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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적막과 속세의 일탈을 찾아 4월의 마지막 일요일 9명의 멤버들은
(우라 목장 하루 적목 스키 려수 민들레 자연 청풍)
붐비는 도심을 떠나 화룡 와룡촌 북봉을 찾아 떠났다.
계절의 황후인 5월을 며칠 앞둔 산은 옅은 연두색 물감을 살짝 뿌려놓은듯
아리숭한 푸른빛을 띄우고있다.
드문드문 마을을 품고있는 산들에 가끔가끔 진분홍진달래와 연분홍살구꽃이 피여있는것이
먼 시선으로 잡혀온다.
여기의 산들은 활엽수가 주를 이루어 수림이 자유로운 산만함으로 질서가 없어 보인다.
하여 어쩌다 바위틈에 억세게 뿌리를 박고 구부정하면서도 튼실하게 자라있는
짙푸른 소나무를 만나면 더 반가울수 밖에 없다.
가는 길목에 서성진달래민속촌에서 진달래축제가 한창이지만
일행은 누구라없이 산에 갈것을 주장한다.
가장 내추렬한것을 원하는 산행인들의 본모습인것이다.
비록 자지러지지는 못하지만 스스로 산 높은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양분을 섭취하면서
봄의 선구자로 아름답게 피여있는 진달래를 보고싶은 마음인 것이다.
이는 일년 사계절 춘하추동 더위와 추위도 마다하고 건강을 위해
거치른 산과 바위를 오르고 또 오르는 산행인들의 의지와 정신을 닮아서일 것이다.
자연적인것들은 보기에는 조금 거칠지만 그 거친것이 가장 순수하고 진실되고
또한 깊은 아름다움이 아닐가 싶다. 사람도 꽃도 나무도....
갑자기 32도로 기온이 오르면서 바싹 마른 낙엽을 즈려밟고 산을 오르는 과정이
현기증이 날 지경으로 힘들었지만
정상에 올라 찬란한 해볕에 빛나는 바위우에 걸터앉아 시원하게 불어치는 산 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있노라면 그 이상의 천당은 없을 거라는 행복한 착각에 빠져든다.
또 한차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멤버들 틈바구니에 끼여 앉아서도
먼산을 바라보며 독대할수 있는 순간이
우리를 또 다시 산으로 유혹하는 이유중의 하나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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