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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차 화룡동성 호랑이코등산
2015년 11월 16일 05시 51분  조회:2837  추천:0  작성자: 랑만파 인생

일년사계절 매 시간속에서 자연은 끊임없이 움직여 작용하고 변화된다.

다만 인간의 육안이 그것을 일일이 감지해낼수 없거나 무심히 지나칠 뿐이다.

하루님이 위챗에 찍어 올린 호랑이코등산 먼거리 풍경을 보고 이 점을 더 한층 느꼈었다.

카메라를 잡고있는 내 렌즈에 잡히지 않았던 그 풍경은

내가 그 순간을 포착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아닌 초겨울에 촉촉히 내리는 비방울 때문이였는지

아니면 지난주 내린 큰 눈이 더운 기류에 녹으면서 생기는 현상인지

몽롱한 안개속에 가리여 실체가 아리숭한 호랑이코등산은

평범한 산임에도 불구하고 몽환적인 신비로움으로 우리 시야에 다가왔다.

이맘때 쯤이면 새로 두텁게 내려 쌓인 락엽들이 등산화바닥에 밟혀

바스락대던 가벼운 신음소리마저 오늘은 들을수 없었다.

젖은 락엽이 깔려있는 산길을 힘겹게 걸어 올라

정상에서 만난  바위들마저 물에서 갓 건져올린듯 함초롬이 젖어 있어 

바위에 덮혀있는 파란이끼들의 색상이 여늬때보다 돋보인다.

산은 물리적 고지일 뿐인데 그 곳을 오르는 사람들은 눈 구름 안개와 맑은 계곡물

즉 자연의 모든 현상에 대해 감성적인 사랑과 호의를 느끼며

그 속에서 스스로 불태우고있는 자신의 의지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있다.

하여 산은 그 곳에 드팀없이 자리잡고 있지만

산악인들에게는 살아 움직이는 영원한 화제로 우리 삶에 관여하고있다.

육체의 건강과 정신의 힐링을 위해  산행에 나서지만

매 주말마다 멤버들과의 만남 역시 우리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이라 생각한다

헐거운 숲 사이로 가볍게 .맴도는 서로의 숨결을 느끼면서

험한 곳을 만나면 말없이 서로 손잡아주고 밀어주는

그 하나 하나의 자연스러운 손길에서 우리는  정들고 믿음을 키워간다.

오늘은 자주 나오지 못하던 해양님과 바로코님의 참여로

가을 들어 가장 많은 12명의 팀원이 산행에 가담하였다.

(우라 목장 하루 헬스 바로코 촬영사 려수 민들레 단비 하하 해양 청풍)

적막하던 숲이 화려한 색상의 이 대오로 하여 분주하였을 것이다.

통통 물이 오르기 시작한 뽀얀 버들개지를 쳐다보며

봄이 왔다고 환호하던 때가 어제 일이련듯 생생한데

멈출수 없는 시간에 떠밀려 벌써 올해의 마지막 언덕을 오르고있다.

비영리단체인 산악회는 근근히 업여취미로 시작한것일지 모르겠지만

걸어온 긴 시간 긴 로정의 자취에는 한가지 일에 대한 굳은 신념과

멤버 사이의 확고한 믿음들이 오롯이 고여있다.

이런 고귀한 정신이 하나의 주축이 되여 산악회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것이다.

금년 한해 지난날  올라 보지 못했던 많은 험산준령에 도전하면서

산악회 등산활동의 중심에 서있던 모든 멤버들!

그대들의 용기있었던 도전과 인고의 과정들을 높이 평가해야 할것이다.

필자의 부족한 글솜씨로 그 모든것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했음에 량해를 구하는 바이다.

내년에는 더 젊고 씩씩한 멤버들이 합류되고

로회원들의 성숙해진 산행경력이 밑바탕으로 되여

산악회가 새로운 도전의 력사를 꾀하는 한해가 되기를 미리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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