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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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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시

문(외 5수)
2014년 05월 23일 11시 30분  조회:1653  추천:0  작성자: 방산옥

 
백금 뇌수문이 열린다
황금 직장문이 열린다
오런지 방광문이 열린다
 
심장문은 닫겨있다
페문도 닫겨있다
 
연기에 그슬린 얼굴에는
흰 수건을 감았다
천사가 다가온다
하얀 국화봉오리를 혈관에 주입한다
 
회색빛 얼굴 칠성문들이 열린다
국화꽃은 하얀 면화침대 타고
천사따라 하늘로 날아오른다
 
갈매기는 향기에 미역 감고
목청을 틔운다
 
새파란 날이 번뜩이는 번데기들이
피고름이 즐벅한 언덕에서 호리질을 한다
욱실거리는 곰팽이대군들을
추토에 생매장하려고 
 

 
 
 
 
 
 
 
 
 
 
산문을 열다
 
안개속에서 날고있는 산은
바다를 지나 코등우에
산맥을 실어오고
터널을 부설한다
 
산할아버지는 목탁소리로 
안개를 불러온다
나무잎은 아침이슬을 받아
복분자우유를 만든다
 
새들은 향기를 부채질하여
친구들을 부르고
꽃들은 구름을 펼쳐
새아침 목청을 그린다
 
목동의 초막에서는 천문가가
아침 정적을 울리는
첫울음을 터뜨리고
심산의 근육수축으로 양수가 터진다
 
천년송에 머리박으며 울부짓는 바람은
사지를 무겁게 끌고 다녀도
정에 취한 청산은
간도 손도 리도……모두를 품어준다
 

 
 
 
 
 
 
 
 
 
 
물의 별곡—감(坎)
 
강호의 중년남성
얼음칼로 방광을 오려낸다
검은 물은 가루가 되여
산꼭대기로 날아오른다
 
달빛 타고 북으로 오던
물고기귀는 술잔이 되여
눈서리 소복히 담아
우물을 만든다
 
비, 눈, 이슬, 서리는
도둑놈 눈동자에서
자리다툼하고
매화꽃들은 눈물을 흘린다
 
11월 눈물속에서
어정어정 기여나오는 동북범
배사공되여 노를 젓는다
곤 아가씨 찾아.
 
 
 
 
 
 
 
 
 
 
 
 
 
 
 
 
 
 
 
 
 
 
 
 
 
 
 
 
 
 
주름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만 가는
절벽의 주름은 굳어져
산의 골격을 키운다
 
이마에 새겨진 불청객
년륜들이 모여든다
화장품이 매질을 해도
주름은 패이고 또 패인다
 
향나무몸매에 흥분한 안개는
나무잎에 풀잎정액을 남기고
붉어진 얼굴을 감싸며 사라진다
 
손이 지축에 날아들어
지구배는 똥똥 불어나
고무풍선되여 대기층을 뚫고
우주밖에 새로운 행성계를 이룩한다
 
 
 
 
 
 
 
 
 
 
 
 
 
 
 
 
 
 
 
 
 
 
 
 
 
 
 
 
 
 
 
눈(眼睛)의 사계절
 
향기눈-­매화꽃은 눈(雪)을
붉은 빛으로 화장시킨다
 
백양눈-백양나무꽃은 강에
하얀 돛배를 띄운다
 
억새눈-억새들은 개펄에
안개를 수놓는다
 
오각눈-산은 계곡에
별세계를 만든다
 
태산이 고함지른다
저처럼 높고 큰 뫼는 없다고
구름우에서 무토가 대답한다
어디서 모기가 앵앵 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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