상징한다고 여기는 그런 사유방식은 정말 웃기는 사유방식이다. 졸업증이 곧 실력 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마 이 지구촌에는 없을줄안다. 특히 정부관원의 관리능력은 대학에서 리론으로 배워서 익히는 학문이 아닌것이다. 그러므로 높은학위보다 그 관리를 우러러보게 하는데는 실무능력만이 확실하다.
    한것은 중외정치사를 종적으로 고찰한다면 수많은 저명한 정치가, 군사가, 외교 가들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학출신이 아니였다는것을 알수 있기때문이다. 흔히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하지만 시대는 이미 달라졌다. 돌은 아무리 따뜻한 곳에 놓고 굴려도 병아리가 되는법이 없다. 사실상 가짜학위로 자기를 도금하려는것은 호박쓰고 돼지굴로 들어가는 어리석은짓이다. 자기의 자질제고의 길에 담을 쌓는것이 되며 더우기는 제도의 온정성을 허무는짓이다.
    근간에 한국에서 가짜학력문제로 시끌시끌하다가 지난 7월초순 신정아 동국대 교양교육원 조교수의 가짜학위문제가 불거지면서 여러분야로 확산되여 가고있다. 8월 말엔 건국대리사장의 학력세탁 의혹도 보도되었다. 교수, 목사, 영화배우, TV 탤런트, 연극인, 예술인 등이 줄줄이 가짜 학력의 주인공으로 지목돼 곤욕을 치르고있다. 그밖의 정치및 경제계에도 가짜 학력은 수두룩 하리라 추측 하고있다.
    한국의 한 지성인은《우리나라 사람들은 취직이나 승급과는 관계가 없는데도 단지 허명(虛名)을 위해 과거학력을 부풀려 속인다. 이것은 정직하지 못한 국민성을 드러 낼뿐아니라 한국생활문화의식의 후진성을 실증한다. 아직도 한국인들이 지나간 과거 사 부풀리기로 허명을 꾀차려는 폐습에 젖어있음을 노정시킨다. 한국인들은 사람을 평가할 때 현재의 실력과 능력파악으로 그치지 않고 과거를 캐보려는 성향이 높다. 과거사 캐내기에 젖어버린 한국인들은 자신의 과거도 포장해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과거미화를 위해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 어느 여고를 나왔느니, 어느 대학을 다녔느니 외국서 박사학위를 받았느니 하는 거짓말이 그것들이다.》라고 대성 질호하고있다.
    듣건대 미국이나 유럽사람들은 허명을 위해 과거의 학력을 세탁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리유는 미-유럽 사람들은 과거학력이나 가문을 개의치않고 오늘 존재하는 개인의 실체만을 중시하기 까닭이라고 한다. 리력서를 써내려가는 순서부터 우리와 미·유렵은 각기 다르다. 우리의 리력서는 케케묵은 과거부터 먼저 적는다. 가장 오래된 옛날의 직장과 학교이름부터 년대순으로 라렬하기 시작하고 최종의 학력, 최종학위는 맨뒤로 미룬다. 과거사를 중시함을 반영한다. 하지만 미,유럽은 그와반대로 간다. 최종 학력과 마지막 직위부터 적기시작한단다. 과거보다는 지금 그가 어떤 모습인가에 초점을 맞추었음을 실증한것이다.
    꽤 오래전에 한 젊은이가 가짜 명패대학졸업증을 사가지고 일본으로 류학가려고 수속하던중 어디로 경유해 가려는가고 묻는 령사관 해당일군의 물음에 왕청같은 도시이름을 대서 중국에서 대학공부까지 한 사람이 지리상식도 없을수 없으니 의심 하게 되였고 결국 조사해보니 엉터리 대학생이라는것이 드러났다. 류학이 물거품이 된것은 두말할것 없다. 이렇듯 가짜 학력은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는지 모른다.
    그러나 가짜학력의 엄중한 피해는 거의 류행으로 되여진 관원들의 가짜학력에서 온다. 관원들의 가짜학력을 조작하는 행위는 비단 학술공기를 망태기로 만들뿐만 아 니라 가짜 학력을 얻으려는 작동이 일파만파로 퍼지여 권력과 학술교역이라는 중국 특색의 신형부패가 부패확장의 하나의 표지로 되고있다. 탐관부패를 숙청하는것에 비하여 관원들의 졸업증위조행위는 다스리기 어려운 정치문제로 되고있다.
    가짜저질인재들이 득세하게 되는데는 우선 가짜학력의 범람에 근원이 있다. 가짜학력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한가지는 전부 가짜이다. 즉 고등교육을 받지않은 사람이 고등교육을 받았다는 증거인 대학졸업증, 학위증을 가지고있는것이다. 그리고 상관된 배양훈련을 받지도 않고 상응한 자격증서를 보란듯이 소지하고 리력서에 버젓이 써넣고 한몫 챙기는것이다.
      다른 한가지는 반가짜인데 즉 자신의 학력이 낮기에 각종 목적을 위해 자신의 학력을 조작하는것이다. 례하면 중등전문학교졸업생이 대학전과졸업생 혹은 대학본과 생으로 둔갑하거나 대학본과졸업생이 학위를 도금하거나 석사, 박사학위를 조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짜리력서를 만들어내는것으로서 사업년한을 부풀리거나 경력과 직위를 조작하는것이다. 이것은 실력이야 어떻든 “간판우선주의”가 낳은 괴태들이다.
   포도아총리의 가짜학벌문제와 한국에서 빈번히 일고있는 명류들의 가짜학위문제는 세계적인 페단이라는것을 시사하고 있지만 외국의 관원들의 가짜학벌조작에 비하면 중국관원들의 수중에 있는 가짜 졸업증. 학위증명서는 자체의 특색이 있는바 우선 규모가 방대하고 수량이 많은것이며 개별적인 학교와 관원들 사이에 서로의 수요로부터 엄밀하게 교역되는것 등이다.
      관원들의 가짜학위문제는 전국성적문제로 승급되고있다. 그러나 이런 “공성”은 류사한 문제에 필연성을 제공할 리유는 없고 더구나 어떤 합리성을 제공할수 없다. 일반적인 현황에서 고찰한다면 관원들의 가짜학위와 보통백성들이 사들이는 가짜학위에는 비교적 큰차별이 있다, 전자에는《가짜이면서도 진짜학위증》이 많고 후자들에는《진짜이면서도 가짜학위》가 많다.
   후자는 전자에 비해 위험성이 적지만 지불한 대가는 더 높은데 아무사람이나 내키는대로 얻는것이 아니다. 실제 위해로 말하면 전자가 후자에 비해 그 위해가 더 심각하다. 가짜이면서도 진짜학위란 졸업증은 진짜이지만 상응한 지식함량가 학업경력이 없는것을 말한다.
    대소관원들은 일정한 자원우세를 가지고있기에 학위증을 가지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관원이 졸업증제조행렬에 가입하는 위해성은 그들의 수중에 쥐고있는 진가가 문제인것이 아니라 이런 악렬한 행위가 사회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것이다. 대학은 학문의 최고전당이지만 절개를 잃고 관원들에게 가짜대군이 행진하도록 푸른등을 켜준다. 관원들의 가짜 학력은 관원들에게 문책해야 하지만 학교에도 죄가있다. 우리도 미·유럽과같이 과거보다는 현재를 중시하고 학력보다 능력을 존중하며 감투보다 기능을 보람으로 여기는 생활의식이 확산되여야 한다. 그렇게 될때만이 비로소 과거를 세탁하려는 가짜학력소동이 자연히 사라지게 될것이다.
 
 
                              2007 년 9 월 1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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