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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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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애기별”들의 꿈
2013년 12월 04일 10시 34분  조회:1561  추천:0  작성자: 김영택
 

가사월간지 《해란강여울소리》를 펼치노라면 “반짝이는 애기별”이란 아이템이 눈앞에 안겨오는데 소학생, 초중학생들이 쓴 동시조들이 말그대로 애기별마냥 반짝이며 우리를 감동에 젖게 한다.한것은 이런 동시조들이 제재의 다양성, 내용의 풍부성 그리고 시조의 풍격, 언어구사와 형상성 등 면에서 그렇듯 감칠맛을 풍기고 이를 통해 애기별들의 꿈을 펼쳐보이고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가사월간지 《해란강여울소리》편집부는 연변과학기술대학 안병렬교수와 기업가 박식사장의 후원으로 제1회 조선족어린이 시조짓기대회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시상식에서 연길, 도문, 왕청, 훈춘 등 소학교와 중학교의 25명 동시조창작자들이 “어린이시조짓기상패”를 탔으며 한철, 황희숙 등  7명의 교원이 “어린이시조짓기 지도교원상”을 받아안았다.

시상식현지에서 필자는 수상하는 “애기별”들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시조창작에서 기성세대문인들이 그렇게 걱정하던 대가 끊기는 문제가 그들에 의해 “한점의 불꽃”으로 타오르며 희망을 가질수 있게 했기때문이다.

800여년의 기나긴 력사를 자랑하는 우리의 시조는 조선민족의 얼이며 하나의 귀중한 민족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과 시대의 변혁속에서 우리의 이 귀중한 문화유산은 사람들 머리속에서 날따라 희박해지고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가사월간지 《해란강여울소리》에서는 “반짝이는 애기별”동시조아이템을 설치하고 조선족어린이들속에서 시조짓기 열을 일으켰으며 제1회 조선족어린이 시조짓기대회 시상식을 펼치였다. 지난 1년간 《해란강여울소리》 “반짝이는 애기별”에는 5개 중소학교 학생들이 창작한 동시조 50여편이 실리였다. 말그대로 “한점의 불꽃”을 밝힌셈이다.

시조는 시 그리고 가사와 함께 삼형제간이다. 시조는 훈민정음이 생겨나기전에 언녕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며 읊어졌고 또 그것이 승화되여 시조창이 불려졌다.언어학박사 류은종교수가 지적한것처럼 “시조는 우리 민족의 발자취를 더듬어내고 인간이 살아가야 할 리치를 밝혀주는 철리문학이며 자긍심을 심어주고 속마음도 환히 들여내보여주는 얼굴이 되여 민족의 넋으로 자랑을 떨치고있다.”

“3040”세대들은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 /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는 명시조를 생생히 기억하고있다.

그 어떤 난관이 가로놓여있다 하더라도 굳은 결심과 투지 그리고 굽힐줄 모르는 의지가 있으면 모두 이겨나갈수 있으나 게으른자는 그렇지 아니함을 신랄하게 풍자한 이 시조는 철리가 넘치는 “장수”시조라 아니할수 없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짖는다

소치는 아이들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넘어 사래긴 밭 언제 갈려 하느냐.

9살부터 들에 나가 소꼴을 베면서 늘 읊조리던 시조이다. 그런데 6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 시조만은 기억에 생생하다. 이렇듯 훌륭한 우리 민족의 시조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신적으로 분발하게 하는 생명력을 갖고있다.

제1회 조선족어린이시조짓기대회 시상식에서 지도교원상을 수상한 도문시제5중학교의 한철교원은 박혜진학생의 시조 “연필”(글자가 아기라면 연필은 키큰 엄마 / 연필은 너무나 이상한 학용품 / 어릴 땐 키가 크지만 어른되면 난쟁이)은 멋진 의인화수법으로 동심을 훌륭히 표현했다면서 어른이였다면 결코 “글자”를 “아기”로 볼수 없었을것이요, “연필”을 “키큰 엄마”로 상상할수 없었을것이라고 했다.

우리의 시조는 우리가 지어야 하며 우리가 지켜나가야 한다.한편 어린이시조창작을 일반화하고 활발히 벌려가는것은 력사가 우리에게 부여한 사명이다. 이 사명은 바로 “반짝이는 애기별”들의 꿈을 이루게 하고 미래의 중국조선족시조단의 새싹을 키워가는 든든한 받침돌로 되는것이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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