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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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수상록 99) 난해원 민족(难解冤民族)의 비극
2015년 10월 11일 21시 08분  조회:4562  추천:0  작성자: 최균선
                       난해원 민족(难解冤民族)의 비극
 
                                       진 언
 
   해원상생(解冤相生)이란 인간관의 중심원리로서 해원이란 곧 포용에 이르는것을 말한다. 해원(解冤)이란 지향을 개인대 개인의 인간관계 차원을 넘어서 범민족적으로 확장한다면 생기지 말았어야 할 원한을 풀고 단합의 광장에서 손에 손잡고 찬란했던 단군정신을 신장시키는것이다. 환언한다면 초미의 문제는 동족간에 생기지 말아야 했던 묵은 원한도 다독여 느슨하게 하고 상생의 환경을 조성해가는 일이다.
   우리 배달족의 력사는 삼국의 장기간 상쟁의 비극을 연출한 피의 력사였으며 고려왕조를 배반한 리성계가 리씨조선을 세웠지만 500년동안 줄창 이웃 명조, 청조의 부용국으로 자족하면서 사대주의에 민족정신이 마멸된 력사이고 그것이 빌미가 되여 마침내는 36년간 일제놈들의 식민국으로 전락된 력사이다.
   그러다가 피어린 항쟁끝에 어두운 밤이 찢겨지고 광복의 새 아침을 맞았지만 역시 외세에 의해 허리가 동강난후 동족상쟁의 비극을 엮으면서 그 원한이 쌓이고 쌓이여 폭발직전에 이르게 되였으니 누가 옳으며 누가 누구를 탓할수 있으랴, 해원의 시대는 언제 오며 누구에 의해 열릴것인가? 호시탐탐하는 외세? 비린 사대주의?
   아니다, 언제건, 어디에서든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실을 어길수가 없다. 아무도 두쪽이 난 민족성을 되찾아주지 않는다. 기왕에 막무가내로 맺혀진 원한이라도 상생(相生)을 도모하여 풀어버려야 공멸을 피면할수 있다. 아무리 평화통일을 고창해도 우선 해원이 없는 상생은 있을수 없거니와 민족융합이란 공리공담이 될뿐이다.
   그런데 “다음”의 뉴스들이나 댓글란을 일별하면 사분오렬되여 있는 민족심리를 여실히 읽을수 있다. 리념, 체제탓이던가? 100년숙적인 일본국보다 동족에 더 이를 갈며 미워하고 헐뜯고 비아냥거리며 잡을공론에 민족성마저 구중천에 날려보낸 “이인 (异人)”제씨들을 보나니 안쓰러운지? 곤혹스러운지? 촌부라서 잘 모르겠다.
   인류사 상하5천년, 살륙의 전란이 그칠새없어 천하가 피비린 원한으로 가득차게 되였다. 지역적, 인종적으로는 백인종에 대한 흑인종, 황인종의 원한이 그 버금일것이고 더 세분하면 한 지구촌에서 살면서 끊임없이 옥신각신, 티각태각해온 민족간의 원한이 세번째로 될것인데 우리 민족적처럼 동족간에 원한을 갈며 으르렁거리는 민족이 이 지구촌 어느곳에 더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동족에 대한 원한의 근원은 무엇일가? 누가 한마디로 해석하여 만인의 공통된 심리를 까밝힐수 있을것인가? 언필칭 비난부터 쏟아대는 작자들을 가늠해보면 맥도 모르고 침통부터 빼드는 어덩덩들이 대부분인것같다. 체제대결70년에 굳어진 무조건 악감정인가? 정글법칙이 진행형인 민족지림에서 배달민족의 미래를 보장하는 유일한 책략이 공동운명체에로의 통합이 아닌가? 이것은 도리도 아닌 일반상식이다.
   리념적협력이란 어불성설이요 불가능한 구상이지만 실리적인 시점에서 기능주의적접근은 가능한바 그 가능성을 열어가는 첫대문이 동족간의 해원(解怨)이다. 민족융합은 말에서 이룩되는게 아니라 가슴을 열고 살을 맛대여야 이룩된다. 원한에 사무 쳐 외세를 끌어들여서라도 동족을 제압하려는 착상은 신라를 답습하는것인가?
   서로 으르렁거리면“어옹”들만 다리를 들고 웃을것이다. 기득권과 자존심을 내세우고 서로 대립된다면 황새와 조개의 운명을 면할수 없다. 이는 필연적이다. 상생할때만 진정한 평화를 론할수 있다. 삼천리강산이 철조망으로 동강나면서 하나의 민족간에 원한이 쌓여가고 궁극적으로 민족이질화를 가속화시켰다. 인류의 평화는 인간상호간, 국가,민족간, 계급,계층간, 인종간 등 모두 원한을 풀고 상생해야 달성된다는 원리에 구구한 설명이 필요할가? 설명이 없던들 누가 반기를 들것인가?
   민족통일에 필요한 요소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화해,협력, 해묵은 원한의 해소, 이질화심화의 극복이 있다. 화해의 무드가 부족한 상태에서 힘의 론리로 대화하려 한다면 아무것도 성사될수 없다. 외세가 민족통합을 저애해도 리념적사고를 뛰여 넘어 민족정신을 앞세워야 희망이 있는 민족으로 거듭날수 있다는것은 철같은 진리이다.  뼈는 부러져도 살은 이어져있다. 하건만 우리 배달족은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어지고 혈맥마저 끊기여 마침내 동족애마저 소실되였으니 비애가 아닌가?
   형제간 싸움에 이웃집 나그네가 와서 조해할수는 있지만 외세에 힘입어 호가호위 하는것은 정말 웃기는 작태이다. 자기를 지배하던 침략민족과는 손잡을지언정 동족간에는 불구대천이라는 리념은 그야말로 사이비 그 이상이 아닌가? 상호의존이 알륵의 첫해결책이라면 동족의 상호의존이 급선무가 아니겠는가?
   국가주의보다 민족주의가 우선이 되는게 현실적이고 실리적이 아니겠는가? 남북간의 기능주의적 미래를 위해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대결의 강경립장이 우선이라고 말한다면 겉과 속이 그렇게 다르고 자가당착이 아닐수 없다. 해원상생의 상호리해, 상호존중, 상부상조를 실현해야만 입버릇처럼 말하는 평화통일이 가능할뿐이다.
   반만년의 뿌리깊은 동족의 혈연을 전제로 정신적, 문화적, 사회적요소의 소통과 협력이 하나의 기능적요소가 되여질 때 무엇을 론해도 론하라. 이른바 해원상생이 현실주의에서 접근하지 못하고서야 상호신뢰 구축이 공리공담이 아니될리 없다. 해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갖잖게 업신여기는 거들먹거림을 버리고 상호리해가 필수적인데 국민일반심리가 원한의 곬만 깊이 파고있으니 비극의 민족이 아니될수 없다.
   오래동안 갈린 민족이라도 상호리해는 서로의 처지와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럽게 받아들이는게 첫째이다. 남북이 70년간 반목과 쟁투를 해온 조건에서 해원상생의 상호리해라는 덕목이 작정하고 미워하는 악덕으로 바뀌였으니 통탄할 일이 아니랴, 상대방을 무시하고 적대시하려고 작심했다면 입간지러운 말을 늘여놓지 말라.
   평화롭게 공생하려면 상대방에게 척을 짓지 말라는것이 해원의 원리다. 상대방이 싫어할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내가 먼저 싫어할 일이면서도 마냥 자극하기에만 열중하는것은 우리 민족의 렬근성의 한가지이다. 해원상생의“상생”이라는 덕목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것은 남을 잘되게 하라”는 덕목이다. 그러나 깊은 내막을 알수도 없는 같은 백성으로 내뱉는 말마디마다 선의적이 아니니 융합에 희망이 있기나 한가?
   좋은 일엔 남이요 궂은 일엔 형제간이라는 말이 있다. 마땅히 협력해야 할 상대를 주적으로 삼고 외세까지 등에 없고 압살하려는 작태는 세상을 웃기고있다. 대립과 반목에 핏대를 세우고 상대방을 비방하며 적대적으로 대하는 한 통일론은 탁상공론도 아닌 황통이다. 남북의 민초들부터 민족적 동질감을 기초로 해원하고 상생을 지향할 때 소통을 가로막는 모든 장벽들이 허물리고 대망의 통일광장이 열릴게 아닌가?
   해원상생은 남북분단의 한이 서린 불행의 력사를 종식시키고 민족통합으로 우리 민족의 활로를 열어가야 이 지구촌에 영존할것이다. 물론 미래변수가 많은 통일공정에서 우선은 인과관계를 잘 규명하고 변화, 발전의 시점에서 화해무드를 조성해야 하는데 어찌된 심사인지 그냥 왼새끼만 꼬고있으니 참으로 잘들났다고 해야 하나?
  “ 원쑤의 원을 풀고 그를 은인과 같이 사랑하라. 그러면 그도 덕이 되여서 복을 이루게 되나니라.”라는 해원의 리념이 좋은데 실천적으로는 묘망하다. 그런데 대결에만 악바리니 상호리해와 상호존중으로 상부상조를 론할 계제조차 마련될것인가? 남북의 리념, 사회,문화적인 갈등으로 인한 불통은 원(冤)이 쌓이고 맺혀 동족이면서도 날이 갈수록 이질화에로 치닫고있다. 이러한 소통의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먼저 악감정을 앞세운 선입견부터 털어버려야 한다. 불원이면 상호불신밖에 커질게 없다. 남북간의 기류가 갈수록 렬악해지니 과시 난해원 민족(难解冤民族)이 아니며 비극이 아닌고?

                                2015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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