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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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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렬사기념의 날”의 의미
2015년 01월 08일 09시 05분  조회:1856  추천:0  작성자: 김영택
 

우리 민족에게는 망각할수 없는 력사가 너무나도 력력하다.

괴나리보짐을 등에 지고 살길을 찾아 두만강을 건너 이 땅에 정착해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고 자식을 낳아 키우며 삶의 터전을 영위해가려 했건만 이곳에서도 일제의 만행은 피난민들을 도탄속으로 밀어넣었다. 하는수 없이 우리 민족은 전장에 나가 왜놈들과 싸우며 내 터전을,내 처자를 지켜야만 했다. 그 세월이 8년간의 항쟁이였다. 뒤이어 국내혁명전쟁, 항미원조전쟁을 련이어 겪으며 우리 민족은 한족과 어깨 나란히 피흘려 싸웠다.

력사기록에 의하면 우리 주의 렬사총수는 1만4756 명이다. 이는 전성 렬사총수의 41%를 점하는 셈이다. 그중 1921년부터 1937년 7월 6일까지 홍군시기의 렬사가 2442명, 1937년 7월 7일부터 1945년 9월 2일까지 항일전쟁시기 렬사가 284명, 1945년 9월 3일부터 1949년 9월 30일까지 해방전쟁시기 렬사가 2912명, 항미원조시기의 렬사가 6981명, 건국이후의 렬사가307명, 희생된 시간이 분명치못한 렬사가 1830명이다. 민족으로 보면 조선족이 렬사총수의 93.8%를 차지하고 한족이 5.8%, 기타 민족이 0.4%를 차지한다. 이들의 업적을 기리고 력사를 잊지않기 위해 우리 연변에서는 마을마다 양지바른 언덕에 혁명렬사기념비를 세웠는데 전주적으로 무려 609개나 된다.

봄철이면 양지바른 산기슭에 진달래가 만발한 가운데 혁명렬사기념비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흘러간 력사를 잊지말기를 기원하듯 숙연히 서있어 보는 이들로하여금 경건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한편 해마다 청명이나 추석이면 남녀로소가 혹은 제물을 혹은 화환을 챙겨가지고 기념비를 찾아 추모하군 한다. 이런 현실이 저명한 시인 하경지를 그토록 감동시켜 “산기슭마다 진달래 붉게피여 있고 마을마다 기념비가 솟아있네”라는 저명한 시구를 남기게 하였다. 력사를 잊지않으려는 우리의 노력이자 우리의 가슴을 울려주는 시구이다.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을 갖고있는 우리 연변인민들을 더없이 고무추동하고 감동으로 들끓게하는것은 당중앙에서 매년 9월 30일을 “렬사기념의 날”로 정한 결책이다. “렬사기념의 날”의 의미는 한마디로 중화민족은 력사를 망각하는 민족으로 되여서는 안된다는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오늘의 자유와 행복 그리고 복된 살림은 렬사들의 선혈과 목숨으로 바꾸어 온것이라는것을 잊지말고 지도자들은 인민의 충복으로서의 직책을 담당해 나가고 공산당원은 당의 취지하에 선봉모범역할을 잘 발휘하며 공민들은 신구사회의 대비속에서 력사를 망각하지않는 사람이되여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도록 하게하는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개혁개방의 물결을 타고 하루가 멀다하게 변모해가는 우리의 정치생활, 경제생활, 문화생활 등 여러면에서 확고한 신앙이 없거나 결핍하고 금전만능에 물젖어 나만의 부유에만 전념하며 공과 사를 분별하지 않고 네것도 내것이라 횡령에 눈이 어둡고 혹은 라지오 혹은 TV에서 혁명렬사들을 기리는 음악이 흐르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어느땐데 아직도 저런 노래냐?"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있다.

이런 현실은 우리가 아직도 전통교양의 끈을 조이지 못하고 력사와 현실에 대한 설득력있고 효과적인 교육을 체계화, 정례화,일반화한 체제와 제도가 정립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력사를 망각하는 민족은 세계에 우뚝 설수 없다. 요즘 우리 신변에는 력사를 되새기고 민족의 창성을 도모하기 위해 굳은 신념을 안고 시대의 변화에 따른 현실앞에서 력사의 한페지에 남길 거룩한 일들을 해나가는 이들이 있어 존경스럽다. 바로 중국 조선족항일가요 합창단의 창단이다.우리는 일본침략자들과의 피어린 접전에서 수많은 항일애국가요를 창작했다. 수백수에 달하는 항일애국가요는 가요마다에 애국주의 정신과 민족의 기개를 담고 있고 예술적면에서도 짙은 풍격을 갖고 있어 오늘까지도 널리 애창되고 있다.

력사를 망각하지 않기위한 “렬사기념의 날”과 더불어 중국조선족항일가요 합창단의 항일가요가 언제나 이 땅에서 높이 울려퍼지기를 바라며  렬사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10년전에 필자가 지은 "진달래와 렬사비”노래를 되새겨 본다.

연분홍 진달래 반겨주는 산언덕에

거연히 서있는 렬사비

이 땅을 지켜선 선렬들을 못잊어

봄마다 핀다오 고개숙여 서있다오

산마다 진달래 붉게 피여나고

마을마다 렬사비 숙연한 내고향

어여쁜 진달래 붉게 피는 산언덕에

숭엄히 서있는 렬사비

변강을 지켜온 선렬들을 추모해

연연히 핀다오 머리숙여 서있다오

산마다 진달래 붉게 피여나고

마을마다 렬사비 숙연한 내고향



연변일보 20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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