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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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수상록 83)마른 하늘에 적어보다
2015년 10월 21일 19시 09분  조회:4990  추천:1  작성자: 최균선
                        마른 하늘에 적어보다
 
                                     진 언
 
   예전엔 미처 몰랐다. 비오는 날이 반가운 날이 되는 세월이 될줄을, 아닌게 아니라 모내기철 모아산아래 고향친구가 와서 하는 말이 드넓은 세전이벌에서 논물이 없어 모내기를 시작하지 못해 큰일 났다고 개탄했다. 나도 쌀밥을 먹고 사는 인간으 로서 함께 빈걱정을 짓씹었더랬다. 세월이 갈수록 강수량이 종잡을길 없어지자 홍수져서 난리난곳도 있고 왕가물에, 페농에, 식수대란에 아우성이 높다.
   지구촌 한쪽에서는 가뭄으로, 다른 쪽에서는 홍수로 야단법석이라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왜 인간의 생존조건이 점절 더 렬악해지는가? 물이 태부족하여 나타나는 현상(가뭄)과 물이 지나치게 넘쳐나는 현상(홍수)에서 일컬어 자연을 정복한다고 허장성세하던 인간들이 얼마나 취약한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자연의 아이러니가 아닌가? 물문제는 무소불위의 인류에게 불가항력의 도전이 아닌가?
   못되면 하늘탓을 한다고 예측할길없는 가뭄, 홍수는 역시 기후변화탓이다. 원래 자연상태의 지구는 완벽에 가까울만큼 자률적인 물조절 시스템을 갖추고있었다. 그런데 인간이 그 순환을 변형시켰다. 그러니 누구를 원망할것인가? 올해는 정말 봄과 가을가뭄이 예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해질것이라고 예측하고있다.
   우리 연변땅과 조선반도만도 아니고 이른바 지구촌“락토”라는 미국도 지금 캘리포니아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산불이 빈번해지고 농산물작황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있는 형국이다. 세계적으로 가뭄이 심해지는 현상은 엘리뇨 현상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여기와 멀지 않은 조선반도에서도 가뭄대란이 일어나고있다.
  “예수복된교회”라는 카페에서 보도하는바에 의하면 “극심한 가뭄으로 한국의 방방곡곡이 타들어 가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위세에 가려있지만 가뭄피해는 재앙수준으로 악화하고 있다. 농작물이 말라죽거나 먹을 물조차 부족한 곳이 속출하고 있다. 채소값은 폭등해 서민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가뭄이 확산되는 가운데 강원과 충북 등 중부권과 강화도를 비롯한 일부 도서 지역은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 터 이달 14일까지 서울, 경기와 강원도의 누적 강수량은 평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 준이다. 특히 강원지역 강수량(5월 1∼6월14일 기준)은 160.8㎜로 평년의 48%밖 에 안된다. 저수율도 43.1%로 평년의 64.7% 보다 크게 낮고 봄가뭄이 들었던 작년의 50.8%보다도 훨씬 적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물마름 현상을 보이는 논도 늘고 있다. 소양강댐과 연계 운영되는 충주댐 상황도 심각하다.…”
   하늘은 공정하다. 하늘은 지구촌 미운곳을 모르고 미워서 비를 내려주지 않는 그런 리념놀음을 모른다. 그런데도 미국의 “존스 홉킨즈 한미연구소”인지 하는 곳에 얄팍한 양씨들은 눈감고 야옹하는 식으로 조선반도에서“남쪽은 단비인데 북은 지독한 가뭄이 들었다고, 왜서일가?”하며 미련하기 짝이 없는 우문까지 던지고있다. 하다면 지난해 년말 서부지구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폭풍우, 홍수, 산사태는 대자연의 축복이였던가?
   한국에서 왕가물이 들어 논밭이 다 타들어간다고 아우성치는것을 비가 아니와서 좋다고 환호하는 소리로 오역하고있는지 하나만 알려하고 둘은 모르려는 작태가 기특하다. 한국에서도 2012년들어 너무 가물어서 충남 예산과 당진의 농업용수를 감당하는 둘레가 40㎞에 달하는 가장 큰 예당저수지가 바닥이 들어나서 풀밭이 된것은 모르는듯이 외면하고있으니 말이다. 우주에서 밤이면 지역별 전등불빛은 가려낸다면서 대낮에 그리큰 풀밭도 보아내지 못했단 말인지…하늘은 얼룩을 모르고 누구를 “왕따” 시킬줄 모르는데 하늘로 제좋도록 편짜기를 하려고드니 우습지 않냐?
   공자 가라사대“명분이 바르지 않으면 하는 말도 리치에 맞지 않게 되고 말이 리치에 맞지 않으면 하는 일이 당연히 이룩되지 못한다.( 名不正则言不顺,言不顺则事不成)”고 하였다. 정명사상은 주로 명실(名實) 관계에 대한 정치, 륜리적개념이다. 구체적으로 명의 의미에 따라 두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다. 첫째로 사물의 실상에 대응하는 이름으로 본다. 정명은 사물의 실제와 그 명을 일치시키고 인간의 내면적인 덕에 대응하는 명분의 의미로 보기에 인간의 덕과 그 명분을 일치시킨것이다.
   각설, 사람사는 곳이라면 비내리고 아니내리고를 두고 쪽을 가른다는것은 속창머리가 넘 더러운 인간들이다. 농사짓고사는 사람들이면 그 심정이 똑같을것이니 말이다. 황차 겨레인데 “너네는 가무냐?  우린 땅을 말리우는중이다.”라는 식으로 씨벌 인다면 어디 사람의 심통이겠는가? 적대방의 국토만 한재가 들었다고 대서특필하는게 악어의 눈물인가? 아니면 고양이 쥐 생각인가?
   눈을 들어 멀리 풍물을 좀 내다보라. 세계 이상기후라는 말이 금시초문은 아닐것이다. 이상기후는 좁다란 조선반도의 문제만이 아니지 않는가? 하늘아래에서는 인류일반이 작고 취약한 생령일뿐이다. 스웨덴은 현재 홍수주의보가 내릴만큼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영국 또한 폭풍과 홍수로 고생을 하고, 어디 가뭄뿐이던가?중국남부, 타이, 필리핀은 홍수와 태풍피해로 심각하였다.
   폭염은 또 어떠한가? 벨기에의 경우에는 폭염으로 인해서 500명 이상이 사망을 했으며 유럽전역이 2013년 폭염으로 고생했고 러시아 또한 폭염에 가뭄 그리고 산불 로인해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를 했다. 캐나다와 미국남부 또한 폭염으로 체감온도가 40도 이상을 상회해서 많은 사망자와 피해가 났다! 칠레에서는 가뭄과 산불로 허덕이고 아르헨띠나와 브라질의 경우에는 폭염과 열사병으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속출! 전 세계적으로 폭염과의 전쟁이 심각하다고 하다! 폭염은 때때로 내려주는 비가 말려주는데 인류가 자초한 지구온난화는 한국식으로 표현한다면“아몰랑”이다.
   한파도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는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겪고 동남아 국가인 라오스와 필리핀도  령하권의 온도와 이상한파로 인해 동남아답지 않은 기관을 이루었다. 그런데 복받은 독일인가, 북반구 국가들이 한파로 고생하는것과는 다르게 독일은 이상기온으로 기온이 상승해서 더운 겨울을 보내고있다는 사실! 인간이 자초한 세계 이상기후가 인류에게 다양한 선물보따리를 안기는게다.
   우리 선조들은“농자천하지대본”이라 하였다. 농업의 기본정신은 인간의 생명, 인간사회의 근본질서,원천을 유지보호하고 발전시킨다는 개념이다. 농업은 농업만을 뜻하지 않는다. 농업은 인간사회의 기초적산업이다. 부단히 새로운 활력을 만드는 유일한 인간근업이 되여야 하며 또 그렇게 될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다면 쌀밥을 먹고 사는 인간들로서 다같은 마음을 가져야 사람답지 않을것인가? 하늘이 하는 일을 리념적으로 해석하려고 드는것만큼 어리석은 인간이 또 있을가?

                                             비를 내리소서 하늘이시여 비를 내리소서
                                             석달열흘 왕가물엔 련사흘 줄비를 내리여
                                             거북등같이 갈라터진 논밭이 흠씬 젖도록
                                             농부님네 마르고탄 가슴에 생명수 주소서

                                             비나니 하늘님 유정타면 장마비 멈추소서
                                             홍수라 수재가 덮치면 속수무책인 인간들
                                             노아의 방주도 없는 지구촌이니 천만부디
                                             하늘아래 살아가는 민초들 마음 헤아리소

                                                              2015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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