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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방귀》와 그 위해성 및 기타
2013년 10월 02일 19시 02분  조회:8066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정치방귀》와 그 위해성 및 기타
 
                                                    최 균 선
 
    항간에서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나 허튼소리를 속된 말로 개방귀같은 소리를 한다고 욕하거나 개나발을 분다고 타매한다. 개란 워낙 똥을 먹고살고 또 그래서 여느 짐슴보다 방귀가 특별히 구려서 이렇게 비유했는지 알수없으나 개방귀든 개나발 이든 아무튼 인명사고와는 관계없으니 그저 구린대로 코를 싸쥐고 돌아서며《에익, 망할것!》하는수밖에 없다.
    세상에는 구리기로 유취만년하고 또 지구적으로 인류에게 위해로운《방귀》가 있으니 그것을 필자는《정치방귀》라고 불러둔다.《정치방귀》란 곧 어느 나라의 정부수뇌자나 정치거두들이 자국의 정치수요에 따라 허튼소리로 자기를 분장하거나 죄악 을 덮어감추는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정치방귀》를 뀌는 나라가 세계에 어찌 한두개 나라뿐이랴만 고금동서에 일본을 첫손가락으로 꼽아야 할것이다.
    필자가 공연히 일본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계제가 그렇게 되였으니까 하는 말이다. 《인민일보》만화증간인《풍자와 유모아》에 화군무선생의 만화 한편이 실렸는데 작자는 항일전쟁시기에《상해보》에서 일본사회에서 방귀뀌기시합을 한다는 소식 한 편을 본적이 있다고 주석을 달았다. 작자의 말에 의하면 방귀시합이 민간풍속인것이 아니면 어느 미친놈이 우연하게 발기한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이것으로 보아도 일본에서는 워낙 방귀에 각별한 흥취를 가지고있지 않느냐고 하였다.
    그건그렇다치고 일본사람들이 확실히《정치방귀》도 썩잘 뀐다는 사실은 대서 특필할만하다.《정치방귀》가족의 족보를 들추어낸다면 7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당시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악마의 화신인 도죠 히데끼를 선조로 모셔야 할것이다. 도죠 히데끼는《사흘내에 지나를 멸망시킨다》는《정치방귀》를 요란하게 뀐후 발톱까지 무장한 이른바 무사도 졸개들을 내몰았다. 그런데 그번《정치방귀》는 대단히 잘못 뀌였다. 사흘이 아니라 8년항전끝에 결국 골탕을 먹고 나중엔 원자탄의 세례까지 받아서 무조건투항을 선포하지 않을수 없었던것이다.
    물론 그번《정치방귀》는 중국, 조선 나아가서 아시아 여러 나라에 참혹한 재난을 가져다준 지독한것이였다. 따라서 일본 자신도 자아훼멸의 재난을 자국인민들에게 덮씌웠다. 도죠 히데끼의 충실한 후손중 둘째로 손꼽을수 있는자는 원일본법무대신 이였고 현임중의원 의원인 오끼노이다. 세인이 치를 떨고있는 《위안부》 문제를 《영업주가 경영한《상업행위》라느니《일본정부는 그런 일을 저지른적이 없다》느니 하고 나발분 이자는 일본군국주의죄행을 공공연히 덮어감추는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는《정치방귀》선수라 하겠다.
    그의 뒤를 바싹 따라 방귀시합에 뛰여든자는 현임 일본수상 하시모도이다. 이자는 7월초에 금년《8.15》일본전패기념일에는  야스쿠니신쟈를 참배하지 않겠노라고 전 세계를 향해《정취방귀》를 팡 뀌였다. 야스쿠니신쟈란 세상이 공인하는 력차의 침략전쟁에서 죽은 자들을 제사지내는 곳으로서 도죠히데끼 등 14명 갑급전쟁범들 을《소화순국자》로 삼아 봉사한 악명높은 장소이다. 일찍 여러가지 신분으로 신쟈를 참배해오다가 1985년에는 수상의 신분으로 버젓이 신쟈를 참배하여 세계적인 물의를 일으켰던 나까소네도 한바지가랭이안에서 《정치방귀》를 뀐 선수라 할것이다.
    근간에 일본 나까사끼시의 한 자민당의원단에서도 이따위《정치방귀》를 요란하게 뀌고있다. 이른바《원자탄폭발자료관》에 진렬된 2차대전에 관한 자료를 그들은 38개곳이나 뜯어고쳤는데 아시아 각국에 대한 침략을 그 무슨《세력확장》이요 《군사행동》이라고 불어댔는가 하면 더구나 한심한것은 남경대도살자료를 고의적으 로 빼버린것이다. 리유라면《일본군대의 잔혹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인과보응으 로 잘못 인식하게 할수 있다.》는것이다.
    이런《정치방귀》는 마치 일본이 전쟁도발자가 아니라 피해자인것처럼 가상을 지어 자국인민을 기만하기 위해 알심넣어 뀐것이다. 아무튼 일본에서는 이런저런 《정치방귀》소리가 요란하기 그지없다. 이를테면《대동아공영권론》,《아시아식민 지해방론》,《원동군사법정비법론》,《남경대도살사건날조론》등 많고 많다.
    대저 소리가 요란하게 방귀를 뀌는자들은 후안무치하다고 한다면 그것을 잘한다고 응원하고 선동하는자들도 또한 가증스럽기 그지없다. 그게 어떤자들이냐?《일본 유족회》전무리사 모리따는 하시모도가 참배가《계속되여 자연스러운 행위로 될수 있기를 바란다.》고 손벽치며 응원했고 일본여론계의 적지않은 사람들도 하시모도의《정치방귀》를 칭찬하면서《정정당당하게 신쟈를 참배하라》고 선동하고있다.
   일본의 내속을 알수 없는 나라이고 일본사람은 내속을 알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세계적평판이 딱맞는것 같다. 일본인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나 국제래왕에서 극구례 절을 차리는 인상을 주고있고 또 스스로《유술로 왕도》를 실행한다고 자칭하고있다. 하지만 인정을 절멸시킨 남겨대도살을 감행한것도 일본인이요, 중조인민을 세균실험 용으로 삼은것도 일본인이며 이른바《선풍식자살공격기》로 자국쳥년들을 가차없이 대포아구리로 밀어넣은것도 일본이다.
    무엇때문에 한개 민족이 그렇듯 모순된 이중성격을 가지고있는가? 이 역시 하나의 수수께끼가 아닐수 없다. 그러나《알수 없다》는것은《알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는 사람마다《일본학》을 참답게 연구해야 할것이다. 왜냐하면 내속을 알수 없게 하는 작법에 위험천만한《정치방귀》가 들어있기때문이다.
    제2차대전후의 일본의 국민성에 대해 한 미국학자가 심각하게 개괄한바 있다. 일본민족은 국화와 군도의 도안으로 이루어진 민족으로서 그들은 국화를 재배하면서 예술의 꽃을 피우는 동시에 또 군도를 숭배함으로써 무사도를 숭배한다. 그 국민성으 로 보면 싸우기 좋아하면서도 회해롭고 착하며 무(武)를 숭상하면서도 또 미를 사랑하고 지극히 야만적이면서도 고상하고 우아하며 각박하기 짝이 없으면서도 적응성 또한 강하다. 상급에게 귀뺨을 얻어맞으면서도《하잇, 하잇》하는 순종형이면서도 의리를 지키지 않고 배신을 잘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등등이다.
    미국학자의 관찰과 연구는 확실히 독특하면서도 또 흥미를 끈다. 또 일부 면에서 확실히 일본국민성의 심층을 파헤쳤고 요해를 찔렀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다른 견해를 세울수도 있다. 이런 분석, 개괄은 표면현상의 퇴적이라 할수도 있다. 왜냐하면 어떤 민족의 국민성이든 하나로 통일된 조화로운 정체일수 없으며 하나가 둘 혹은 셋으로 나뉘듯이 이중, 삼중의 성격일수도 있으며 좌중우익의 여러 류파로 구분되기도 하니 말이다.
    하기는 제2차세계대전후 일본민족가운데에 국화숭배자와 군도숭배자들간에 모순이 지금까지 일본국내모순의 초점으로 되고있다는것이다. 어떤 일본정객들이 우익분 자들의 수요에 발맞추어 제2차대전에 대해 심각하게 반성하려 하지 않고 력사를 뜯어고치는 등 추태극을 벌려 자기들의 력사적죄악을 덮어감추면서 부단히《정치방 귀》를 뀌고 야스쿠니신쟈따위를 참배하는 등 활극을 놀고있다.
    이 모든 사실과 경향들을 일본의《군도숭배자》들의 력량을 가볍게 볼것이 아니며 그들의 대변인들이 계속《정치방귀》를 뀌고있다는것을 우습게 보아서는 아니된다 는 계시로 되고있다. 이런자들이 일단 득세하여 다시 력사무대에 등장하게 되면 일본은 기필코 피비린 전철을 무시해버리고 군국주의전차에 뛰여올라 아시아 각국 인민들에게 재난을 들씌울수 있다는것은 뻔하다.
    한국소설《무궁화꽃이 피였습니다》에서는 이런 비밀적대화묘사가 있다.《저 망망한 태평양과 풍요한 씨비리를 돈주머니로 다스릴수 있는가? 없다. 오직 군력에 의거해야 한다.》이것은 비록 소설에 나오는 검은 세력의 두목들간에 주고받은 말이 지만 악마가 잠시 칼을 놓았다 해서 결코 부처님으로 될수는 없다는 단적인 증명이기도 한것이다. 일본은 이미 자위대의 범위를 훨씬 벗어나 국방력을 가강하고있으며 세상에 다 알려진바 7000여개의 핵폭탄을 만들수 있는 핵재료구입을 다하고있다. 근년에는 또 외국에 파병하는데 흥취를 가지고있으며 실제로 파병을 하고있다.
    일본은 1960년대에 이미 국민경제를 회복하였으나 의연히 어떻게 가난하다고 우는 소리를 하면서 3등국가로 보이기에 애썼으며 1970년대에 공농업현대화를 완수하여 국력이 넘쳐났으나 여전히 자기들의 참모습을 숨겨왔던것이다. 1980-1900녀대에 와서야 비로소 경제면에서 출격하여 자동차, 전자공업에서 미국을 꺼꾸러뜨리렸다. 이러한 이웃을 둔것이 우리 중국사람들에게 행운인지 불행인지는 력사가 증명할것이다. 물론 일본국내에서《국화숭배자,《군도숭배자》간의 투쟁은 치렬한것도 사실이 다. 일본 와세다대학의 한 교수는 중국에 방문왔을 때 다음과 같이 솔직하게 고백한바있다.
  《지금 일본통치자들이 이따금씩 제2차세계대전시기에 중국을 침략한것을 사죄한다지만 그것을 결코 믿지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근근히 정치수요에서 하는 겉치례로서 총체상에서 말하면 일본민족에게는 중국에서 저지른 침략죄행에 대한 참회의 식이 없습니다. 중국의 지나친 관대는 오히려 그들의 기염을 돋구어줄뿐입니다.》
    이에 수반하여 노벨문학상수상자인 일본작가 오에 겐신로도 중국작가들에게 건의한바 있다.《제2차세계대전에 관한 력사문학작품을 잘 써서 일본인민들로 하여금 당년 일본군국주의자들의 침략만행을 잘 인식하도로 해야 합니다.》
    이런 우방인사들의 충언은 참으로 심사숙고할바이며 젊은세대들에 대한 경종이 아닐수 없다. 사실상 새 일대들은 력사를 좀 배워서《7.7로구교사변》이나《9.18사 변》,《8년항전》같은 력사개념들을 두루 기억하고있으나 우리가 지불한 참혹한 대가와 혈채에 대해서는 절감하지 못하고있으며 오히려 일본이 중국보다 더 잘산다는 데 대한 호감이 더 강하고 일본상품에 군침을 흘리고있는 형편이다.
    하긴 우리 나라에서《갱도전》이나《지뢰전》,《철도유격대》같은 전통교육영화를 때때로 돌리나 예술작품속의 오락성에 의해 자칫 일본군대를《소일본》의 허수아 비로 인식하기 쉬우며 그나마 우리의 중소학교 학생들은《시시하다》고 여기고있다.
    되돌아와 부언하거니와 오끼노와 같은자들의《정치방귀》하시모도같은 혀가 두가닥인《군도숭배자》들의 선동이야말로 군국주의를 부활시키고《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꾸고있다는 징표라는것을 국민이 다 알아야 한다. 우리 중국에는《족제비가 방귀를 뀌여서 자기를 보호한다.》는 말이 전해내려오고있다. 오끼노나 하시모도가 바로 이런《족제비》들로서 아무리《정치방귀》로 자기들의 원형을 덮어감추고 력사를 외곡하여도 각성한 전 세계인민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것이다.
 
 
                          1996년 9월 21 일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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