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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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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부르하트강
2014년 05월 21일 16시 57분  조회:1599  추천:0  작성자: 방산옥

 
홍조에 집체사형 당한 물고기떼들을
바다는 흰 옷 입고 파도눈물로 장례를 치른다
 
온몸에 뒤집어 쓴 얼룩진 먼지들을
상어가 핥아준다
 
콩크리트덩어리들이 강물에 뿌리 박고
강물바닥을 휘젖는다
 
오색빛갈의 폭포들이 빌딩을 타고
강물에 쏟아진다
 
고속철로가 물우로 달리며
먹장구름을 목욕시키고
화염속 유령들을 물속에 매장한다
 
머리 풀어헤친 녀인은 천덕귀인* 덕에
목에 맨 바줄이 풀어진다
 
 
*천덕귀인: 주역신살론 중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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