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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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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안개의 젖통을 스치다-노크 없는 손님
2016년 12월 18일 14시 10분  조회:1189  추천:0  작성자: 방산옥
노크 없는 손님
 
한떨기 구름송이가 파란빛에 안겨
솔솔 바람 타고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심장이 덥썩 구름 안아
붉은 강 따라 려행을 떠난다
 
물방아에 달린 조롱박에 담겨
맑은 진주들이 붉은 폭포되여 쏟아진다
 
자판기따라  진주알들이
시스템 구경에 눈길을 팔다가
깜빡  뇌수에 미끌어져 들어가
뇌수에서 자판기 부호로 되여
작동을 시작한다
ASDFGHJKL……
 
창문앞 작은 걸상에 비쳐들어오는
아침해빛 손님은
노크도 없이 방실 웃어 보일 뿐 
 
산우에 정자는 작아도
찾아주는 발걸음이 꼬리를 물고
 
산은 구름속에서 날고
구름은 안개명차를 마시며
산넘어 바다 술 친구들을 부른다
 
관음보살 부처님이 보관하는
얇고 투명한 왕거미 껍질 쪼각은
곤(주)의자랑
 
주;곤은 주역에서 팔괘중 한 괘로써 지구.어머니를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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