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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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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강습반”이 주는 계시
2014년 04월 22일 15시 00분  조회:1483  추천:0  작성자: 김영택
 

“ㄱㄴㄷㄹㅁㅂㅅ…”

선생님의 교편에 따라 흑판에 시선을 모으고 아직은 서투르지만 한결 우렁찬 목소리로 조선어자모를 받아 읽는 TV 뉴스의 한 장면이다. 이렇게 조선어를 배우고 있는 이들은 바로 주정부의 포치에 따라 제1기 조선어강습반에 참가한 주직속기관, 사업단위의 한족간부들과 조선어를 모르는 조선족간부 수강생들이다. 얼마전에 주에서 매년 9월 2일을 “조선어문자의 날”로 정한 뒤를 이어 또 한차례 민족자치법을 실속있게 시달해가려는 중요한 거동이라 하지않을수 없다.

이번 강습반은 전당적으로 군중로선교양실천활동을 폭넓게 벌리고 있는 때에 주기관간부들의 조선어회화 수준을 높여 한어표달능력이 약한 조선족군중들에게 훌륭한 봉사를 제공하려는데 취지를 두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자못 크다고 여겨진다.

한 민족의 언어는 그 민족의 상징이며 그 민족을 대표하는 표징이다. 이렇듯 언어는 그 민족의 정감을 나타내고 그 민족의 전통과 민속을 내포하면서 민족의 력사와 더불어 부단히 발전해가게 된다. 언어는 또 사상교류와 정감교류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읽고 서로의 정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옳바른 대책, 타당한 조치, 정확한 방법 등을 도출하게 되는 토대로 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연변과같은 민족지구에서 간부들이 조한 두가지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수 있게된다면 사업에서 더없이 편리하게 되고 따라서 훌륭한 시책도 더 많이 내놓을수 있게 될것이다.

우리 연변은 조선족자치주이다. 하기에 우리 말은 한어와 동등한 위치에 있으며 언제어디서나 우리 말을 해도 법적인 보호를 받을수 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형세하에서 조선어무용론, 조선어부담론 등이 다시 대두하면서 조선어소외현상이 날따라 심각해지고 있다.이런 현실은 우리에게 조선어사용에서의 자각의식,보호의식을 가일층 높이고 민족의 자치권리, 민족언어의 평등을 수호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한 의무와 책임은 비단 조선족간부들에게만 주어진것이 아니라 한족간부들의 어깨에도 질머져 있다고 해야할것이다. 한것은 대중을 위해 봉사하는 행정에 한어를 잘 모르거나 한어에 능숙하지 못한 조선족군중을 대상할때가 많기 때문이다.이런 현실을 감안해 몇해전에 연길시에서는 당정기관간부들의 조선어강습반을 꾸렸을 뿐만아니라 한족만 참여한 조선어웅변대회까지 벌리기도 했다. 현시급에서만 꾸리던 조선어강습반이 인젠 주급기관에까지 파급되였으니 이는 조선족자치주의 특색을 돋보이게 하는 처사이자 조선어의 위치를 한결 두드러지게 하려는 시도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한편 이와같은 조선어강습을 일시적인 조치로서가 아니라 한족간부들이 조선어를 배우고 조선어를 익숙하게 사용할수 있도록하는 장기적인 조치로 되게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의 해결에서 우선 기관의 조선족간부들이 앞장서 한족간부들이 강습반에서 닦은 기초지식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어야 할것이다. 이를테면 사업수요에 따른 조선어들을 선택해 가르쳐주고 평상시 그들과 목적성있게 조선어로 대화하면서 그들이 회화수준을 높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 면에서 조선족간부들은 미루어버릴수없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한족간부들이 조선어를 배우고 조선어로 류창하게 회화를 할수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조선어강습반을 꾸리는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면 그 보다 더욱 중요한 장구지책은 민족자치지역이라는 현실에 비추어 조선족소학교에서 한어를 필수과목으로 설치한것처럼 한족소학교에서도 조선어를 필수과목으로 설치한다면 조선족자치주라는 특색을 남김없이 구현하게 될것이며 민족자치권리를 행사하는 한낱 중요한 시책으로도 될것이다. 그렇게되면 그들이 자라나서 장차 우리 고장에서 공무원으로 사업을 한다해도 언어소통에서 남보다 우월해 대중을 위해 더욱 잘 봉사할수있게 될것이다.

이것이 바로 “조선어강습반”이  우리에게 주는 계시가 아닐가? 조선어사용에서 당정지도자들이 앞장에 서고 당정기관간부들이 모범을 보여주고 조선족간부들이 조선어를 외면하지 않고 한족간부들이 자각적으로 조선어를 배우기에 힘쓴다면 우리의 민족언어사업은 더욱 큰 발전을 이룩해나가게 될것이며 나아가  “다섯가지 연변”건설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것이다.


연변일보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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