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오랜전에 가까운 친척애 하나가 압록강상류 어느 작으마한 변방초소에서 변방무장경찰로 2년간 군복무를 한적이 있었다.다 알다싶이 중국의 신병들은 겨울철에 군에 입대해서 한 삼개월간 신병훈련을 받고 정식배정을 받은후 쫄따구병사로 근무하게 된다.
친척애가 배정받은 변방초소는 바로 압록강기슭에 자리잡은 작으마한 초소였는데 평소에는 조선쪽에서 넘어오는 밀수목재 혹은 밀수잣같은것을 검사 몰수하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탈북자들을 조선에 돌려보내는 일거리가 가끔씩 차레지기 시작하였는데…그 해 봄따라 추가로 특수한 일거리가 생겼다.
겨울내내 꽁꽁 얼어붙었던 압록강이 봄이되여 풀리기 시작였는데…상류에서부터 임자없는 시신들이 한개두개씩 떠내려오기에 신분을 확인해서 조선국민인줄을 알고 국제인도주의정신에 따라 좋은 나무로 관을 만들어 조선으로 돌려 보냈다.
하루이틀 시간이 흘러서 떠내려오는 시신수량은 점점 많아만 지고 아직 이마에 피도 안마른 젊은 애숭이 군인들이 거의 매일같이 강가에서 그시신들을 건져내고 수습하는 일들에 바삐 돌아치는데(공교롭게도 그동네 위치상 강물이 중국쪽으로 굽이져서 흐르다 보니 상류에서 내려오는 시신 대부분이 중국쪽 강가로 밀려 나오게 되였으니)…
그러던 어느 하루, 강변을 순라하던 병사가 얼굴이 지지벌개서 난리를 치며 모두를 끌고 좀 웃쪽 상류에 가보니…눈앞의 정경이 가관이였다. 조선군인들이 조선쪽 강변에 밀려난 시신들을 나무막대기로 강중심에 밀어낸다고 난리 부리고 있으니…
그후의 결과는 뻔한것이다…중국군인들도 건들건들 막대기로 시신들을 강중심으로 밀어내면 그뿐인걸…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으로 부풀은 봄날에… 조선의 추운 겨울을 피해 압록강을 건느다 꽁꽁 얼어붙엇던 시신들은 새봄을 맞으면서도 오갈데없이 압록강을 따라 정처없이 어디론가 밀려가야 하나?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며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갔던 황장엽은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었을 하고 있을가?
일개 작으마한 공장의 출장원으로 출장길에서 어느 아낙네의 쌀주머니를 빼았는 안전원과 생갱이를 벌리다가 무작정 두만강을 건너 조선족 늙은이의 손을 잡고 어렵사리 북경까지 찾아 왔건만…상해 어느 교회목사의 전화번호가 적인 종이장 한개와 상해행 기차표를 달랑 손에 쥐어주며 등을 미는 한국외교관을 떠나서 왜롭게 홀로 상해기차역광장에서 일주간 헤매돌았던 젊은 북한친구는 지금은 뭘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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