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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하게 번뜩이던 가을강도 초겨울을 잡아 반쯤 얼어붙어 한마리의 흰룡이 기다랗게
엎드려 있는 양상이다. 하얗게 빛나는 강줄기 남쪽으로 로투구 백석산이(랑만산악회에서는
와들바위라고도 부른다.)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솟아 있다. 오늘 랑만산악회 십명의
멤버들이 (회장님 목장님 헬스님 우라님 초석님 하루님 10중체육과쌤 민들게 초콜렛 청풍)
백석산 와들바위를 찾아갔다.
연길에서 내지로 통하는 렬차가 보원을 지날때마다 강물을 끼고 예쁘게 솟아있는 절벽을
차창밖으로 바라보면서 필자는 언젠가 저 산을 꼭 올라봐야지 수차례 속다짐했었는데
오늘 그 원을 푼 셈이다.
겨울산은 여름의 무성한 푸른숲과 가을의 오색찬연한 색채와는 거리가 멀지만 꿈꾸는듯이
아련하고 사무치게 머나먼 곳을 넘어 눈앞의 것들을 바라보는듯한 고혹적인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기다림에 충실한 자세로 미동도 않고 서 있는 저 강렬한 느낌의 바위들 그리고 그 끝에
청렬한 새벽빛처럼 떠 있는 차디찬 겨울의 쪽빛 하늘 , 페부 깊숙히 차오르는 맑은 공기와
그 청신함의 극치를 친히 산중에 닿아 보지 않고서야 어찌 느낄수 있으랴!
세월이 먼지가 되여 흩날리는듯한 비여있는 황량한 겨울들판에 비해 백석산의 자세는 그처럼
무겁고도 깊이있게 흔들림이 없었다.
의도치 않게 두팀으로 나뉘여 동서방향으로 산맥을 타다가 가장 험준하다는 와들바위
정상에서 서로 만나 기쁨을 나누면서 간식타임을 가졌던 순간이 오늘의 산행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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