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영하 14도를 기록하는 한파가 들이닥친 2015.2.8일
우라회장님을 비롯한 목장님 헬스님 하루님 려수님 청풍님 6명 멤버들이
굽힘없는 의지로 왕청초모자산을 향한 산행길에 올랐다.
추우나 더우나 등산을 견지할수 있는 결정적 요소는 여하를 막론하고
등산배낭을 둘러메고 집문밖을 나설수 있는 의지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산은 먼곳에서 바라보았을 때만이 그 명칭에 걸맞는 형상으로 보이는거 같다.
정상에 올랐을 때의 산은 여러 형태의 바위들과 벼랑들 그리고 높은 곳에서 살아남은
굽은 나무들만이 듬성듬성 뿌리박고있을 뿐이다.
어제 올랐던 초모자산 역시 그런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산 정상에서 바라보았던
광경은 우리에게 가슴벅찬 감회를 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시야가 탁 트인 산 정상에서 우리는 2014년에 올랐던 이갑산 동사방대 마반산 등
여러 산봉우리들을 먼 시각으로 분별해낼수 있었다.
산맥의 낮은 곳을 넘고 돌아 고속도로와 국도가 서로 교차되고
듬성듬성 자리잡은 산간마을들을 빠짐없이 챙기면서 뻗어있는 길들을 바라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굴뚝마다에 회색연기를 뿜어내며 고요히 엎드려있는 마을들은
아득히 먼 옛날 동년의 향수를 달래기에 충분했었다.
높고 낮은 능선들이 겹겹으로 포개지고 그 포개진 선들을 따라
서있는 겨울나무들이 브라운색갈의 물결을 이루고있는 장관은
화가의 셈세한 붓끝에서 그려진 한폭의 수묵화와 다름이 없었다.
이 수묵화는 겨울산이 아니고선 도저히 그려질수 없는 풍경이다.
그 산맥들을 따라 가끔 우뚝우뚝 솟아있는 높은 산들을 찾아
우리는 지금 아니 과거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굽힘없는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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